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밝고 쾌활했던 예진(가명)씨가 남자친구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가족과 지인들은 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던 그녀가 죽을 이유가 없을 뿐더러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리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그날의 유일한 목격자인 남자친구 정 씨(가명)는 예진(가명) 씨가 흉기로 본인을 위협하다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한다. 사건 직후 남자친구는 예진(가명) 씨 동생과의 통화에서 ‘칼을 맞았다’ 며 횡설수설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을 바꾼 탓에 유가족들은 예진(가명) 씨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과연 그날 예진(가명) 씨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 2주간의 짧은 만남 끝에 벌어진 일 남자친구 정 씨(가명)의 끈질긴 구애 끝에 만나게 되었다는 두 사람. 하지만 남자친구 정 씨(가명)는 집착이 심했고 이를 무서워하는 예진(가명) 씨를 태우고 과속운전을 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한다. 예진(가명) 씨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남자친구 정 씨(가명)와의 통화에서도 예진(가명) 씨는 그에게 이별을 말하고 있었다.
▶ 사건 이후 남자친구는? 예진(가명) 씨의 죽음은 의문 투성이였는데 폐와 심장이 관통될 정도로 강한 힘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부검결과가 나왔다. 이에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남자친구 정 씨(가명)를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그런데 남자친구 정 씨(가명)는 체포 당시에도 면허정지 수준의 만취상태로 운전중이었다는데 자신의 SNS에 ‘누가 뭐라해도 널 사랑했다’,‘모든 걸 소명하겠다’ 등의 글과 술 마시는 모습 을 게시했다고 한다.
예진(가명)씨는 남자친구를 만난지 2주만에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교제살인, 폭행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오늘(5일) 목요일 밤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이번 교제살인 사건의 전말을 집중 취재했다.
■ 두 번째 실화 : 수상한(?) 편의점
한 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해 아이들의 등하굣길 쉼터가 되어줬다는 편의점이 있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그곳에 남아 있을 것만 같았던 편의점이 어느날 문을 닫아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주인이 남긴 ‘사랑하는 꼬맹이들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는 편지가 큰 감동을 주고 있는데, 편지 위에는 아이들이 남긴 쪽지가 가득했다. 졸업생 서혜린 씨와 김예슬 씨는 학교와 편의점이 함께 기억에 남는다며, 동화 속에서만 있을 것 같은 할아버지가 늘 웃으며 반겨주던 곳이라고 말하는데...아이들에게 이 편의점은 어떤 의미였길래 이토록 많은 이들이 그리워 하는걸까?
▶ 또 다른 가족 편의점 할아버지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또 있다. 꿈을 좇아 광주로 올라와 할아버지의 편의점에서 4년간 근무 했다는 형원 씨. 인생의 방황기를 겪고 있을 때 할아버지는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갈피를 못 잡는 형원 씨에게 자격증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일부 전세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는 할아버지. 그는 편의점 할아버지가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편의점 할아버지에게 가족의 정을 느끼는 사람은 형원 씨만이 아니였다.
▶할아버지가 꿈꾸는 세상은? <실화탐사대>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편의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할아버지는 마트부터 편의점까지 35년간 지켜왔던 정든 동네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아 아이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과거 초등학생이였던 아이들이 어른이 된 모습을 볼 때면 애틋한 기분이 든다는 편의점 할아버지. 그는 아이들이 ‘손님’이 아닌 ‘기쁨을 주는 존재’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어른이 어른의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아이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할아버지가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늘(5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할아버지와 수상한(?) 편의점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