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화트렌드 X - 세계 최초 막 올린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 展
2.아트다큐 후아유 - 숯으로 공간을 그리는 조각가 박선기
3.책 읽는 풍경 - [젊은 작가 시리즈] 시인 황인찬 편 2회 존 치버의 <사랑의 기하학>
4.문화&이슈
2017.06.082
■ 문화트렌드 X
세계 최초 막 올린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 展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의 근현대 역사와 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세
계 최초로 한국에서 열렸다. 초현실주의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시인
앙
드레 브루통에 의해 시작돼 유럽을 휩쓴 사조로 이집트에선 프랑스 유학파인 조르
쥬 헤네인이란 시인이 1938년 맨 처음 선언됐다. 조르쥬 헤네인은 ‘예술과 자유 그
룹’
을 만들어 활동했는데, 여기에 속한 인지 아플라툰 등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가들
은 유럽의 초현실주의와는 달리 이집트의 처참한 현실과 핍박받는 민중의 실상을 표
현했다. ‘예술과 자유 그룹’ 후신으로 등장한 초현실주의 단체 ‘현대미술 그룹’은 이
집트의 신화, 전설 등 소재를 활용해 이집트의 정체성을 초현실주의 화풍에 녹여냈
다. 이들 두 그룹이 활약한 1938년부터 1960년대까지 이집트 근현대미술 세계로 출
발해보자.
■ 아트다큐 후아유
숯으로 공간을 그리는 조각가 박선기
숯을 매다는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조각가 박선기. 그가 최근 숯이 아닌 거
울, 아크릴, 형광색 공 등 새로운 재료를 통해 빛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대형 신작전
을 열었다. 경북 선산 시골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놀았던 추억
을 되살려 이탈리아 유학시절, 숯을 매다는 작업을 시작했고 해외에서 먼저 큰 주목
을 받았다. 귀국 후 호텔 로비에 숯이 아닌 빛을 반사하는 아크릴을 매달기 시작하면
서 국내에서도 스타작가로 급부상했다. 또, 숯으로 가루를 내어 드로잉을 그리고, 잉
크를 만들어 입체적인 스케치를 하는 등 숯을 이용한 실험도 끊임없이 펼쳐 보이고
있는 미술가 박선기. 숯으로, 나아가 빛으로 세상에 없는 공간을 창조하는 조각가 박
선기를 집중 취재했다.
■ 책 읽는 풍경
[젊은 작가 시리즈] 시인 황인찬 편 2회 존 치버의 <사랑의 기하학>
SNS 아이돌 시인 황인찬 작가의 두 번째 시간은 그가 추천하는 인생 책, 존 치버의
<사랑의 기하학>을 살펴본다. 존 치버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주도한 단편소설
의 거장. 오늘 살펴볼 작품 중 표제작인 <사랑의 기하학>은 아내의 외도라는 문제
에 직면한 남자가 유클리드 기하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결국 고독하게 숨을 거두
는 이야기이고, <헤엄치는 남자>는 이웃집의 풀장을 가로질러 자신의 집을 향해가
는 한 남자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 황인찬 시인은 대상과 거리두기, 일상을 낯설
게 바라보는 시선, 결말의 반전 등에서 존 치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고, 그의 소
설이 교과서와도 같았다고 고백한다. 황인찬 시인의 시선으로 존 치버의 소설 <사랑
의 기하학>을 조명해보자.
■ 문화&이슈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명사들이 소개하는 책과 함께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
시, 신간, 공연 소식을 한 눈에 알아보자.
[단신]
1. (클래식)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6월 9일 ~ 7월 15일 / 고양아람누리, 이천아트홀, 부천 시민회관, 대전예술의전당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끝
없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메이저 클래식 레이블에서 베토벤 소
나타 전곡 집을 발매한 첫 번째 한국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이번 공연에서 총 8
개
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국 32개 무대에서 29회의 연주로 관중들과 만난다는 백
건우가 새롭게 선보이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만나보자.
2. (무용) 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6월 8일 ~ 6월 10일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의 제 7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참가작 공연이 막 오른다. 프리미엄 브
랜드 ‘This is Modern’으로 헤리티지를 쌓아온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7년간 관객
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 작품 두 편과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모던 발
레계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Petite Mort), 관객과 무용수와의 즉흥댄스
를 선보이는 마이너스7 (MINUS 7), 독일 출신의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
트 슬립 (White Sleep)까지 만나볼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을
만나보자.
3. (창극) 국립창극단 <코카서스의 백묵원>
6월 3일 ~ 6월 10일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사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 희곡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원
작으로 하는 동명의 창극이 열린다. 재일교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처음으로
창극에 도전한 작품으로, 한 아이를 놓고 벌어지는 두 여인의 양육권 다툼을 다룬
다. 관객의 몰입 극대화를 위해 극장 무대 위에 설치한 가설객석으로 관객과 무용수
간의 거리를 없앴다. 아이를 낳은 여인과 기른 여인의 격렬한 다툼을 절절한 소리로
그려내어 진정한 모성애란 무엇인지를 돌이켜 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창극 <코카서
스의 백묵원>을 만나보자.
《새로 나온 음반》
[신보] 안중재 - < NEW GENERATION >
촉망받는 신예 기타리스트 안중재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되었다. 그는 세계적
인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커버 영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특히
마이클 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 커버 영상은 유튜브 100만 뷰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전부터 김건모, 이효리, 2NE1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
라보레이션 무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기타 유망주의 데
뷔앨범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