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박상훈)> 15회에서는 우진(하석진)이 서현(김동욱)의 구조조정 지시를 거부하며 사표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호원(고아성)은 서현의 거짓 채용 약속에 반발하며 “이건 ‘취업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채용할 계획도 없으면서 할 것처럼 공지해 놓으면 당연히 취준생들이 몰려들겠죠. 더 좋은 기회가 있는지도 모르는데요!”라며 문제를 제기해 회의 분위기를 술렁이게 했다.
석경(장신영)은 호원을 따로 불러 “이제 회사 분위기 눈치 있게 맞출 때 됐잖아?”라고 지적했다. 호원이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답하자, 석경은 “회사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말했다. 호원이 “취준생들 속이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했지만, 석경은 “공지 요강 바꿀 수 없어”라고 단호히 밝혔다.
서현은 우진에게 “회사 조직이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 같네요”라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우진은 “명분 없는 구조조정은 직원들 반발만 살 것입니다”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서현은 우진에게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호원은 자신이 걱정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진에게 “그렇게 함부로 해도 돼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취준생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 우진은 그녀를 따뜻이 안으며 위로했다. 호원은 “저는 취업에 목맨 사람들에게 사기 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라며 한탄했다.
우진은 직원인사평가표를 보며 고뇌에 빠졌다. 직원 각자마다 사정이 있어 구조조정 대상자를 정하기가 어려웠던 것. 우진이 조언을 구하자, 구동(김병춘)은 “선택은 두 가지죠. 시키는 대로 한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 이 둘의 차이는 다음 달 월급통장에 나타날 겁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우진은 자신의 생일 파티 자리에서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직원들에게 공표했다. 이어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소식에 혼란스러워했다.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기택(이동휘)은 집안일을 돕기 위해 한식조리사 자격증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또한, 지나(한선화)와 다시 사귀면서 달달한 사내연애도 이어갔다. 하지만 외출 준비를 하던 중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쓰러지고만 기택.
지나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기택이 너무나 걱정됐다. 뒤늦게 나타난 기택은 “내 친구가 많이 아프대. 죽을지도 모른대. 불쌍해서 어떡하지”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나에게 자신의 병을 친구의 아픔인 척 고백한 것.
우진은 호원이 소개팅 제안을 받자 질투심에 휩싸였다. 호원은 그를 위해 김밥을 정성껏 싸서 공원 데이트에 나섰다. 둘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이후 출근한 우진이 서현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는 모습에서 15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는 4일(목) 밤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후속으로는 유승호, 김소현, 엘, 윤소희 등이 출연하는 <군주-가면의 주인>이 오는 10일(수) 밤 첫 방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