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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같이 살자” 두 어머니 모시고 사는 가슴 찡한 박영혜씨 이야기 ‘뭉클’

2018-05-08 01:48


“어머니 꽃 같아요”


7일(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씨와 88세 친정엄마 홍정임씨를 모시고 사는 박영혜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온 가족이 모여 김말선 할머니의 105세 생신 잔치를 열었다. 김말선 할머니에게 건강하게 오래 함께 살자고 한 뒤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부르는 홍정임 할머니.

딸 다섯과 영혜씨의 남편 故 김순천씨를 홀로 길러낸 김말선 할머니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혜씨에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김말선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 것은 다름 아닌 친정엄마 홍정임 할머니.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마더 카페’ 운영과 귤 수확을 하는 영혜씨가 일을 하면서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는 것은 친정엄마 덕분이다. 고관절 골절로 인해 도움 없이는 거동이 힘든 김말선 할머니의 휠체어를 밀어 주기도 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홍정임 할머니. 그런 홍정임 할머니가 김말선 할머니의 휠체어를 밀며 향한 곳은 바다였다. 방안에만 있는 김말선 할머니에게 탁 트인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그곳에서 홍정임 할머니는 “나랑 할머니랑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오고 자주 와요”라고 말한다.


여느 때와 같이 김말선 할머니의 식사를 챙기는 영혜씨. 휠체어에 앉아 식사를 하는 시어머니를 챙기느라 친정엄마까지 챙길 여력이 안 되는 영혜씨는 홀로 묵묵히 식사하는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영혜씨를 기다리는 것은 기저귀에 본 대변에 손을 댄 김말선 할머니. “깔끔하고 멋쟁이고 그러시던 어머니가 이게 웬일이에요”라며 투정도 하던 영혜씨는 이내 말을 거둔다.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온 게 어느새 6년째이지만 속상한 마음은 누구보다 시어머니 본인이 제일 심할 터이기 때문이다.

늦은 밤 “죽고 싶어도 죽어지지도 않고 살고 싶어도 사는 것도 그렇고 그게 그렇게 그렇네”라고 한탄하는 김말선 할머니에게 홍정임 할머니는 “아픈 데 없어서 고맙다”라고 다독인다. 이에 김말선 할머니는 “사돈 할머니가 좋아”라며 진심을 전하고 홍정임 할머니는 김말선 할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베풀기 좋아하는 홍정임 할머니와 정확하고 분명한 성격의 김말선 할머니는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다르지만 이제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은 같다.


그런데 엄마가 이상하다. 김말선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영혜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원군이었던 홍정임 할머니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치아가 없는 시어머니에게 자장밥에 이어 빼대기죽을 먹인 친정엄마. 거기에 더해 며칠 전 방문한 아들의 얼굴마저 못 알아보기 시작했다.

겁이 난 영혜씨는 홍정임 할머니를 모시고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치매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게 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친정엄마 치매가 너무 안타깝다”, “보는 내내 안타깝고 눈물이..ㅠㅠ”, “어머니라는 존재만으로 눈물이 나네요”, “너무 뭉클하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 '엄마와 어머니' 두 번째 이야기는 14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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