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살 안 쪄요, 본사가 살쪄요
2022.03.20376
[ST1.]
[김효엽]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 김효엽입니다.
[허일후] 안녕하십니까, 허일후입니다.
[김효엽] 손병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병산] (인사) 안녕하세요
[김효엽] 오늘은 국민 간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주 먹는
치킨 이야기를 준비했죠.
[허일후] 통계를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먹는 닭이
15마리가 넘더라고요
[손병산] 4인 가족이라고 치면 매주 한 마리 이상 먹는 셈인데요.
전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2만 8천 곳이나 됩니다.
[김효엽] 창업 1순위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어려움 겪는 치킨집 사장님들도 많지 않습니까?
[손병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매출의 30%가 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보시겠습니다.
[VCR1] bhc의 ‘대박’의 비결은?
국내 치킨 시장은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격돌하는 전쟁터입니다.
매장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전국 1,78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BBQ.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교촌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익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곳은
이 두 회사가 아닙니다.
매장수와 매출 모두 2위인 bhc입니다.
2017년 2천3백억 원대였던 bhc의 매출은
3년 만에 7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며 4천억 원을 돌파해
교촌을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영업이익입니다.
매출 1위 교촌과 3위 BBQ의 영업이익은 4~5백억원 수준.
반면 bhc의 영업이익은
이 두 곳을 합친 것보다 많은 1천3백억원에 달합니다.
무려 32.4%의 영업이익률.
주 재료가 닭인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은 2~3배 높은 겁니다.
30%대 영업이익률은 미국의 애플이나
우리나라의 네이버, KT&G처럼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기업에서나
가끔 찾아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비결은 뭘까.
bhc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S Y N ▶ 임금옥 / bhc 대표 (2020년 5월 / 출처 : CEONEWS TV)
(가맹)본부가 맛있는 메뉴를 광고·홍보·마케팅을 충분히 해주면
이제 가맹점의 역할이 그 다음에 이제 가맹점의 역할입니다.
본부와 가맹점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게
작년에 우리 매출의 고성장에 주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가 만난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덕분'이라는 말이 다르게 다가온다고 하소연합니다.
◀ I N T ▶ bhc 가맹점주A
애들하고 놀 시간도 없고, 그냥 계속 일만 하는 거예요.
가족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보시면 저희는.
가맹점을 쥐어 짠 덕분이라는 겁니다.
◀ I N T ▶ ☎ bhc 가맹점주B
옛날에 (한 달에) 3천만 원 팔 때랑, 지금 3천만 원 팔 때랑,
(이익으로 남는 돈은) 거의 한 2~3백(만 원) 차이 나는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가맹비를 받고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동시에
광고-판촉활동을 하고,
가맹점은 이런 브랜드를 등에 업고 영업을 하는
모델입니다.
가맹점은 닭고기, 기름, 반죽에 들어갈
양념 등의 필수물품도 본사로부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어느 지점에서든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 S Y N ▶ 임금옥 / bhc 대표 (2020년 5월)
본사의 조리 매뉴얼대로 맛있게,
전국 어디서나 통일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맛있는 조리가 되어야 하고요.
최근 들어선 이 필수물품 유통이익이
가맹비를 제치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주수익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닭고기 원육을 5천 원에 들여와
가맹점에 6천 원에 팔면 본사는 중간에서
1천 원을 남기는 겁니다.
업계에선 이 유통수익을 '차액가맹금'이라고 부릅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bhc 가맹점의 매출에서
본사가 가져가는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8%.
경쟁사보다 4%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가맹점 한 곳당 1년에 9천 8백만원이 bhc의
이익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bhc는 지난해 3월 양념소스 등을
시작으로 10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까지
6차례 재료 값을 인상했습니다.
