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여자 - 중국교포 절도 사건 <2부>
2004.11.227
지난 이야기
199X*년. 중국에 있는 남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중국교
포 장미화(가명). 불법 체류자로 단란주점 주방에서 일을 하던 중
자신이 일하던 단란주점 여주인의 도난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단란주점 주인인 피해자 신재숙(가명)이 자신의 집안 일을
맡아 하던 장미화가 밍크코트와 다이아반지 등 패물을 훔쳐 도망
쳤다고 신고한 것이다. 장미화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수사
결과 장미화의 짐가방에서 도난 신고한 것으로 보이는 털코트가
발견되고 결국 장미화는 절도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다. 변호인은
단란 주점 장부에 피고인에 대한 급여 기록만 찢겨져 있는 사실을
밝히고 피해자 신재숙이 피고인의 밀린 월급 대신 코트로 변제한
다는 기록을 고의로 없앤 후 누명을 씌운 것이라며 피고인의 무죄
를 주장한다.
한편 증인으로 나온 신재숙의 전 남편 이성수(가명)가 장미화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자 피해자 신재숙은 장미화와 이성수가 불륜 관
계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피고인 장미화는 신재숙의 협박에 못 이겨 신재숙 부부와
대리모 계약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신재숙은 장미화와 이성수
의 관계를 증명해줄 각서를 공개하는데...
* 새롭게 밝혀지는 각서의 내용...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법정에서 신재숙이 공개한 각서에는 이성수와 장미화가 다시는 불
미스러운 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검찰측은 피
고인 장미화가 불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리모 주장을 한다며 징
역 3년을 구형하고, 변호인은 불륜 사실은 이 사건과 무관한 일이
라며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한다. 결국 1심에서 재판부는 증거불충
분으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장미화는 불법 체류자로서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되고 검찰은 또
다른 도난품을 찾기 위한 수사를 시작한다. 사건 발생 5개월 후, 장
미화가 은신해 있던 김연희(가명)의 집에서 도난당한 피해자의 다
이아 반지가 발견되고, 장미화는 항소심 법정에 서게 되는데...
* 다이아 반지는 조작된 증거물인가?
피고인의 절도 사실을 증명해 줄 다이아 반지를 증거로 검찰측은
피고인의 범행사실을 확신하지만 피고인은 본 적도 없는 반지라
며 무죄를 주장한다.
증인석에 선 김연희(가명)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다이아 반지가
피해자의 것이 확실하다며 피고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변호
인은 사건 발생 5개월만에 발견된 다이아 반지는 경찰의 증거 조작
이라며 반박하는데...
한편 피해자의 전남편 이성수는 피해자 신재숙의 강요에 의해 장
미화와 대리모 관계를 맺었지만 신재숙의 질투가 심해져 결국 대
리모 계약을 파기하고 피고인 장미화와 성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던 것이라고 증언한다.
그러자 변호인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피해자 신재숙이 전남편 이
성수와 피고인의 관계를 의심해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 피고인은 도둑 누명을 쓴 것인가...과연 재판부의 결정은?
피해자 신재숙은 아이가 있었던 자신의 숨겨진 과거를 밝히며 피
고인과의 대리모 계약 사실을 강력히 부인한다. 검찰측은 피해품
이 피고인 주변에서 발견 된 이상 피고인이 범인인 것이 확실하다
며 징역 3년을 구형한다. 한편 변호인은 사회적 약자인 피고인이
단지 불법체류 중인 중국 교포라는 이유만으로 도둑 누명을 쓴 것
이라며 무죄를 주장하는데...
과연 재판부는 불법 체류자인 피고인 장미화에게 어떤 판결을 내
릴 것인가?
이번주 <실화극장 죄와 벌>에서는 중국교포 절도 사건을 재구성
하고 불법 체류자로 생활하고 있는 중국교포들의 인권에 대해 생
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