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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가을에 물들다 – 경기 파주 객현마을

2018.09.090

조선 광해군 때 새로운 도읍지의 후보로 이름을 올릴 만큼 길지(吉地)로 주목받았던
고장 파주.
최근에는 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통일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스물네 번째 고향 기행은 휴전선 4km 근방,
감악산 아래 비옥한 평야 지대 적성면 ‘객현마을’로 떠나본다.

손님이 많이 오가는 고개라고 하여 객현(客峴)이라 이름 붙은 마을.
이곳을 찾았던 손님들은 어느새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올 한해 풍성한 결실을 기다리는 곳.
객현마을에 찾아온 가을의 정취를 함께 맞이해 본다.


경기 오악, 감악산 아래 산촌마을 – 파주 객현마을

파주의 북동쪽에 자리한 해발 675m 감악산로 향한 고향지기 임하룡.
감악산은 예부터 송악산, 관악산, 화악산, 운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五嶽)으로 손꼽
혀 온 명산이다.
객현마을 이장님을 만나기 위해 감악산 명물 출렁다리로 향한 고향지기.
150m 아찔한 출렁다리 한가운데서 만난 김정대 이장을 따라 객현마을로 향한다.


들이며 밭이며 성큼 다가온 가을맞이로 주민 모두가 분주한 마을.
자주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을회관을 찾은 고향지기.
마을 대표 장금이의 지휘에 맞춰 끓여낸 가을맞이 보양식, 추어탕 한 그릇을 맛본
다.

휴전선 근방의 위치한 만큼 한국전쟁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가진 마을 어르신들.
떡 한 덩어리 들고 한탕강을 건넜던 경험부터, 피난길에 울리던 포격 소리까지.
그때 그 시절 아픈 기억을 꺼내놓는다.
눈물의 세월을 품은 손님들이 가족이 된 곳, 객현마을이 간직한 가슴 시린 이야기를
함께 찾아가 본다.


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풍성함 – 머루 & 사과

감악산 기슭에 있어 일교차가 크고, 돌과 바위가 많은 지형이라 물 빠짐이 좋은 객현
마을.
덕분에 과수 농사를 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야생의 열매였던 산머루를 처음으로 농가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객현마을.
이제는 마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와이너리까지 운영할 정도로 마을 대표 작물로 자
리 잡았다.
새콤달콤 산머루 생과부터 깊은 맛의 산머루 와인까지.
고향지기가 맛본 마을의 자랑, 산머루의 맛은 과연?

한편, 사과와 사랑에 빠진 귀농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고향지기.
과거 군인의 삶을 살다 농부가 된 서성도 씨를 만난다.
쓰가루(아오리)부터 홍옥, 꽃사과 등 다양한 종류의 사과를 키우고 있는 그.
누구보다 활기가 넘치는 그의 활력 비결은 바로, 365일 바쁜 농장 일이다.
매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그.
사과와 함께 무르익어 가는 유쾌한 농부 서성도 씨의 인생 2막을 만나본다.


손님, 가족이 되다 – 박순심 어르신, 김영석 & 김정운 부자

손님이 오간다는 마을 이름 덕인지 유난히 귀농·귀촌인이 많다는 객현마을.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정착한 이들이 많은 곳이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개성에서 시집와 70년에 가까운 세월 이 마을에 뿌리를 내
린 박순심 어르신.
고향인 개성 우묵골은 바로 산 너머 이웃 마을이었지만 이젠 돌아갈 수 없는 곳이
다.
혹시나 잊을까, 북녘에 두고 온 가족들의 이름과 생일, 마을 이름 등 고향에서의 추
억을
빼곡하게 적은 노트를 간직하고 있다는 박순심 어르신.
고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가업을 이어 함께 콩 농사를 짓는
아들 부부와 손자가 있기에 제2의 고향인 객현마을은 더욱 소중하다.

과거 동두천에서 소 한 마리로 낙농업을 시작해
지금은 객현마을에서 120여 마리 소를 키우는 김영석 노인회장 가족.
청정자연에서 정성 들여 키운 소들이라 최상의 품질의 우유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28년 동안 함께 일했던 아들 김정운 씨가
본격적으로 농장을 물려받아 소들과 동고동락을 하고 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새벽 다섯 시, 오후 다섯 시 하루 두 번 우유를 짜야 하는 고된
일과지만,
자식 같은 소를 바라보는 김정운 씨 부부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새로운 고향 마을에 뿌리내린 김영석 & 김정운 부자.
그들이 써나가는 객현마을 고향 별곡을 만나본다.


고향지기 임하룡과 함께하는 스물네 번째 고향 기행!
성큼 다가온 가을날을 맞이하는 객현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기억으로 남
을지
2018년 9월 9일 아침 7시 10분 <가자! 낭만고향>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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