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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있어 기억이란, 단순히 과거로서만 의미를 갖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기억이란, 그가 살아온 과정이며 현재를 있게 한 이유이다. 또한 미래에 그 사람이 어디로 갈지를 암시한다. 인간은 기억을 토대로 먹고 입고 잠을 자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도 깨닫는다.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자신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과 같다. 그녀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먹고살아야 할 일, 사랑해야 할 것, 삶의 목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동방식과 지식, 감정 등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선하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그녀는 지금까지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 수도,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다는 것만큼 짜릿한 스릴은 없다. 그러나 운명은 가혹하다. 그녀가 그렇게 새로운 인생에 적응할 무렵 잊고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현재의 인생과 과거의 인생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순간, 그녀는 어느 쪽을 선택할까?

극단적인 모습으로 대립되는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행복이 물질적인 것으로 채워질 수 있는지를 시청자와 함께 생각하려 한다.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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