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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광복 80주년 특집 고려인 나의 집은 어디인가 프로그램 소개
#고려인이야기 고려인의 역사는 1860년대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로 향한 조선인들의 이주에서 시작된다. 기근과 독립운동 등 다양한 이유로 이주한 그들은 스스로를 '조선 사람'이라 불렀지만, 1930년대 소련의 민족정책 속에서 '고려 사람(Kope-capam)'이라는 명칭이 등장했고 훗날 한국에서는 이를 '고려인', 러시아에서는 '까레이스키'라 부르게 되었다. 1937년은 스탈린에 의한 대규모 강제이주가 이뤄진 해다. 고려인 사회에 일본 첩자들이 침두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게 강제이주의 구실이었다. 1937년 9월 9일을 시작으로 17만 명의 고려인이 화물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중앙아시아로 추방되었다. 화장실도 없고 먹거리도 없는 한 달간의 여정에서 최대 2만 5천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살아남은 고려인들은 허허벌판에 토굴을 파고 마구간에서 겨울을 견디며 중앙아시아의 땅을 개척해 벼농사를 지었다. 그들의 끈질긴 생활력과 성실함은 노동요 <씨를 활활 뿌려라>와, '벼농사꾼의 아버지'로 불리던 농업지도자 김만삼을 기리는 <김만삼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제이주의 비극을 딛고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의 땅을 일구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련의 소수민족 문화 말살 정책으로 인해 모국어와 문화를 일부 잃어버리기도 했다. 소련 해체 이후, 다시 조상의 나라로 돌아오기 시작한 고려인들은 선조들이 낯선 땅에 정착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 사회라는 타지에 새롭게 발을 내딛고 있다. 지도 디자인 : DNC 포스터 사진 출처 : <다채로운 러시아> (1895) 자료 제공 : 광산구 월곡고려인문화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