◀ I N T ▶ 권정훈 / 창업·브랜드 마케터
소스라든지 무라든지 아니면 업소 전용 콜라라든지, 그것 외에도
박스, 포장지 되게 여러 부분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납품을 받아야 하는
그런 구조다 보니까, 한 마리 파는데 5백 원만 차이가 나도 하루에 50마리면
2만 5천 원이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러면 2만 5천 원이라는 거는
30일을 영업을 한다고 기준했을 때 거의 70만 원 정도 순이익에서 차이가
나는 거죠.
BHC는 재료값 인상에 대해
'공급 가격 인상 요소를 본사가
감내할 수 없다', 그러니까 재료값이 올라
본사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그러자 bhc는 8년 만에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달래기에 나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51개 핵심 품목 가격을
최대 14.5% 인상했습니다.
15kg 해바라기유 한 통 가격은 9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른 업체의 해바라기유보다 30%이상 비쌉니다.
◀ I N T ▶ bhc 가맹점주A
작년까지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마진도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돼서 (치킨 가격을) 올려주니까 ‘조금 낫겠구나’ 생각했는데,
거기다 대고 또 식용유 값 이런 걸 너무 많이 올려버리니까,
'똑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거죠.
bhc 측은 영업이익률과 차액가맹금에 대한
스트레이트의 질문에
"MBC PD 수첩과 소송 중인 사건이 진행 중이며,
그와 비슷한 건으로 판단되어 정중히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재료비 부담을 좀 줄여달라'고 요구할 순 없을까?
2015년 bhc 가맹점을 연 진정호 씨를 만났습니다.
◀ I N T ▶ 진정호 / bhc 가맹점주
제가 배달하고 이 사람(부인)이 튀기고 하니까 나름대로 좀 더 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죠. 그래서 제가 뭐 1년 안에 거의 매출의 30~40%를
더 이상을 하니까(성장시키니까) 보듯이 이렇게 상을 주더라고요.
평범했던 동네 치킨집 사장님의 삶은
2018년 가맹점주협의회 활동으로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당시 점주들은 '본사가 닭고기값에 광고비를 포함시켰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해바라기유가 시중보다 비싼 건 아닌지
마진을 공개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 활동에 앞장서면서 진 씨는 계약 해지를 당했습니다.
영업을 못하게 된 건 물론이고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그리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형사고소까지 당했습니다.
◀ I N T ▶ 진정호 / bhc 가맹점주
민사 10억(원)이죠, 손배소(손해배상소송)를 당했고.
형사고발을 당해서 관할(경찰)서에서 한 12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형사고발은 고등법원에서까지 무혐의(무죄)로 처리 끝난 거고..
지난한 소송 끝에 다시 가게 문을 열 수 있게 됐지만,
그 사이 기존 가맹점주협의회는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 I N T ▶ 진정호 /bhc 가맹점주
그 해(2018년) 6월에 한 1천5백만 원의 회비가 걷혔거든요. 굉장히 힘이
있었죠. 근데 지금 현재는 10만 원도 안 들어오는 상태니까 거의 박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사에 밉보여 물품 공급이 중단되면,
다시 물품 공급을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기까지
최소 두 달은 영업을 못하게 됩니다.
◀ I N T ▶ 이주한 /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소송 하나 두 개가 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가맹점주, 그것을 당하는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막상 몇 달간 수입도
없고, 그리고 소송이 처음이기 때문에 변호사도 선임하고 그걸 대응하는
과정에서 거의 자기 삶이 무너지는 것 같은 그런 경험을 대부분 하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있을 재계약까지 고려하면, 이제는
어떤 점주도 선뜻 나서기 어럽게 된 겁니다.
◀ I N T ▶ 이주한 /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
가맹본부 측에서 좋지 않게 보는 가맹점주의 경우에는 (기본 계약기간)
10년이 지난 다음에는 이제 보호할 수 있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가맹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 bhc 점주는 해바라기유 가격을 올리겠다는 본사의 통보에
미리 '2백 통, 3백 통을 사재기하는 게
현실적인 대응책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고
주문이 드문 시간에는 문을 닫아놓고 싶지만,
하루 영업시간 12시간, 한달 휴무일수 이틀이라는
본사의 권고 아닌 권고에 묶여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I N T ▶ bhc 가맹점주A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열었는데 바로 내용증명서 날아오는 거죠.
