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쌍둥이 자매로 경주의 언니.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 윤복심 밑에서 곱게 자람. 전자회사 웹 디자인 팀 팀장으로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 경주와 달리 준비성이 철저하고 꼼꼼한 모범생으로 성격도 활달하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인태와 결혼해 주위로부터 이상적인 커플이라는 부러움 반, 질투 반의 얘기를 듣지만...

쌍둥이 자매로 희주의 동생. 지하철 역무원. 우연히 동희를 만나 결혼, 현모양처에 착한 며느리로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이 소박한 꿈은 동희를 비롯한 시댁식구들의 철저한 위선과 속물 근성 앞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급기야는 그들의 불공평한 대우에 맞서 날카로운 비수를 날리며 나쁜 며느리, 악질 며느리로 변신, 누가 진정한 강자인지를 겨룬다.

전자회사 웹 디자인 팀에 근무하는 엘리트 샐러리맨. 희주의 직장동료이자 연인. 혼자서 어렵게 자라 출세에 대한 열망이 강하며 일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 희주의 지적이고 도도한 매력에 끌리고, 계속된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 이후 희주가 시키는 대로 잘 따르면서도 적당히 남자로서의 인생(술, 친구, 바람, 취미생활)도 즐기는 자유분방한 타입

지하철 역무원. 시댁 식구들과 자신에게 헌신할 착한 여자를 찾고 있던 중 경주를 만나 결혼에 이른다. 결혼을 통해 자신이 짊어졌던 가족에 대한 억압과 굴레를 경주에게 던져버리고 자신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살고 싶어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극히 자상하고 착한 남자이지만 우유부단하고 결단성이 없어 경주를 힘들게 한다.

희주, 경주의 모친. 일찍 남편과 이혼, 쌍둥이 자매 중 경주는 남편에게 주고 희주만 데리고 산 탓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남편 없이 혼자 벌어 꽤 큰 재산을 모으며 자수성가하기까지 여느 여성과는 다른 그녀만의 드센 기질이 한몫을 했다. 딸과 합세하여 친정엄마의 권리와 며느리의 인권을 찾기 위한 통쾌한 사건들을 일으키며 많은 주부 시청자의 유쾌한 대변자 역할을 한다.

동희의 부친. 천성적으로 술을 좋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평생 걱정 없이 술 먹을 수 있는 직장이 뭘까 궁리, 집 한쪽을 헐어 지금의 수퍼를 열었다. 집안 일에는 무관심하고 오로지 핑계거리를 만들어 밖으로 나갈 궁리만 해서 손여사의 속을 뒤집는다. 잘난 두 며느리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없고 못마땅해 하지만 경주와는 여러 모로 뜻이 잘 맞는다.

동희의 모친. 잘난 둘째 며느리 선화와 막내며느리 현지에게는 말발이 서지 않아 꼼짝 못하다가 경주를 며느리로 맞고는 만만한 똥강아지 취급을 한다. 집안 일에는 무관심한 채 친구와 술만 좋아하는 날라리 남편을 어떻게든 잡아 앉혀 놓으려고 애쓰고 김한봉은 어떻게든 나갈 궁리만 하느라 두 사람의 숨바꼭질은 끝이 없다.

동희의 동생. 고뇌, 번민, 복잡한 상황 따위의 것들이 딱 싫은 남자. 스포츠와 레저, 쇼핑을 즐기며 사는 여피족. 프로그래머로 벤처기업에서 일한다. 부부 서로가 사회적 활동이나 만남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신들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부부 상이라고 착각하며 산다.

경주의 시누이. 남편의 갑작스런 정리해고로 친정집에 들어와 얹혀 산다. 경주를 돕고 손여사에게 효도하겠다던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경주를 트집잡고 오빠와 엄마가 무심해서 자신이 이 꼴이 되었다며 매사에 꼬리를 잡는 불평주의자의 본색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