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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김영욱cast 김남주

엄마나 아내가 되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의 발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모델링 회사 기획팀 직원. 미모와 실력을 동시에 갖추었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잘난 만큼 잘난 값도 제법 한다. 성격은 화끈한 편으로 기분 내키면 술도 병나발을 불 정도이며 다이어트에는 아주 악착이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여성적인 매력도 이용한다. 한마디로 남에게 (비록 상대가 자기 애인이라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깊은 관계에까지 이른 애인이 있으나 여러 가지 조건이 성에 안 차는 그 남자와 결혼해서 엄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주기는 싫어 결혼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다른 남자를 단지 조건이 좋다는 이유로 만나는 짓도 자존심상 못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에게 평생 붙어 살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 같으면 집을 나와 독립해서 즐거운 독신생활을 하고 싶은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라난 맏딸로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괴롭고 복잡한 와중에 있다. 몇 년 안에 멋진 출판기획으로 대박을 터트려 작은 자기 회사를 가진다는 실현 가능한 꿈을 가졌다.
어쩌다가 사랑하는 아빠 엄마를 일시에 동네의 만물박사 수리 꾼 <장씨 아저씨>의 사둔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정말 두고 두고 죄송스러운 일이다. 내심 부모를 존경하고 좋아하나 무슨 귀신이 붙었는지 그 사랑하는 부모 속을 항상 끓이게 되는 딸이다.
태주

태주cast 차인표

영욱의 연인. 모 건설회사 지방 현장 근무 중 털털하고 까탈스럽지 않은 대신, 맺고 끊는 것이 분명치 않은 단점을 함께 가졌다. 사랑하는 여자를 결혼이라는 걸로 얽어맬 생각은 전혀 없다. 없는 집안의 장남이긴 하나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 않는다. 없다고 꿀리지도 않고, 기죽지도 않고 어지간한 일은 웃어넘기는 그래서 깔끔한 장모님 속을 뒤집어놓는다. 그러나 장모는 시간이 갈수록 그런 사위가 사랑스러워 진다.
못된(?) 장모를 당황스럽게 하는 알고 보면 썩 괜찮은 큰 남자이기 때문이다. 자기 아버지<장씨>를 닮아 잔머리는 죽어도 못 굴리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그러나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를 비롯하여 윗사람들에게는 잘하고 능청스러운 면도 많다. 성격이 좋은 탓에 초등학교 동창부터 해서 여자 친구도 많다. 그 여자들에게도 골고루 다 친절하다. 결혼 후에도 이 성격을 버리지 못해 깔끔한 영욱과 트러블이 잦다. 평소에 자신이 꽤 괜찮은 남자, 세미 페미니스트(?)쯤은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결혼과 동시에 잠재된 마초맨의 기질이 마각을 드러내 자신도 당황하는 남자이다.
영채

영채cast 김현주

영욱의 사촌 동생. 신문기자, 그것도 경찰 출입기자가 꿈인 발랄한 00학번 여대생으로 대전의 부잣집 외동딸이다. 부모의 과보호를 귀찮게 여겨 항상 반란을 꿈꾼다. 입으로는 모르는 게 없는 것처럼 발랑 까졌으나 사실은 더 없는 겁쟁이에다 순진하다. 기숙사에 있다가 잦은 외출로 퇴실을 당하여 엄마가 아예 외삼춘 댁으로 거처를 옮겨주는 바람에 준희와 만난다. 항상 영화나 소설속의 주인공 같은 진한 사랑을 하고 싶어했는데 꿈이 사실로 되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겪는다. 아무 조건없이 처지에 걸맞지 않은 준희를 사랑한다. 미칠 것 같이 뜨거운 그녀의 사랑은 너무 순수해서 어른들 눈에는 위험하게 보인다.
준희

