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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보다 더할 것" 장시원 PDX넷플릭스, 럭비 매력 알린다 [종합]

2024-12-05 13:19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만났다. 야구, 군대, 낚시에 이어 이번에는 럭비를 택했다. '최강럭비’다.

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시원 PD, 정용검 아나운서, 한국전력공사 나관영, 현대글로비스 정연식, 포스코이앤씨 오지명, OK 읏맨 럭비단 이용운, 고려대학교 김원주, 연세대학교 서우현 등이 참석했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피지컬: 100'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서바이벌 예능을 탄생시킨 넷플릭스와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히트시킨 장시원 PD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정용검 캐스터와 서인수 해설위원이 경기 중계를 맡아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먼저 이날 정용검 캐스터는 "올해로 한국 럭비가 101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대표님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여전히 럭비는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서인수 해설위원은 "트라이라고 외치는데 5점이 올라간다. 트라이는 럭비 득점 방식은 골 아니고 터치 다운 아니다. '트라이’라고 한다. 공격 선수가 인골(in-goal) 지역에 수비를 제치고 넘어 들어가서 공을 바닥에 정확히 찍으면 트라이가 된다. 정확히 바닥에 공을 찍어야 5점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럭비에도 패널티 킥이 존재한다고. 서 해설위원은 "럭비에도 패널티킥이 있는데, 축구와 다르게 패널티가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며 "패널티골을 선택할 수 있다. H 골대에 넘기면 3점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스크럼(Scrum) 경쟁은 청도 소 싸움보다 더 할 거라고. 서인수 해설위원은 "스크럼은 가벼운 반칙이 발생했을 때 생긴다. 앞으로 놓쳤을 때, 공을 전진 패스했을 때 스크럼이 형성된다. 각 팀에 엄청난 덩치의 8명 씩 16명의 선수가 경쟁할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 청도 소 싸움보다 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 의도을 묻는 질문에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최강야구' 시즌1 끝나고 삿포로 여행을 갔는데 설원을 보는데 '이 설원에서 핏자국 같은 게 있으면 멋있겠다' 싶더라. '핏빛과 하얀색이 겹치면 강렬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쟁이나 전투가 떠올랐는데 이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럭비가 떠올랐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럭비를 본 적도 없었는데 그냥 떠올랐고, 한국 와서 럭비를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난 느낌이었다. 경기를 보는데 5명의 선수가 경기 중에 실려갔다. 충격을 받았다. 이분들에게는 그냥 당연한 일이더라. 실려갈 사람은 실려가고 경기할 사람은 그냥 하고. 이게 뭐지? 오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장시원 PD는 "알아보니까 럭비 우승 상금도 없다더라. 현대를 살아가면 돈이 필요해서 뭐든지 하는데, 이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하더라. 그게 너무 끌렸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적인 새로운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야구가 아닌 비인기 종목 럭비를 선택했을 때 각오, 목표가 남달랐을 것. 이와 관련해 장시원 PD는 "목표 각오는 없었다. 럭비를 보고 있는데 전진해야지만 이기는 스포츠다. 우리 삶이랑 닿아있다고 느꼈다"라며 "앞에서 130kg 거구가 달려드는데 두렵지 않나.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아니면 지는 거다. 계속 전진해야 이기는 스포츠라서 저한테는 감동이고 감격이고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내 나이 마흔 평생 못 봤던 세계다. 그 세계를 한 번 보고 나니까 이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럭비의 순수한 매력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럭비의 부흥은 두 번째 문제다. '럭비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가 제일 큰 각오고 목표다. 물론 흥행이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장 PD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최강야구는 팀을 하나 만들어서 하는 건데 최강럭비는 현역, 가장 전성기의 선수들이 7팀이 하나의 우승을 위해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7팀이 토너먼트 대회를 하기 위해 대진을 결정하는데 사전 게임까지 신경 써서 크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나관영은 "넷플릭스를 통해서 럭비라는 스포츠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컸다. '최강럭비’를 통해 보여지는 게 바로 럭비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생겼다"며 "선수 인생을 통틀어서 긴장된 게 처음이었다. 치열함이나 럭비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현대글로비스 정연식은 "'최강야구’를 자주 봤는데 럭비의 매력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게 이루어져서 기뻤다. 최선을 다했으니 럭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오지명은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 럭비를 알려서 기뻤다. 각오는 모든 선수가 그렇듯 우승하는 거다. 주인공이 되고자 각오하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OK 읏맨 럭비단 이용운 "넷플릭스에서 '최강럭비' 제작한다고 했을 때 안 믿겼다. 제작 들어갔을 때는 많은 카메라 앞에서 시합해본 경험이 없어서 긴장됐지만 럭비를 알리기 위해서 시합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김원주는 "제가 여기서 막내다. 그렇게 안 보이지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어 "선배들이 말했듯 넷플릭스 통해 럭비를 알릴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했다.

연세대학교 서우현 "저도 항상 럭비를 하면서 이 운동이 왜 이렇게 인기가 없고 관심이 없는지 아쉬웠는데 넷플릭스 '최강럭비’를 통해서 바꿀 수 있을 것 같더라. 럭비 선수를 알리고 종목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더라. 그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용검 아나운서는 야구에서 주로 활동한 캐스터다. '최강럭비’ 출연 제안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정 아나운서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너 할래? 네' 이렇게 됐다. 어떤 종목이든 공부하고 임할 것"이라며 "럭비라는 스포츠를 '최강야구’와 비교해 보자면, '최강야구’는 예능의 탈을 쓴 스포츠 드라마다. 기승전결부터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데, '최강럭비’는 예능의 탈을 쓴 스포츠 다큐라고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토너먼트 첫 경기 때 느꼈다. 저도 준비를 많이 하고 유럽, 호주 경기를 챙겨봤는데 그때 못 느꼈던 감정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보고 들었는데, '왜 이 정도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중계를 하고 방송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장시원 PD는 "한 경기에 140여 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트는 넷플릭스여서 가능했다. 상당한 금액이 들어간 걸로 안다"라며 "전투 아니냐. 그래서 콜로세움 느낌을 주는 세트장으로 만들었고, 삿포로에서 봤던 설원이 생각나서 눈을 깔고 싶었지만 선수들이 미끄러질까 봐 못 깔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또 다른 세트도 있는데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하게는 말 못 하겠다"며 "제가 제일 중요시한 건 출연자들의 몰입감이었다. 거짓말하지 않고 찍어내기 위해서 몰입감으로 중요하게 생각했고 보면 또 다른 세트가 나온다. 준비 정말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김원주는 누가 가장 견제될까. 김원주는 "연세대"라며 "우리는 가위바위보도 절대 지면 안 된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제가 입학한 뒤로 연세대한테 진 적이 없다. 넷플릭스를 통해 럭비만큼은 연세대보다 고려대가 우위에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연세대학교 서우현은 "사실 고려대 잡으려고 '최강럭비’에 나왔다"라며 "전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넷플릭스로 뒤집어 보겠다. 고려대 귀엽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장시원 PD는 "시즌1이 잘 되어야지 2가 나온다. 시즌2 제작하고 싶다. '최강럭비' 꼭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강럭비'는 오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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