그걸 받는 순간 '어, 이거 뭐지?' 이렇게 되면 내가 벌써 한 5, 6천(만 원)씩
투자했는데 이거 계약 해지돼버리면 저는 계약 해지되면 내 돈이
날아가버리는 거니까..
BHC 가맹점 폐점률은 8.02%.
소형 프랜차이즈보다는 낮지만
치킨 업계 빅3 중에서는 가장 높습니다.
경쟁사보다 문을 닫는 '사장님'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ST2.]
[허일후] 각종 재료들의 가격을 올리면
단기적으로는 본사 수익이 높아지겠죠.
하지만 점주들이 버티기가 힘들어진다면
길게 보면 본사에도 안 좋은 거 아닙니까?
[김효엽] 본사와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은 사실 종종 봐 온 일이지만,
유독 bhc의 경우는 갈등이 심한 것 같습니다.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요?
[손병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금
대주주가 사모펀드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허일후] 아...사모펀드.
사모펀드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면 구조조정이나
원가 절감 등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인 뒤
이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챙기죠
[김효엽] 그걸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단기간에 고수익을 안겨주고요
[손병산] 네, 맞습니다.
bhc 말고도 최근 사모펀드들이
외식 프랜차이즈를 인수하는 것이 유행인데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맘스터치 사례를 보며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VCR2] 맘스터치와 사모펀드
2월 21일 월요일.
코스닥 시장이 열리자 맘스터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전 거래일보다 29.89% 오른
8,220원 상한가까지 도달했습니다.
맘스터치가 18일 금요일 오후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시장에 나온 주식을 전날 종가보다 비싸게 사들이겠다고 공시하자
월요일 장이 열리고 투자자들이 몰려든 겁니다.
보통 상장폐지는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는 등
부실에 빠진 기업들이 많이 취하는 조치입니다.
반대로 맘스터치는 2020년 매출 2,860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알짜회사를 돌연 상장폐지한 이유는 뭘까?
맘스터치는 지난 1997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치킨집으로 시작한 토종 업체입니다.
한 번에 베어물기 힘들 정도로 두툼한 치킨버거인
'싸이버거'를 저렴하게 팔면서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을 타
성장가도를 달렸고,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됩니다.
그러던 2019년, 맘스터치의 대주주가 바뀝니다.
창업자인 정현식 현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이
보유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 겁니다.
맘스터치는 이듬해인 2020년,
주력 상품인 '싸이버거'에 들어가는 치킨 패티의 가맹점 공급가를
개당 150원 올립니다.
6년 동안 동결돼있던 공급가가
주인이 바뀌자마자 올라가자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상도역점 점주인 황성구 씨,
황씨는 당시 가맹점주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며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 I N T ▶ 황성구 / 맘스터치 가맹점주
환산해 보니까 연간 한 1천2백만 원 정도
이게 물대(물품 대금)를 더 부담을 해야 하는 그런 위치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래도 그러려니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자꾸만 이게 뭔가 아닌 것 같고, 수익이 자꾸만 줄어드는 거죠.
그러자 맘스터치 본사는 경찰에 황 씨를 고소하며 대응에 나섭니다.
황 씨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우편에서
'최근 거의 모든 매장이 매출 및 수익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적은 게 허위라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압박은 계속됐습니다.
본사 임원이 직접 나서서 으름장을 놓는 일도 있었습니다.
◀ S Y N ▶ 맘스터치 임원
'가·손·공·언·점, 이게 뭔지 아세요? '가'맹계약해지를 합니다.
영업이 중단이 되겠지요. '손'해배상 하실 수 있습니다. 2년 정도 소요되고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면 2년 걸립니다. '언'론에 공개하시겠지요.
(우리가) 반박 기사 내면 됩니다. '점'주협의회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맘스터치는 실제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물품 공급도 중단했습니다.
