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의 송재정 작가가 〈W(더블유)〉의 시작에서부터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까지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W(더블유)〉는 최근 웹툰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파격 전개와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바 있다.

먼저 송재정 작가는 “오성무 작가 이야기는 사실 고야의 그림에서 시작했다. 순수미술을 매번 영상으로 구현하기가 어려워 좀 더 대중적인 만화로 설정하게 됐다.”고 〈W(더블유)〉를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항상 끊임 없는 고난을 겪는 자신의 드라마 속 주인공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송재정 작가는 “〈W(더블유)〉는 참회록이다. 오성무의 죽음은 저의 죽음이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에 이어 〈W(더블유)〉에서 다시 차원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차원 이동에서는 굉장히 극적인 설정이 가능해진다.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특별한 일을 겪는 것에는 재미를 못 느껴서 평범한 사람이 극적인 상황에 놓이도록 하게 됐다.”고 답하며 “의도한 건 아닌데 시간이동 3부작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시청자들과 작가지망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된 전 회차 대본 공개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방송 대본이 제한된 상황에서 일부에게만 공개되기 때문에 방송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공공재적인 의미로 전환시키고 싶었다는 것이 송재정 작가의 의도. 특히 송재정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소설책 보듯 대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망생 분들도 직접 고쳐보면서 대본을 가지고 놀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히며 앞으로의 작품들에서도 대본 공개의 뜻을 내비쳤다.
차기작에 대해 송재정 작가는 “준비 중인 아이템이 하나 있긴 한데 너무 어두워서 지금 당장 할 수 있진 않을 거 같다.”고 답하며 “만약 로맨스를 쓰게 된다면 중년들의 사랑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송재정 작가는 <순풍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등 여러 흥행 시트콤을 거쳐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W(더블유)〉에 이르는 시간 이동 드라마 3부작을 성공적으로 완결 지었다.
iMBC연예 김은별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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