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당신이 잠든사이, 수술실이 위험하다!

2014.07.2226

환자의 생명을 다루기에 한 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병원 수술실.
그런데 촌각을 다투는 그 현장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환자가 잠든 사이, 집도의사가 바뀐다! 더 놀라운 것은 간호조무사들만 수술을 시행
하기도 하는 것!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진실! 수술실의 숨겨진 이면을 집
중 취재했다.
▶ 당신의 수술실에 들어오는 이는 누구인가?
[PD수첩]이 단독 입수한 충격적인 제보! 한 의사의 양심고백이 [PD수첩]의 문을 두
드렸다. 그가 제시한 동영상은 모 성형외과의 CCTV 영상. 수술실 안에는 의사는 보
이지 않았고 간호사들이 수술을 시행하며 마취까지 하는 현장이 생생히 담겨 있었
다. 제보자는 심지어 간호사가 아닌, 상담 실장이 수술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토로한
다. 대리수술이 횡행하는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 그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대표원장님이 지금 상담 중이셔서 못하니까 수술날 하실 거다’ 이렇게 말해놓고
수술 날짜를 잡아요. 그런 다음에 이제 의사 타이틀 단지 얼마 안 되는 원장님들이
가셔서 수술해요.
- 모 성형외과 간호조무사


▶ 선택하지 못한 자들, 보호받지 못한 자들
8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손영준 군은 대리수술의 피해자다. 특진의사로 마취과장을
신청했지만 마취를 진행한 사람은 1년차 레지던트. 마취과장은 휴일이라 수술이 있
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한다. 선택진료가 대리진료가 돼버린 현실! 대학병원도
결코 대리수술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었다.

“정말 병원에서 우리가 믿고 있는 원리원칙대로 했다면 그리해서 이런 결과가 나
왔다면 억울하지 않는데요. 그게 아니란 걸 알았을 때 딱 우리 애 인생이 사기당한
느낌 있잖아요.”
- 손영준 어머니 우미향 씨


▶ 전문의는 왜 존재하는가?
대한민국 의료법상 의사면허를 소지하기만 하면 타 전공의 또한 개업 및 수술이 가
능하다. 1년 반째, 의식불명 상태인 김 모 씨. 네 명의 아이들을 남긴 채 식물인간 상
태로 병상에 누워 있다. 모발이식 시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던 그녀의 집도의
는 산부인과 전문의. 국소마취만이 필요한 수술임에도 수면마취를 시행한 등, 이해
할 수 없는 점이 많았다.
정확한 전공은 밝히지 않은 채, 각종 화려한 약력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흐리고 있는
의료 현실.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일까?

▶ 안전 적신호, 의료계의 현 주소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리수술. 이 같은 비윤리적인 의료 행위가 횡행하게 된 이
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취약한 법 구조와 감독기관의 허술한 관리를 꼽는다. 실
제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전 직원 11명을 간호조무사만으로 채용한 B정형외과
는 간호사를 채용하라는 보건소의 시정명령을 받고 단 1명의 간호사만을 채용했다.
더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대리수술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생명
을 돈으로 보는 비양심적인 의료계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돈 때문이잖아요. 병원에서 왜 전문 인력 채용 안 하겠어요. 왜 환자에 대해서
세심하게 관리 안 하겠어요. 왜 빨리 빨리 처리하고 되도록 환자 많이 받고 수술 빨
리 하고 입원시키고. 그걸로 남겨 먹어야 되잖아요. 내 귀하고 소중한 딸이 세상을
떠났다고 그걸로 끝나면 안 돼요.”
- 피해자 A양 아버지



당신을 위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