법원이 이건 부당한 조치라고 판단하자,
그제서야 2달 반 만에 황 씨의 가맹점에
식자재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 I N T ▶ 황성구 / 맘스터치 가맹점주
제가 옛날에는 자신 있게 얘기했었어요 제가. '이거(맘스터치 가맹점) 하면
괜찮다. 내가 도와줄게. 내가 노하우 다 알려주고 할테니까 하라'고 그랬는데,
요새는 후배도 한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라'고 하고,
제가 '적극적으로 추천은 못한다' 이렇게 얘기했죠.
본사 측은 황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패티 공급가격을 올릴 때 싸이버거 판매 가격도
3,4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했고,
이 차액 400원 중 본사는 150원만 확보한 반면
250원은 가맹점주 몫으로 돌렸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1년 4개월 만에 맘스터치가 또다시
패티 공급가격과 버거 판매 가격을 올리면서
갈등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8일 맘스터치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사이에 열린
회의를 기록한 회의록.
버거값을 올려 발생한 차익을
가맹점과 본사가 어떻게 갈라 가져갈지 논의됐습니다.
◀ S Y N ▶ 맘스터치 본사-가맹점주협의회 회의 (2월 8일)
협의회 : 68대 32구조로만 만들어주면 우리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본사 : 일단 우리도 신뢰를 보여드려야 될 것 같아서 68대 32를 약속드린 겁니다.
당시에는 가맹점이 68%, 본사 32%를 가져가는 걸로
얘기가 오간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가격이 오르고 손익을 따져보니
가맹점 몫은 60%였습니다.
◀ S Y N ▶ 맘스터치 가맹점주A
아니 처음에 협의회하고 (본사가) 그때 68 대 32인가 그렇게 하기로
서명까지 했어요. 그렇게 얘기하면 뭐 무슨 서명이 필요하고,
무슨 회의가 필요하고 그게 그건 말도 안 되는 거고요.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고,
맘스터치 측은 "해석의 오류가 있었으나,
이를 발견한 즉시 60대 40으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반박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주협의회 활동 방해와 관련해
최근 맘스터치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재연되고,
공정위 조사까지 받게 된 맘스터치.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갑자기 상장폐지 결정까지 나온 겁니다.
주식시장에 남아있으면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주가 하락을 불러와
향후 매각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시장에 정보를 덜 공개해도 되는 상장 폐지를 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 I N T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사모펀드는 사실 장기적으로 계속 (기업을)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매각을 해야겠죠. 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상장된 회사인
경우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는 거죠. 개인투자자들의 여러가지 의견이라든가
문제 제기를, 또 개인투자자들의 보호를 해줘야 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가 있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는
"주식시장 루머 등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수익성 및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두고 상장폐지를 추진했다거나,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라는 '악의적인 해석'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사모펀드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인수한 건
2011년 '놀부'가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버거킹과 bhc, 공차와 아웃백, 피자헛과 맘스터치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사모펀드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치킨 브랜드로는 노랑통닭과 효도치킨이
재작년과 작년 각각 사모펀드에 매각됐습니다.
프랜차이즈 인수 열풍.
투자업계에선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단기간에 끌어올려 되파는 공식이
계속 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I N T ▶ 투자업계 관계자
가맹점당 매출에 전체 점포 수를 곱하면 바로 본사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니까, 특정 지역에만 있던 가맹점을 전국 곳곳에 새로 열어서 점포수를
늘리는 게 기본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스타를 이용한 광고와 마케팅으로
고객과 가맹점주를 끌어모아 단기간에 매출을 키웁니다.
동시에 전문 경영인을 투입해
가맹점이 부담하는 공급가격은 인상하고,
본사가 부담하는 원가는 절감하는
이른바 효율성 극대화 방안들을 도입합니다.
맘스터치 역시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대거 기용해 관심을 모았고,
대표이사 등 고위 임직원 다수를 맥도날드 출신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창업자 정현식 전 회장 시절 1,500개였던 매장 목표치를
1,800개에서 2,000개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모펀드 인수 전과 후를 비교하면
2년 동안 매출 10%가 늘어나는 사이
영업이익은 26% 가까이 훨씬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ST3.]