준희cast 이서진

낚시가 취미인 전자회사 AS맨. 고아출신. 겉으로는 밝으나 가끔씩 얼굴도 모르는 부모가 그리워 쓸쓸해질 때면 무작정하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미친 병이(?) 있다. 빨리 돈을 모아 시골 가서 목장하며 외할머니랑 살고 싶은 게 꿈이라고 늘 말한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다. 여자에게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아 자타가 인정하는 미인인 영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요새 사내놈 같지 않게 말도 없이 묵직하다고 태주 아버지가 귀여워 한다. 재수없이, 부잣집 딸 영채를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서툴고 힘든 사랑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는다. 영채를 위해 곱게 헤어질려고 하나 그녀의 부모가 너무 심하게 모멸을 줘서 복수심을 품기도 한다. 어느 날 자기 앞에 갑자기 나타난 생면부지의 거인인 조부와, 그로 인한 환경의 변화 속에 갈등을 느껴 잠적한다. 그의 오랜 고독과 방황은 영채의 깊은 사랑으로 치유된다.
삼촌

삼촌cast 박상면

할머니의 애를 끓이는 막내 아들. 할머니에게는 애교도 부리고 투정도 부리고 젖도 주물럭거리는 막내이다. 공대를 다녔지만 적성에 안 맞는 공부로 해서 방황만 해온 그는 한때는 그룹을 결성해 진짜로 판을 낸 적도 있는 가수 지망생. 지금은 구청 부설 노래 교실의 강사이다. 다시 한번 재기해보려고 할머니의 돈주머니를 박박 긁어가는 때문에 형과 형수의 눈총을 받는다. 돈은 없어도 평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데 만족하는 남자. 난생 처음으로 함께 살아보고 싶은 한 여자를 발견했는데, 그 여자가 아이 하나 딸린 이혼녀면 무슨 상관인가...
태희

태희cast 허영란

'장씨'가 측은 해 하는 태주의 누이. 타고난 성품이 착해 가족들에게는 날개만 안 달렸지 바로 천사.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큰오빠 태주를 빼앗아 간 깍쟁이 같은 동네언니 영욱에게는 질투를 느껴 시누 노릇을 톡톡히 한다. 영채와 준희의 금지된 사랑은 순수한 태희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허풍쟁이 흥남의 거짓말을 다 믿는다. 자기를 항상 놀리는 짖궂은 흥남 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는데 그가 뜻밖에 자신을 사랑하고 있고,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란다.
홍남이

홍남이cast 윤태영

준희와 자취를 하는 친구. 세상만사 모르는 게 없는 남자 떠벌이. 결혼 전까지 백명의 여자와 만나보겠다는 욕심으로 숫자를 세어나가고 있으며, 혹시 그 중에 어디 돈 많은 집 순진한 외동딸은 없나 하고 늘상 한 껀을 꿈꾼다. 장씨 사위의 카센터에서 일한다. 처음에 겨냥한 사람은 영채였는데, 뜻하지 않게 평소 만만하게 보고 놀리던 태희를 사랑하게 되어서 난감하고 그런 한심한 자신에 대해 분통이 터진다.
정선생

정선생cast 이아현

삼촌은 그녀를 세상 물정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순진무구한 여자로 알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잘난 속물 남편에게 질려서 이혼한 뒤에 편하고 재미난 남자인 영욱 삼촌과 가까워 졌다. 보통의 평범한 아줌마와는 다른 대범한 데가 많다. 그러나 모르는 이들에게는 이것이 나른한 그녀의 미모와 함께 자칫 건방짐으로 보인다.
영욱부

영욱부cast 박근형

무역회사 이사. 동정심이 많아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돌아서지 못한다. 소주 한 병이나 위스키 몇 잔이면 가끔씩 쓸쓸해 질 때도 있으나 그 핑계로 못난 짓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 끔찍한 효자. 남의 아들들 못지 않게 기대하며 길러온 잘난 맏딸이 <장씨>의 며느리가 된 점에 처음은 충격을 느꼈지만 그런 자식들이 있어 인생이 더욱 성숙해 진다고 생각하기로 한 인품 있는 남자이다. 단명하는 친가 쪽 가계를 닮아서 혹시 아내나 어머니 앞에 자기가 먼저 갈까 늘 근심하는 소심하고 다감한 아버지.
영욱모

