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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병수cast 김래원

영채와 동반 입사하는 이나의 영화사 신입사원.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병수.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지나던 비구니 스님의 손에 이끌려 불영사로 들어와 동자승으로 살게 된다.
불영사의 독실한 신도인 서필상 선생의 큰딸 영채를 만난 때도 바로 그때다.
사춘기가 되자 큰 스님의 부탁으로 서필상 선생의 집으로 들어간다. 서필상 선생과는 부자지간으로, 영채와는 오누이로. 그렇게 가족처럼 받아들여져 영채의 둘도 없는 단짝으로 자라난다.
영채의 꿈이 곧 병수의 꿈인지라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영채를 돕기 위해, 프로듀서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영채와 함께 이나의 영화사에 입사하게 된다.
콩을 감싸고 있는 콩깍지처럼 영채를 위해 존재하고 영채를 위해 소멸할 병수.
아주 어릴 적부터 너무나 오랫동안 밀착되어 버려 서로의 존재감마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겹쳐져 보이는, 영채와 병수의 관계는 마침 희수에게서 미열을 느끼던 이나에게 정면으로 목도 당하게 된다.
조이나

조이나cast 염정아

유복한 집안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조기 유학, 동부의 명문대학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귀국,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현재는 연간 3~4편의 영화를 안정적으로 제작하는, 중견 영화사의 사장이다.
난제와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야 마는 집요하고 투쟁적인 성격과, 무궁무진한 가짓수의 전략과 전술을 겸비한 덕분에, 약관의 나이에 이미 뚜렷한 성공을 이루었다.
따라서 그 성공을 이루는 동안 이나는 십대에서 이십대를 건너뛰고 곧장 서른 살이 되어 버렸다. 화려한 꽃 시절도 없이 열매부터 맺어버린 나무가 되어버린 것이다.
꽤나 오랫동안 드문 드문, 그러나 최근엔 빈번하게 희수와 그야말로 쿨 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나가 요즘 들어 마음속에 미열(微熱) 같은 걸 느끼고 있다.
제법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아직 나이 앞에 무릎 꿇을 만큼 늙지도, 그렇다고 사는 게 뭘까 싶은 생각이 불쑥 들 정도로 한가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이 맘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실로 오랫동안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부담 없이 살을 부딪쳐 온 희수 때문일까?
서영채

서영채cast 윤소이

영상원을 졸업하고 이나의 영화사에 갓 들어온 신입 사원. 딸만 줄줄이 네 명을 둔, 해병대 출신의 서필상 선생님의 왈가닥 첫째 딸.
엄청난 에너지와 엔돌핀을 무기로 정신없이 날뛰는 영채가 단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병풍처럼 영채를 감싸 보살피는 병수가 있기때문이다. 무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영채는 영화감독이 꿈이다.
어릴 때부터 병수와 남매처럼 자라온 영채에게는, 관계망상(關係妄想)의 반대 편, 그러니까, 관계분리(關係分離) 공포 같은 게 있다.
영채의 이 심리는 어릴 때부터 특별한 느낌으로 맺어진 병수와의 관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원할 때마다 철저히 원하는 방식으로 있어줘 왔던, 앞으로도 영원히 곁을 지켜줘야 할 남자.
영채가 소망하는 병수와의 이 미숙한 사랑은 성인이 된 이제 성숙한 사랑으로 반드시 깨어져야 할 터이고 이성관계로 점프하기엔 피붙이 같은 느낌이 아직 크긴 하지만 영원히 떨어져서는 못살 것 같은 사람 영채의 병수.
박희수

박희수cast 김성수

이나의 영화사에 음악을 만들어 주는 영화음악가.
저도 정경유착해서 알만한 재벌이 된 아비가, 더 이상 정치가 놈들한테 돈을 뜯기지 않겠다고, 아들놈들 중에 아예 정치가 한 놈을 만들어 버리기로, 일찍이 작정해 버린 아들.
그 아비의 계획에 따라, 미국 유수의 대학에 유학중이던 때에 이나를 만났다. 아비의 사육(飼育) 속에서 유일한 숨구멍으로 음악에 기웃대던 때였다.
유학에서 돌아와서는 결국 아비의 눈을 피해 잠수를 타버린다. 유학시절 배워먹은 실력으로 이나의 영화사에서 음악을 만들어주고, 돈이 모인다 싶으면 세계와 한국의 오지들로 전전한다.
희수의 마음은 이나 보다 약간 더 뜨겁다. 이나가 투자자를 만날 때의 차림새와 선택하는 향수 같은데서, 상대의 접근을 기분 나쁘지 않게 뿌리치며 감칠맛을 남겨두는 어투 같은데서, 이전과 달리 마음이 평정해지지 않는 것이다.
질투일까? 질투가 왜 생기지? 나는 단 한 사람만 쳐다보는데, 상대는 나만 쳐다보지 않을 때! 요컨데, 그건 사랑인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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