[허일후] 물론 사모펀드 인수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부실했던 기업 경영이 효율화되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측면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김효엽] 하지만 사모펀드의 단기적인 수익 실현을 위해
가맹점주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되겠습니다.
[허일후] 지금까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손 기자, 치킨의 원재료인 닭고기,
그러니까 육계 시장도 취재를 했죠?
[손병산] 요즘 웬만한 브랜드의 치킨값이
한 마리에 2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허일후]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더라고요
[손병산] 네 프랜차이즈 본사는 치킨값 인상은 재료비
그러니까 닭고기 값 등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육계 시장을 취재해보니,
거기엔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김효엽] 그래요 무슨 사정이 있던가요?
[손병산] 닭고기 생산 가공업체들이 12년간 가격 담합을 해온 것으로
공정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가족 소유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사주 일가의 배를 불리는 행태가 계육,
치킨 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VCR 3] 치킨도 일감 몰아주기
지난 수요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6개 닭고기 신선육 업체에
1,7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무려 12년 동안
닭고기 가격을 담합해온 게 확인됐습니다.
◀ S Y N ▶ 조홍선 /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담합기간 동안 총 60차례에 걸쳐 통분위 회합 등을 개최하여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 생산량, 출고량 등을 합의하고, 상호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거나 담합으로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났는지는 분석하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달걀을 폐기하고 병아리를 죽여 닭 개체수를 조절하거나,
일부러 닭고기를 냉동 비축하면서
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닭고기 가격을 밀어올렸습니다.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 받은 곳은 하림.
그런데 두 번째로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의 이름은 좀 낯섭니다.
'올품'.
바로 하림 창업자 김홍국 회장의 아들
김준영 씨가 100%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국내 닭고기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했다'는 사업은
현재는 지주사인 하림지주 아래 닭고기 전문 하림,
돼지고기 사업을 하는 선진,
해운선사 팬오션 등이 있는 자산 규모 13조,
재계 순위 31위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하림지주 위로 또 회사가 있습니다.
앞서 등장한 '올품'과
올품의 자회사 한국인베스트먼트입니다.
명목상 지주사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룹을 지배하는 건
김홍국 회장의 아들 회사인 '올품'인 셈입니다.
이 '올품'은 지난해 공정위의 또다른 조사에도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때문입니다.
김홍국 회장은 지난 2011년 아들 준영씨에게
'올품' 지분 100%를 증여했습니다.
이후 하림 계열 양돈농장 5곳이 동물 약품을
올품을 통해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단가는 시중가보다 14% 더 비쌌습니다.
하림 계열 사료회사 3곳도 올품을 통해 사료 첨가제를 구매했습니다.
◀ I N T ▶ 이창민 /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그게 소위 말하는 '통행세'죠. 이런 것들을 그 올품이라든가 취하고,
그 다음에 (올품을) 100% 장남(김준영 씨)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 장남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며 '올품'의 매출은 갑자기 껑충 뛰었고,
준영 씨는 가치가 오른 올품 지분 일부를
유상감자 형식으로 처분해 증여세를 내는데 썼습니다.
◀ S Y N ▶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2021년 10월)
하림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올품을 지원하기 위한 동일한 목적을 위해
병렬적으로 행해진 일련의 지원행위입니다.
일감 몰아주기와 가격 담합을 발판으로
하림 그룹 2세 승계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 의결서를 받아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 중이며,
법적 대응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가족회사 통행세 문제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업계 빅3를 뒤쫓는 중견 업체인 네네치킨.
