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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성공’이라는 신기루에 현혹되어 있는 현대인들.
그러나, 삭막한 현실을 적셔주는 진정한 오아시스는 뭐니뭐니 해도 ‘가족’일 터.
새 일일 아침드라마 <황금 마차>는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잊혀지는 가족의 의미를 진지하면서도 경쾌하게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현대적인 가치관에 익숙한 언니와 다소 전통적인 여인상을 견지하고 있는 동생.
이 드라마에서는 이 두 이복 자매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상황들을 조목조목 재미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나 절대적인 가치관이 없듯이 이 두 자매의 바람직한 조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공생의 모습을 찾게 될 것입니다.
두 자매로 대변되는 현대 여성과 전통적인 여성상, 그리고, 황씨 집안의 서민적인 모습과 재벌가 이씨 집안의 우아한 생활상이 대립되는 듯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것이 이 드라마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진지하면서도 어둡지 않은, 경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일상,
날마다 <황금 마차>와 함께 여유로운 삶의 여행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줄거리]
두 명의 똘똘이 엄마가 있다. 두 사람은 이복 자매이다. 사실은 언니가 똘똘이를 낳은 친 엄마이지만, 동생이 똘똘이의 엄마로 되어 있고, 또한 엄마 노릇을 한다.
황씨 자매의 집안은 무척 가난하고, 아버지도 새엄마도 경제적으로 무능하다. 어쩌다 보니, 그동안의 생계는 자매의 고모가 책임지고 있었는데,
일찍 혼자가 된 미모의 고모는, 친정이랍시고, 어린 아들을 친정 엄마에게 맡겨 키울 심산으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친정에 들어 왔다가, 20년이 넘게 발목이 붙잡힌 꼴.
무능하고 줏대 없이 큰 소리만 치는 아버지를 싫어하는 큰 딸 황유정은 오로지 이 집안에서 탈출하는 것만이 꿈이라, 어려서부터 이기적이었고 공부를 무척 열심히 했다.
그래서인지 가족 모두 쌀쌀맞은 유정에게는 가족답지 않은 거리감을 느끼는데, 유일하게 고모만이 날 닮아서 이쁘고 똑똑한 조카라며, 친딸처럼 유정을 예뻐한다.
그런 고모 덕에 언니 유정만이, 밖에서는 부잣집 딸인 줄로 알만큼 제 할 짓은 다하고 컸다.
한편, 언니 유정은 대학 때 부잣집 아들을 캠퍼스 커플로 사귀어 임신을 했는데, 아이를 빌미로 결혼과 동시에 유학을 가려는 욕심으로 중절 수술을 안 한 채 휴학을 했지만,
남자의 집안에서는 남자만을 외국으로 빼돌리고 유정에게는 임신 6개월에 무리한 중절 수술을 해야 하는 댓가로 약간의 위로금만을 지불했다.
그러나 혼란스러웠던 유정은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는 냉정한 유정과 힘없는 가족들에 의해 어느새 둘째 딸의 아이로 둔갑해 버렸다. 유정에게는 밝은 미래가 있어 보였고,
아이는 유정의 미래에 너무나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자연스런 생각들 때문이었다.
반면 마음이 맑고, 늘 궂은일을 도맡아 해 온 둘째 딸 순정이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후에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아이를 친자식처럼 예뻐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걷기 시작하고 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가 둘째 순정에게 엄마라고 부르고, 실제 엄마인 유정에게는 이모라고 부르게 되버린 셈.
그러나, 아무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안한 채 은근슬쩍 아이는 순정에게 떠맡겨지고 순정은 미혼모처럼 되어 버렸다.
아이의 출생 경위가 경위인 만큼 처음에는 가족 모두가 아이의 이름조차 짓기가 난감해서 태어난 후로도 한참 동안 출생 신고도 못하고
똘똘아, 똘똘아?부른 것이 아직까지 똘똘이. 이 어느덧 똘똘이는 7살의 귀여운 남자아이가 되어 버렸고, 이런 까닭에 두명의 똘똘이 엄마가 있게 된 것.
순정과 유정은 결국 한 집안의 형제와 각각 결혼하게 된다. 언니 유정은 여러 우여곡절을 꿋꿋이 이겨 내고, 그러나 마치 신데렐라처럼, 미래가 보장된 형 이강석과 결혼.
강석은 재벌가의 장남이다. 순정은 이강석의 동생 이한석과 결혼. 강석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엘리트.
동생 한석은 가출해서 혼자 살고 있는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청년. 그러나 마음이 맑고 따뜻하고 재밌는 남자이다.
유정은 어렵게 성사된 혼사인 만큼 결혼과 동시에 친정 식구들을 나 몰라라 하고, 시부모의 마음을 빼앗으려 하지만, 비협조적인 친정 아버지나 고모가 골칫거리다.
친정 때문에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한편 순정은, 연애하는 동안 줄곳 고아인 줄로만 알았던 이한석의 집안에 대해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알게 되고, 괴로워한다.
한석의 집안 역시 가출했던 둘째 아들이 미혼모와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발칵 뒤집어진다. 게다가 시동생이 미혼모와 결혼을 하는 줄 알고
시어머니 편에 서서 함께 반대하던 유정, 이윽고 그 여자가 다름아닌 자신의 여동생인 것을 알게되고, 더구나 그 아이가 사실은 자신의 아이가 아닌가.
한석의 집안은 극렬한 반대로 결혼을 막아서지만, 한석과 순정은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을 했기에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다.
또한 한석은 순정의 아이, 똘똘이에게 너무나 다정다감하다.

결국 모든 난관을 다 뚫고 유정과 순정, 이씨 집안의 두 며느리가 되지만, 어느새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되듯, 유정과 순정의 비밀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고 양보하며 살아온 순정이의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만드는 사람들

  • 기획 김사현
  • 극본 최윤정
  • 연출 배한천, 이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