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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역에서 만난 한국 패션 100년사
2. 사라진 전통악기의 맥을 잇는 ‘악기장 김용식’
3. 공포문학 3회 : H.P.러브크래프트의 단편들
4. ■ 문화&이슈

2016.09.274

■ 문화트렌드 X

서울역에서 만난 한국 패션 100년사!


미술관으로 변신한 근대문화유산 구 서울역사. 100년의 역사를 맞는 이곳에서 한국
패션의 100년사를 총정리한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1937년 한국 최초 패션교육
기관을 연 교육자 겸 디자이너 최경자, 1956년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연 노라노 디자
이너를 필두로 2000년대까지 한국 패션계를 이끌어온 신혜순, 앙드레김. 진태옥, 이
상봉 등 60여명 디자이너들의 대표 의상 30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아카이브 전이
다.
관객은 1910년대 근대화 시기 모던걸, 모던보이의 의상부터 해방 후부터 60년대 명
동을 주름잡던 1세대 패션디자이너들의 의상, 판팔롱 청바지와 히피문화가 스며든
70년대, 스포츠 열풍과 컬러TV가 등장해 과장되고 화려해진 디스코 패션 시대 80년
대, 한국패션의 전성기로 꼽히는 90년대 의상. 그리고 최근 운동복과 속옷까지 패션
화되는 21세기 패션경향까지 한자리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또 지난 100년간 한국패
션과 함께 성장해온 메이크업, 헤어의 변천 과정은 물론 일반인과 배우, 가수, 유명
인사들의 사연 깃든 ‘내 인생의 옷’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옛 서울역에서 한국 패션의
역사를 관통하는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 아트다큐 후아유

사라진 전통악기의 맥을 잇는 ‘악기장 김용식’


봉황이 날개를 접은 듯한 모습으로 생동감 넘치는 봄의 선율을 들려주는 전통악기,
생황. 국내에서 단 한사람, 이 전통 생황을 복원하고 제작하는 이가 바로 악기장 김
용식이다. 전자기기를 수리하다 우연히 악기장의 길로 들어선 지 30여년. 그는 2006
년 국립국악원의 전통생황 복원 프로젝트를 완수하면서 국내 생황 1인자가 됐다. 하
지만 거기 머물지 않고 악학궤범 등 문헌에만 존재하던 화생. 소생. 우생 세 가지 악
기를 2015년 혼자 힘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했고, 허새롬, 이지혜 두 국악연주자를 통
해 대중에게 전설의 악기 소리를 들려주었다.
아내의 죽음 뒤 각고의 노력 끝에 고악기를 완성했지만 알아주는 이도, 악기를 전수
해줄 제자도, 작업할 개인 공방도 없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김
용식 악기장. 여전히 대중화할 생황을 실험하고 있는 노 장인을 집중취재했다.



■ 고전의 유혹

공포문학 3회 : H.P.러브크래프트의 단편들


공포문학은 20세기 들어 악마숭배를 다룬 오컬트물, 유령물, 좀비물, 잔혹 살인물,
실화괴담 류로 나뉘는데, 이중 코스믹(Cosmic Horror) 호러 즉 인간의 지성과 문명
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우주적 공포를 다룬 대표적인 작가가 H.P.러브크래프트
다. 현대 공포문학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애드거 앨런 포를 계승한 그는 미지의 세계
‘크툴루’를 창조하고 끔찍한 형상의 거대괴수를 통해 인류가 멸망하는 공포를 다루
고 있다.
8살부터 아버지의 자살, 13년 뒤 어머니, 길러준 외조부의 사망까지 연달아 겪으며
신경발작에 시달리다 고교 졸업 후 은둔생활을 해온 작가는 이혼 후 40대 초반에 대
장암과 신장염으로 사망한 불행한 개인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의 단편들은 이
후 영화 <에일리언>을 비롯한 숱한 괴수영화에 모티브를 제공했고, 스튜어드 고든
등 기형인간을 다룬 많은 영화감독들이 오마주하는 작가가 됐다. 고딕 문학의 전통
에 과학과 심리학적 리얼리즘을 접목해서 괴수 장르문학의 장을 연 러브크래프트의
단편 <크툴루의 부름>, <아웃사이더>를 읽어보자.


■ 문화&이슈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명사들이 소개하는 책과 함께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
시, 신간, 공연 소식을 한 눈에 알아보자.


[단신]

1. (클래식) 다니엘 호프 & 취리히 챔버 오케스트라
2016년 10월 4일 (화)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독일 에코 클래식 상을 6차례 수상한 영국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호프가 취
리히 챔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공연을 펼친다. 새롭게 편곡한 비발디의 <사계
>부터 바흐, 쇼스타코비치의 협주곡까지 연주할 예정이다. <다니엘 호프 &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개성을 한껏 느껴보자.


2. (전시) 이건용 개인전 <이벤트-로지컬 展>
2016년 8월 30일 (화)~10월 16일(일) / 갤러리현대


1970년대 한국의 행위미술, 개념미술의 도입과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획을 그으
며 한국 행위예술 발전의 모태로 평가받는 작가 이건용의 개인전이 열린다. 1975년
에서 1979년 사이의 예술적 전성기 시절 작품, 이건용의 작업 세계 전반에 있어 가
장 주요한 의미를 갖는 “행위미술”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선별되어 전시된다. 이
건용 최초의 행위미술 작품 중 하나인 <동일면적>(1975)과 함께, <장소의 논리>
(1975), <건빵 먹기>(1975), <다섯 걸음>(1975), <달팽이 걸음>(1979)과 같은 대표
작과 함께 그와 관련된 드로잉, 기록사진 자료 들도 만나볼 수 있는 이건용 개인전,
<이벤트-로지컬 展>을 만나보자.


3. (클래식) 하드 탱고 챔버 내한공연 with 파키토 드리베라
2016년 10월 9일 (일)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반도네온 연주자인 리더 제이피 요프리와 차이코프스키 공쿠르 수상자인 바이올리
니스트 에릭 실버거가 이끄는 클래식 탱고 밴드 ‘하드 탱고 챔버’ 가 내한한다. 이번
공연에는 14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자 데뷔앨범을 함께 작업했던 재즈 색소포
니스트 ‘파키토 드 리베라’와 해금 연주자 김수연이 협연한다. 제이피 요프리의 작품
과 재즈의 거장 피아졸라의 작품은 물론 한국 관객을 위한 아리랑도 선보일 예정이
다. 클래식, 탱고, 라틴재즈를 아우르는 하드 탱고 챔버 내한공연을 만나보자.



《새로 나온 음반》

화산-앨범명 <현의 몸짓>


바이올리니스트 '백현경' 이 새로운 예명 '화산' (火山)으로 첫 번째 솔로 앨범 [현
(絃) 의 몸짓 - Moving Of String] 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엄마야 누나야" 등 우리에
게 친숙한 한국 노래를 '화산' 이 직접 편곡한 6곡과 바이올린 솔로 4곡이 포함되어
있다. 직접 편곡한 곡들은 My Favorite Songs 라는 부주제로, "아리랑" 등의 한국노
래가 그녀만의 색깔로 윤색됐다. 피아노 '오병강', 소리 '유성실', 타악 '김명진' 등
이 합류해 더욱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하며, 직접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진행한
화산의 <현의 몸짓>을 들어보자. (장르 : New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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