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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삼봉

봉삼봉cast 김영철

중식당 ‘가화만사성’의 회장이자, 봉氏 일가의 절대 군주!
철가방으로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의 중식당 ‘가화만사성’을 일궈 낸 전설적인 인물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인간 승리의 바이블! 이 정도면 으레 뚝심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개천의 용을 떠올릴 수도 있겠으나, 사실 ‘놀부’가 환생한다면 바로 그런 모습일 게다. 그에게 넘치는 게 있다면 욕심이요, 모자라는 게 있다면 인정머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수 십 개씩 흥망성쇠를 달리하는 요식업체의 홍수 속에서 그가 떡 하니 성공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만인에게 짠돌이지만 신선하지 못한 재료는 가차 없이 쓰레기통으로 직진시키는, ‘음식의, 음식에 의한, 음식을 위한’ 극진한 예의와 완벽주의 근성 때문이다.
배숙녀

배숙녀cast 원미경

이제는 봉삼봉의 ‘前 마누라’가 되고 싶은, 늦깎이 잔 다르크!
세상 엄마들의 특기는 ‘참기’이다. 고로 숙녀 역시 늘 참으며 살고 있다. 특히! 고집불통, 자린고비, 놀부 심보 삼위일체를 이룬 남편 봉삼봉에 대해서는! 떠받들고 산 지 어언 40여 년.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이불 킥을 해댈 만큼 부아가 치밀어 올라 확 치받고 싶다가도 어찌나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만호엄마!!’라고만 버럭 불러도 오장육부가 쪼그라들어 모기 똥만 한 소리로 정체 모를 말을 중얼거리는 것밖에 아무 것도 못한 채 살아왔다. 특기가 그것이라면, 숙녀의 취미는 ‘사과하기’다. 자기가 가는 길 앞에 전봇대라도 서 있으면 그 전봇대와도 싸워 이기려드는 삼봉의 고약한 성질머리 때문에 동네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게 일인 그녀는, 버스에서 발이 밟혀놓고도 습관적으로 ‘미안합니다.’가 튀어나올 지경이니, 아마도 이 동네에서 숙녀의 사과 한 번 안 받아 본 이 없을 것이다. 누가 인생은 60부터라고 떠들었던가!! 이 나이쯤 되면 고개 좀 들고 살겠거니, 그 정도면 그리 늦은 건 아니겠거니, 스스로 위로하며 여태 버텨왔건만, 바람피운 파렴치한 아들을 둔 죄로 며느리에게 조아리고, 자식이 없는 딸을 둔 죄로 사돈 앞에선 머리가 땅에 닿을 지경이다.
봉해령

봉해령cast 김소연

멈춰있는 시간에서 깨어난 뒤, 그제야 사랑이 보인다!
그녀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선택하자면, ‘예쁘다.’일 것이다. 대학시절 학교 홍보 모델을 했을 정도로 미모 역시 뛰어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환하게 웃을 줄 아는 순수함이 더 예쁘고, 불꽃 튀는 가화만사성의 맏딸로 가족들을 살펴 준 든든함이 더, 더 예쁘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침착함도, 함께 웃고 울어주는 배려심도, 길가에 핀 들꽃 하나,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에 행복을 느끼는, 그녀의 건강하고 낙천적인 그 ‘마음’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이라는 ‘HS그룹’에서 기획본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남편에, 한국의 신사임당이라 불리는 유명 한복 디자이너 시어머니, 얄미운 시누이도 없고 비교당할 동서도 없으니, 남들에게 그녀는 시집 잘 간 ‘복 터진 여자’였다. 그러나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그녀를 시어머니는 보지 못 했다. 짠돌이 아버지 삼봉 덕에 몸에 밴 알뜰함이 시어머니 눈엔 궁상이고, 엄마 숙녀를 꼭 닮은 인내심은 ‘독하디 독한’며느리로 보일 뿐이었다. 마침내 결혼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사랑이 다가올 즈음, 헤어진 남편이 말한다. “우리 다시 연애하자.”
서지건

서지건cast 이상우

난생 처음 ‘사랑해서는 안 될 여자’를 만난, 천재 의사!
꽤나 실력 좋은 의사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가 유럽 어딘가에서 허밍을 하며 기타를 튕기는 방랑자인 줄 알 것이다. 쭉 뻗은 키에 어딘지 부스스한 머리, 단추는 한 칸씩 밀려 마구 잠그고, 짝짝이 양말을 신고도 ‘소탈한 매력’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건, ‘의사하기 아까운’ 미모 때문일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니까. 교통체증과 무관한 스쿠터를 몰고 다니고, 제너럴 닥터로써 봉사도 하고, 캠핑을 빙자한 천연 노숙을 하며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 남들만큼 좌절을 겪어보기도 한 그가 여전히 화사하게 웃을 수 있는 비결이다. 그런 그에게도 빈틈은 있다. 아니, 일상이 구멍이다. 혼자서는 즉석 밥 하나 데워먹지 못 하고, 자기 집 냉장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심지어 자신의 통장에 잔고는 얼마인지 도통 모르는 ‘생활력 제로’에, 통화하며 전화기 찾는 건 기본이요, 밥 먹는 건 예사로 잊는 데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 하는 ‘건망증’은 중증 수준이다. 사실 그 짝짝이 양말 패션도, 이름을 부르지 못 해 자꾸만 웃어 보이는 것도 다 그 놈의 건망증 때문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신 총각들을 제치고 돌싱남이 인기를 독차지 한다는 볼멘소리만 들릴 뿐. 그렇게 잘 잊는 그에게도, 영원히 잊지 못할 아픈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 여자, 그 여자를 어느 새 사랑하게 돼버렸다.
유현기

유현기cast 이필모

아내와 헤어지고 새로운 사랑에 빠졌다, 그것도 다시 아내와!!
트러블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에 늘 짧게 정돈된 헤어스타일, 습관적으로 하는 운동 덕에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몸매와 반박할 여지없이 논리 정연한 화법에 시선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늘 엘리트 코스만 밟아 온 그는, 타고난 유전자가 좋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외투 소매 밖으로 보이는 셔츠의 길이까지 항상 오차 없이 정확한 건 완벽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의 습관 때문일 것이다. 마치 ‘반듯’ 강박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모든 면에 완벽을 기하는 그는, 덕분에 젊은 나이로 HS그룹 본부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아들 하나 성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 온, 미혼모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한참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 감정 조절하는 법을 먼저 배웠고, 공부, 운동, 외모와 말투까지 완벽을 위해 애썼다. 아내와의 결혼 생활 역시 ‘정해진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 했다. 애석하게도 부부 사이에선 역할보다 위로가 필요하단 사실을 몰랐을 뿐. 그런 그를 사람들은, ‘심각한 감성 장애’라고 말 한다. “상처는 내가 준 게 아니야. 네가 받은 거지.” 위로가 필요한 아내에게 차갑게 건넨 그 말 한 마디로 13년 결혼 생활이 끝난 걸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아내가 떠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내 아내였던 그 여자를 사실은 무척 사랑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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