영욱모cast 이효춘

소박한 성품의 엄마. 자신은 깐깐한 시어머니를 모시는 쉽지 않은 시집살이를 하지만, 딸만큼은 저 하고 싶은 대로 평생 독신으로 살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여동생네서 더부살이하는 친정엄마가 항상 마음에 걸려 있다. 온갖 정성을 다해 누구에게 지지 않을 만큼 잘 길러 낸 두 자녀가 그녀의 자랑거리.(아들은 유학중 임) 평소 자기의 자존심을 살려주던 잘난 맏딸의 어이없는 행동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나 천성이 모질지 못한 그녀는 결국 항상 자신이 손해보고 양보하고 그런 자신이 싫다. 맏딸인 영욱하고는 이상하게 합이 안 들어 자주 서로 속을 상해준다.
태주부

태주부cast 심양홍

중졸의 동네 수리센터 주인. 보일러부터 형광등 갈아끼우기 까지 온 동네 잔일은 도맡아 다하는 유쾌한 성격. 사람은 다 자기가 타고난 복대로 살아야 편하다고 믿는 등, 나름대로의 확고한 인생철학을 가졌다. 가벼운 치매환자인 어머니를 모시고도 집안에서 큰소리 쳐가며 일가 단란하게 사는 행복한 가장. 게으르고 사치한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말은 안하지만 어릴 때 연탄 가스사고로 후유증이 남아 있는 말씨 어눌한 작은 딸 태희가 항상 마음에 걸려 있는 아버지.
태주모

태주모cast 김해숙

많이 못 배웠지만 경우 바르고 나름대로 교양이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 사람 사는 도리 하나 만은 확실하게 챙기는 아줌마. 행실이 바르지 않은 처녀애, 시댁이나 남편에게는 함부로 하면서 자식 무서워 벌벌 떠는 요즘 엄마들을 보면 대놓고 경멸한다. 스스로는 아들 딸에 대한 차별 따위는 안한다고 믿지만, 그것은 본인 생각일 뿐이고, 사실은 대통에 대한 집착이나 존경심이 유별나다. 요사스럽지 않고 내숭도 없는 성격이기는 하나, 결혼한 여자가 처녀 때 하고 매사에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며느리인 영욱에게는 절대 만만치 않은 시어머니. 망령난 시어머니에게는 자기나름대로 정성껏 효도를 한다.
영채모

영채모cast 박원숙

가끔 한눈은 파나, 자기를 무시하지도 않고 돈도 잘 버는 남편에, 미모인 여대생 딸까지 있어 약간 안하무인격인 여인. 아무것도 없는 가난뱅이 팥죽장사네 아들에게 시집가서 고생 끝에 부자로 만든 자부심이 지나치다. 무엇이든 일류가 좋고 또 그만한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외딸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지나칠 만큼 한다. 올케 딸인 영욱이 혹시 자기 딸보다 더 좋은 집으로 시집갈까봐 노골적으로 신경을 쓴다. 소원은 오직 하나. 누구나 뒤돌아보는 예쁜 딸을 세상사람이 다 알아주는 명문가로 시집 보내 팥죽장사 며느리인 자신의 한을 풀고 싶은 것이다.
영채부

영채부cast 현석

영욱의 고모부로 자수성가한 욕심많은 사업가. 현재의 자기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상승만을 추구하다가 일을 만난다. 사업상 어쩔 수 없다는 명분 아래 도덕적으로는 좀 해이해 있는 아저씨. 그러나 정작 큰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그의 사내다운 진면목이 드러난다.
남혁

남혁cast 임호

영욱 회사의 후배이며 동료로 귀여운 성격. 미모에 일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회사 선배 영욱을 흠모한다. 영욱과 태주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원인 제공자. 그러나 나중에 영욱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며 깨끗하게 물러난다.
채원

채원cast 장서희

영욱의 여고선배이자 태주의 동창생. 태주와는 오랜 동안 이성 친구였다. 영욱과 태주가 갈등을 겪을 때 태주를 이해하고 그와 연애 비슷한 감정에 빠져 든다. 두 사람의 연애를 오래 봐왔으나 사실은 태주에게 가끔씩 애매한 감정을 느끼고 있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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