지난 2015년 소스를 공급하는 협력 업체와 계약을 맺으며
특정 회사로부터 원재료를 납품받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원재료 공급 회사는 계약 불과 넉 달 전에
네네치킨 현철호 회장의 아들 명의로 만들어진 법인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현 회장의 아들은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 I N T ▶ 네네치킨 점주
원부자재도 하나가 아니라 수십 가지가 되는데 그 수십 가지의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데가 한 군데가 아니거든. 여러 군데일 건데 참는다기보다
아예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거죠. 지금 장사하기도 바쁜데 그런 것까지
파헤칠 여력도 없고, 방법도 알 수가 없는 거고.
네네치킨의 미심쩍은 거래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네네치킨 가맹점들은 대인계육유통이라는 곳에서
필수품목인 닭고기를 공급받습니다.
대인계육유통의 감사보고서.
2020년 565억 원 매출에
1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알짜 회사인데,
50억 원을 배당했습니다.
배당금을 받은 주주는 누구인지 봤습니다.
네네치킨 현철호 회장과 특수관계자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역시 '가족회사'라는 뜻입니다.
◀ I N T ▶ 이창민 /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실질적으로 가맹 업주들한테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그래서 큰 문제가 있죠. 예를 들어 3만 원에 사줄 걸 5만 원에 사준 거면
그 2만 원은 총수의 주머니로 들어가지만 그 2만 원은 누군가가 지불을
했다는 게 너무 명확하잖아요.
결국 아들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건 검찰 수사 끝에
배임 혐의가 적용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에 벌금 17억 원이 선고됐습니다.
네네치킨 측은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회사에도 일감을 몰아줬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I N T ▶ 권정훈 / 창업·브랜드 마케터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들(본사)이 세세하게 알려주지도
않을 뿐더러 알려줄 의무도 사실은 없죠. 근데 다만 조금 아쉬운 거는
분명히 유통하는 그 과정에 있어서 이익이 남을 텐데, 과연 그게 진짜
합리적인 유통이 이뤄지는 걸까..
[ST4.]
[허일후] 치킨 산업의 구조는 보면 볼수록 복잡하군요.
치킨 한 마리를 2만 원에 팔면
거기서 생긴 수익을 누가 얼만큼 가져가야 할지
아 정말 이 솔로몬의 해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김효엽] 부부가 함께 치킨집에 그야말로 올인을 해도
두 사람 인건비도 채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보다 가맹점주들이 좀 더 살 만한 구조를 만드는 게
가능할까요?
[손병산] 네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 말로는 ‘상생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선언이 아니라
제도로 상생을 보장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봤습니다.
[VCR 4] 상생의 길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치킨집.
POS 단말기로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는 알람이 울립니다.
반죽을 한 닭고기를 기름에 넣어 튀기고,
완성된 치킨 조각을 하나씩 상자에 담습니다.
때맞춰 도착한 배달 라이더가 치킨을 싣고 갑니다.
◀ I N T ▶ ○○치킨 가맹점주
(치킨 1마리) 1만 8천 원에 (배달비) 2천 원 받으면
걔네(배달대행업체)들은 이제 우리가 5천 원을 줘야죠.
그럼 3천 원 정도 마이너스에, (배달앱) 수수료 들어가면은
뭐 한 4천 원 정도 들어간다고 봐야죠.
또 배달앱 안에서 가게 이름이 나오도록 배달 구역을 설정할 때
돈을 내고 이른바 '깃발'을 꽂아야 하는데,
이 깃발을 꽂는 요금이 구역 하나 당 한 달에 8만 8천원입니다.
적게는 대여섯 개, 많게는 10개도 꽂다보니
수십만 원이 추가로 나갑니다.
그나마 이익을 남기려면,
가끔이라도 직접 배달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 I N T ▶ ○○치킨 가맹점주
사람 구하기가 힘들고 그래서 배달 대행을 또 써야 하니까,
그래서 이제 우리 수익은 우리 일하는 만큼은 나오는데 그 외로 벌어서
저축하는 게 힘들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당 매출은
1년 사이 3.5% 줄어들어 1억9천9백만 원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닭고기와 기름 등 원부자재값과 배달플랫폼 비용,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가맹점 수익 구조는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구조가
다시 한 번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 I N T ▶ 이주한 /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
가맹점 사업자의 이익이 크면 클수록 당연히 가맹본부한테 지급되는
금액이 클 거니까 이렇게 상생하는 관계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한쪽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한쪽의 이익을 낮게 하고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 자체는 (불합리하다..)
