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무게를 버텨라! 개그맨 오정태
2017.01.1517
그때 당시 유행어가 뜨다 보니까 광고도 많이 찍고, 라디오 출연도 많이 했어요.
여러 방송국에서도 저를 많이 불러서 낮에는 스케줄 소화하고, 밤에는 하루에 4, 5개
씩 행사 다니느라 잠을 못 잤어요.
- 오정태 INT 中
하지만 리얼리티 예능이 성행하면서 콩트 개그맨이 설 자리는 줄었고, 그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돈을 벌기 위해 TV 프로그램을 벗어나 기업 행사부터 야간 업소
행사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행사 계약을 한 건이라도 더 성사시키기 위해 관
계자를 무작정 찾아가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때로는 자존심 상하기도 하
지만, 그는 오늘도 기회를 찾아 나선다.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고군분투하는 개그
맨 오정태의 일상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정태 형이 혼자서 지방으로 행사를 여러 군데 다니시고, 새벽에도 항상 일하니
까 쓰러질까봐 걱정이 되는 거예요. 맨날 손 저리다고 하고, 안색이 너무 안 좋아서
제가 형님 건강 신경 좀 쓰라고 얘기할 정도였어요.
- 개그맨 김경진 INT 中
■ 철부지 막내아들, 집안의 기둥이 되다!
늘 우등생이었던 형, 누나와 달리 공부와 담을 쌓았던 철부지 막내아들 오정태. 유
행어 하나 없는 무명 개그맨으로 살던 그가 돈을 벌겠다고 결심한건 부모님 사업이
부도나면서였다. 빚쟁이를 피해 집을 떠난 어머니와 밤낮 없는 빚쟁이 독촉에 매일
을 눈물로 지새우던 아버지. 그리고 월급까지 차압당하는 형, 누나를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는데... 하루 빨리 유명해져 빚을 갚겠다
는 생각으로 개그에 몰두했지만, 그 압박감으로 개그 무대를 망친 적도 여러 번이었
다. 하지만 오정태는 2007년 ‘뭔 말인지 알지?’를 선보이며 무명 생활의 종지부를 찍
고, 같은 해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엄마, 아빠! 우리 같이 빚 갚아 갑시다.” 수상 소
감을 외친 오정태는 밤낮없이 일을 하며 부모님의 빚을 청산하는 중이다. 이제는 형
제들의 짐까지 덜어주기 위해 부모님 전셋집부터, 생활비까지 혼자서 책임지는 든든
한 막내아들 오정태!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던 그의 가족사를 <사람이 좋다>에서 최
초 공개한다.
본인이 엄마, 아빠 다 책임지고, 큰 아들처럼 자기가 다 해줘요. 그래서 마음은
든든한데 항상 우리 막둥이한테 미안하죠. 그래서 내가 우리 남편한테 한번 그랬어
요. 우리 아들 짐 안 짊어지게 적당히 살다가 가자고... 내가 그런 소리까지 했어요.
- 오정태 어머니 김복덕 INT 中
■ 가장의 무게를 버텨라! 열혈 아빠 오정태
개그맨으로 행사를 다니며 무시당한 적도 여러 번. 관객에게 욕을 듣거나, 객석에
서 던진 물건에 맞은 적도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도 그가 밤낮 없이
일하러 다니는 이유는 평생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가족 때문이다. 가진 것 없는 무
명 개그맨 오정태를 5년간 응원해준 아내와 결혼하여, 토끼 같은 두 딸 정우와 채우
를 얻었다. 가장 오정태만 바라보며 사는 아내와 아이들. 이들이 본인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는 그는 오늘도 1시간 남짓 쪽잠을 자고 일터에 나간다. 충혈된 눈
을 두 손으로 때리며 잠을 쫓는 오정태. 피곤함에 수시로 코피를 쏟고, 잇몸은 온통
헐었지만 오늘도 부르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무대에 오른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
빠 오정태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전격 공개한다.
우리 아내랑 딸들은 나처럼 사는 걸 원하지 않아요. 정말 어디를 가든 당당하게
남 눈치 안보고, 자신 있고 씩씩하게 사는 것만 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씩씩하고 열
심히 일해서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 오정태 INT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