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웅cast 감우성

편부 슬하의 2남 중 장남.

특기는 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고 안정된 자세로 잠을 이룰 수 있다. 고교시절 미술반이어서 종이만 있으면 그림을 그리는 버릇이 있고 또 하나, 라면 끓이기에 관한 한 대단한 자부심이 있다. 군대시절 중대장님께서 그가 끓인 라면이 아니면 젓가락을 들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집안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주부습진까지 걸린 데다 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 퇴직금과 생활비를 몽땅 날린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부양의 짐까지 짊어지게 된 불쌍한 놈.

장용대cast 김성겸

기웅의 아버지.

퇴역형사로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퇴직금으로 빚잔치를 했다. 아직도 어려운 상태지만 별명인 미스터 자존심처럼 입만 대쪽인 전형적인 가장의 모습. 참한 며느리를 들여 집안에 여자의 손길이 닿게 하는 것과 둘째 기룡의 고시 패스가 평생의 숙원. 형사시절 후배를 졸라 사설경비업체의 비상임자문위원으로 재취업을 시도, 거기서 평생의 숙적 조대영을 만나게 된다.

장기룡cast 고수

기웅의 동생.

영은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성실하게 사법고시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그녀를 만나게 된 후 판검사의 꿈을 접고 배우로 대성하는 꿈을 숨기고 살아가게 되는 집안의 시한폭탄.

허명희cast 송지은

기룡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버리는 여대생

영화과 3학년에 재학중이며 발랄하고 건강한데다 뭐든지 열심인 사랑스런 여자

허인경cast 전혜진

상품기획팀 대리

어설픈 연애박사에 헛똑똑이, 귀여운 속물. 그러나 알고 보면 따뜻한 여자. 회사에서는 주도면밀한 덜렁이지만 사적으로는 냉엄한 현실과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노처녀. 도도하게 굴다가 4년 전 5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에게 보기좋게 채인 이후 줄곧 춥게 지내고 있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같은 팀의 민영철 대리에게 은근히 관심이 있으며 신유리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늘 경쟁심에 불타 오른다.

허귀남cast 이정길

인경의 아버지.

만년과장으로 퇴직, 집에서 놀고먹는다.
6남매 중 유일한 아들로 귀하게 자란 탓에 못 하나 박을 줄 모르고 3살 연상의 아내 없이는 하루도 살아낼 재간이 없는 의존적 인간.

영자cast 사미자

잘생긴 얼굴 하나 보고 귀남과 결혼했는데, 역시 얼굴이 밥 먹여주지는 않았다.
3살 연하의 남편을 돌보고 야단치며 살아가는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자 해결사 엄마.

허옥남cast 윤미라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오빠집에 얹혀 사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 간 남편이 자리 잡고 금세 부를 것이라 굳게 믿으며 사모님병을 포기하지 않는 인경의 철없는 고모

민영철cast 이진우

상품기획팀 대리

한마디로 멋진 남자. MBA 출신의 유능한 사원. 자신도 자신이 꽤 괜찮은 놈이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늘 왕자로서의 긴장감이 몸에 배어 있다. 그러나 결벽증이 있어 자신의 구두나 옷, 몸이 더럽혀지면 참지 못한다. 그런 점을 극복하고 싶어 하지만 어찌할 수 없어 스스로도 안타깝다. 어린 시절 재래식 화장실에 빠졌던 충격이 너무도 컸다.

신유리cast 이아현

상품기획팀 사원.

얄미운 여우이자 샘 많은 공주. 본인의 공주병은 모르고 다른 공주과들을 혐오한다.
매사 깔끔한 척 하며 남자와의 신체접촉을 싫어하고 기겁하는 척 하지만 상상으로는 그보다 더한 것도 상상한다.

철환cast 김형일

상품기획팀장.

리더십과 냉정함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프로 직장인이지만 최후의 인간성만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위아래로 치이는 상품기획팀의 큰형님.
80년대에나 통하던 미남. 청춘시절 날렸지만 이런 얼굴, 이젠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의 미의식의 변화가 한스러울 뿐이다.

박만식cast 박광정

상품기획팀 과장.

가늘고 길게 살아가는 이 시대 샐러리맨의 자화상.
잔머리의 대가. 머리로는 못하는 게 없는데 몸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몰래카메라에 관심이 많고 엿보기, 엿듣기가 취미. 그러나 그에게도 부모처자를 거느린 가장으로서의 눈물어린 애환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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