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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순

조용순cast 고두심

가부장적 관습대로 중매 결혼을 해서, 남편은 경제 활동을 하고 아내는 전업 주부로 살아왔으나,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가장 역할을 하는 50대 주부. 좋은 환경의 가정에서 태어나 여고를 졸업하자마자, 여자는 그저 남자 하나 잘 만나 시지가 사는 것이 최고라는 환상을 가지고 중매 결혼을 했으나 남편을 일찍 병으로 보내고 혼자서 아들 형제(복수, 원수)와 시동생(황달기)를 거두며 악착같이 살아왔다. 별다른 기술없이 자식들 가르치며 살려니 어쩔수 없이 짠순이가 되었고, 남편이 남긴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십여개의 독신자 오피스텔을 만들어 월세를 받아 은행빚과 생활비를 감당한다. 세입자들의 세탁도 맡아주고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식들을 위해 희생했지만, 자식들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땅찮은 결혼을 했던 장남이 급기야 이혼을 하고 기어들어 오는가 하면, 어딘가 사기꾼 같은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 시동생, 그나마 기대했던 차남마저도 자기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여고 동창생이었던 친구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고 나선다. 거기에 갱년기 증상까지 겹쳐 여간 골치 아픈게 아니다. 더구나, 옛날 자신의 집에서 셋방 살이를 하던 여고 동창이 자기 일을 하며 성공한 걸 보고 온 날, 너무나 약이 올라 잠도 이루지 못하고 울고 만다. 자기보다 잘난게 하나도 없던 동창의 성공은 자신의 삶을 초라하게 추락시키는데... 한국의 많은 전업 주부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대변하고, 그 무기력함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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