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구cast 박상민
조연
27세. 일명 썩박(썩은 바가지/머리) 재호와는 둘도 없는 친구. 영등포 일대에 게 음식점 상권(작지만 너무도 소중한)을 가지고 있다. 겉멋 들고, 속없고, 쉽게 화내고 쉽게 화를 푸는 다혈질적인 인물이다. 여자라면 할머니도 좋아하지만, 재영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실되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재영이가 옷벗고 달려들어도, 걔를 지켜 줄만큼 그는 재영을 사랑한다. 경기도에서 개농장을 하는 부모 곁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서 어려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았다. 현재, 재호의 이모 정진숙의 집에서 기숙한다. 남들 눈엔 쓸모없는 인간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꿈과 희망이 있다. 재영을 사랑하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간다. 재호가 재영과의 결합을 반대하자, 재호의 경매인 자격을 박탈시켜 생계에 위협을 주고 궁지에 몰지만, 그건 자신의 사랑을 몰라주는 재호에 대한 서운함 때문이지, 천성이 악해서도 아니다. 재영과는 푼수 같은 사랑을 하지만, 그 푼수 같은 사랑에도 진지한 깨달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