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낸 멜로드라마.
‘인생은 소중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라는 다소 고답적인 시놉시스의 명제 이면에는 작금의 우리 현실을 너무나도 치열하고 명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기본 줄거리는 물질과 사회·경제적 조건이 사랑보다 우선되는 현실에서 순수한 사랑만이 인간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윤리적인 테마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극적 장치는 그리 간단치 않다. 이 드라마에는 젊음과 중장년 서민층이 공존한다.
젊은이들의 굴절된 물질적 욕망과 진실된 사랑 사이의 갈등, IMF 이후 더욱 피폐한 중장년 인생이 갖는 서글픔과 쓸쓸함, 결코 놓을 수 없는 희망의 동앗줄,
그리고 서민들의 힘겨운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