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문화트렌드 X - 굿과 연극의 상상초월 만남! 연극 <오구>
2.아트다큐 후아유 - 조각 그 너머의 예술, 원로 조각가 김인겸
3.고전의 유혹 - [도시와 인문학] 체코 프라하 3편: 밀란 쿤데라의 <농담>

2017.03.302

■ 문화트렌드 X

굿과 연극의 상상초월 만남! 연극 <오구>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국립극장 올해의 연출가상을 받고 17년째 밀양국제
연극제를 이끌고 있는 중견 연출가 이윤택의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30주년을 맞아 대
표작 <오구>를 막 올렸다. 동해안 별신굿을 모태로 한 <오구>는 이윤택 연출이 직
접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1990년 부산에서 초연한 후 소극장 연극 돌풍을 일으켰고
이어 서울로 입성해 강부자 배우가 10년 넘게 노모 역을 맡아 국민극으로 자리 잡은
연극. 2003년엔 영화로도 제작됐다. 낮잠을 자다 저승사자를 만난 노모가 산오구굿
(산자의 복과 사후 극락세계 천도를 비는 굿)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굿판이 벌어지는
와중에 사망하게 되는데 이후 초상집에서 형제간의 분란이 일어나고 되살아난 노모
가 싸움을 무마시킨 후 편히 저승길로 간다는 내용이다. <오구>를 시작으로 굿과 연
극의 결합을 시도해온 연희단거리패는 이번 30주년을 맞아 <오구>를 비롯해 굿극 3
종세트도 무대에 올린다. 우리 연극의 원형인 ‘굿’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해학으로
풀어낸 연극 <오구>를 만나보자.



■ 아트다큐 후아유

조각 그 너머의 예술, 원로 조각가 김인겸


원로 조각가 김인겸(73)의 40년 조각인생을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그는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 세워진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 현지에서 1.2층을
아우르는 대형설치작품을 선보여 주목받은 인물. 이후 1996년 한국인 최초로 프랑
스 파리 퐁피두센터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도불, 2004년까지 현지에서 활동했다. 그
는 홍익대 조각과 출신으로 고교 미술교사 생활을 접고 1980년 <환기>라는 작품이
중앙미술대전에 입상하며 전업작가로 돌아섰다. 이후 1988년 한국 최초의 설치작업
으로 통하는 <묵시공간> 연작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1992년엔 <사고의 벽>연작으
로 조각에 건축적 요소를 결합해서 설치작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또 프랑
스에서 활동하던 당시엔 드로잉한 종이를 겹쳐서 만든 ‘드로잉 조각’으로 그만의 치
열한 예술근성을 보여줬다. 이 드로잉조각은 현재 <스페이스리스>연작으로 진화했
다. 이번 전시엔 초기 설치작업 <묵시공간>과 건축을 접목한 <사고의 벽>,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인 <내추럴 네트>까지 재연해서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줬다. 조각
을 넘어 공간에 도전한 조형예술가 김인겸을 집중 취재했다.



■ 고전의 유혹

[도시와 인문학] 체코 프라하 3편: 밀란 쿤데라의 <농담>


도시와 인문학 체코 프라하 편, 마지막으로 읽어볼 작품은 밀란 쿤데라의 <농담>
(1967). <농담>은 현존하는 최고의 현대소설가로 꼽히는 밀란 쿤데라의 첫 장편소설
이자 그의 문학의 정점으로 꼽히는 걸작. 프랑스에선 20세기 가장 위대한 소설로 격
찬 받았지만 고향 체코에선 사회주의 체제 비판했다는 이유로 집필활동을 금지당하
고 프랑스로 망명하게 만든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은 1948년 2월 공산
당이 정계를 장악했던 프라하 쿠데타 시절. 대학생 루드비크가 애인에게 보낸 엽서
속의 농담이 문제가 되어 당과 학교에서 비판받고 쫓겨나 광산노동에 끌려가게 되
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1968년 ‘프라하의 봄’ 이전, 가벼운 농담조차 허용치 않았던
공산당 정권 하 프라하 정치 상황을 비꼬고 항의하는 소설 <농담>을 통해 20년 공
산 체제하를 살아야했던 프라하 사람들의 웃지 못할 삶을 만나보자.



■ 문화&이슈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명사들이 소개하는 책과 함께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
시, 신간, 공연 소식을 한 눈에 알아보자.



[단신]

1. (클래식) 경기필하모닉 - 앱솔루트시리즈 <성시연의 브람스>
3월 31일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성시연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브람스 레퀴엠’이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는 음악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표제음악이 아닌 음악 자체에 메시지를 담
은 곡들로 구성된 ‘앱솔루트시리즈’를 4차례 선보인다. 이날 음악회는 브람스의 가치
관이 담긴 ‘독일 레퀴엠’을 비롯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장유
리, 바리톤 양태중을 비롯해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함께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2. (무용) 하남무용단 <아리랑 아라리요 with 오정해>
4월 6일 / 서울 마포아트센터


2018평창문화올림픽 지원 사업 선정작. 올해 허성재 단장의 첫 기획 작품은 서울 마
포아트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을 위한 아리랑 아라리요 with 오정해>
이다. 우리전통의 한과 애수를 포함한 인생의 희로애락 모두를 발레, 현대무용, 한국
무용, 연극과 소리와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으로 녹여낸다.



3.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3월 10일~5월 21일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지난해 12월 1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 간 8개 도시 국내 투어를 마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의 서울 공연이 지난 3월 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의 서울 공연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지킬/하이드 역의 ‘카
일 딘 매시’, 지난 12월 대구 공연부터 서울 공연까지 원캐스트로 완벽한 무대를 선
보인 루시 역의 ‘다이애나 디가모’와 엠마 역의 ‘린지 블리븐’이 활약한다.



4.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날개.파티
3월 14일~5월 14일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디자이너 안상수의 호이자 PaTI의 교장을 뜻하는 이름씨 ‘날개’와 ‘파티(PaTI)’가 만
나는 <날개.파티>전이 열렸다. 한 사회와 문화의 기본이 되는 문자의 근본 속성을
탐구하고, 디자인 교육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
의 원로작가 기획전 ‘날개. 파티’는 디자이너 안상수의 작품 세계, 그가 혼신을 다하
는 ‘파티’의 이념과 성과 등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또한 한글의 다채로운 시각적 조형
성, ‘읽는 한글’을 넘어 ‘보는 한글’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새로 나온 음반》

[신보] 라파우 블레하츠-앨범명 <바흐>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과 동시에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콘체르토, 소나타상
등 특별상 4개를 휩쓸었던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Rafal Blechacz)의 새 앨범
<바흐>가 발매됐다. 앞서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던 블레하츠
가 이번엔 바흐의 음악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바흐의 레퍼토리 중
명작으로 평가 받는 곡들로 엄선됐다.

당신을 위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