과거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창업 초기
거액의 '가맹비'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맹비만 챙긴 뒤 브랜드를 방치해버리거나,
심지어 돈을 빼돌려 달아나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습니다.
◀ S Y N ▶ ‘가맹비 횡령’ 프랜차이즈 전 직원
(뉴스데스크 2018년 04월 20일 방송)
제가 확인한 차명계좌는 7개였어요.
7개 계좌에서 6백만 원씩 4천2백만 원을 계속 현금화하는 거에요. 매일매일.
또 브랜드 로고나 매장 형태를 바꾸면서
정기적으로 큰 돈이 드는 인테리어 공사를 강요해
점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 I N T ▶ 인테리어 강요 피해 가맹점주
(뉴스투데이 2013년 04월 25일 방송)
거의 협박식으로 얘기했죠. 내가 말하면 법이라는 식으로.
결국은 '접어라' 이런 얘기 아니에요?
이런 굴곡을 거치면서 본사가 초반에
큰 돈을 받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하는 방향이
자리를 잡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맹점마다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본사로부터 구매해야하는 '필수 물품'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필수 물품'으로 지정된 원재료들이 너무 많고
여기에 붙는 마진도 과도하다는 지적입니다.
◀ I N T ▶ 박승미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
필수 물품의 정의도 그렇고 범위도 그렇고 좀 약간 모호하고
추상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본사들이 '이건 필수 물품이야',
그래서 이제 불공정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구입을 좀 강제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점주님들은 이제 거기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제 그런 구조가 형성이 된 상황이고요.
미국은 이미 1970년대에
필수 물품 강요해 돈을 벌던 프랜차이즈 업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치킨 딜라이트'란 프렌차이즈가 식자재는 물론
조리 도구까지 본사에서 공급받을 것을 강요했다가
반독점법으로 제재를 받은 겁니다.
당시 치킨 딜라이트는 '자동차에 타이어를 결합해 판매하는 것에
반독점법을 적용할 거냐'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주방기구나 양념은 설명서로 충분하다며,
끼워팔기로만 품질이 유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판결 이후 미국에서는 필수 물품을 줄이고,
대신 가맹점 매출에 비례해 본사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 I N T ▶ 박승미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
써브웨이라든지 버거킹, 던킨, KFC, 이런 유명 브랜드들이
대다수 '구매협동조합 + 로열티' 구조로 지금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지금의 유통 마진 위주로 하면 해외 진출을 했을 때는
조금 많이 한계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우리도 (본사는) 이제 연구·개발에
집중을 해서 로열티 위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019년 상생발전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로열티 구조 전환을 제시했고,
인센티브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로열티 방식을 새로 적용한
가맹본사는 10여 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로열티 방식으로의 전환 못지않게,
당장 가맹 본사의 갑질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I N T ▶신동현 / 변호사 (가맹거래사)
(지금도) 눈엣가시 같은 가맹점주 같은 경우는 좀 압박을 가하는 수단이..
법에서 문제되지 않을 정도 수준에서 물량을 줄인다든지 이런 정도의
압박을 많이 가해지고 이런 부분 때문에 분쟁이 많이 생깁니다..
가맹점주협의회 활동 방해 등 갑질을 해도,
과징금은 많아야 10억 원 남짓.
이래선 '점주 괴롭히기'가 근절될 수 없다는 겁니다.
[클로징]
[허일후] 이번 방송을 준비하면서 한편 걱정도 있었습니다.
방송에 나온 업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김효엽] 본사와 가맹점 간의 구조적인 불공정 업계의
고질적 병폐가 있다면 당연히 개선돼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동네 치킨집 사장님들을 위해
응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허일후]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김효엽]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