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겁도 많고 여린 성격이지만 타고 태어난 고운 성품과 해맑은 외모로 주위 사람들의 호감을 받는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 아버지 친구였던 안원석 집안에 드나들면서부터 수영을 짝사랑했다.
형숙과 헤어진 자포자기로 수영이 자신과 결혼하는 걸 알면서도 그를 거부하지 못할 만큼 그를 사랑했고, 자신이 수영을 사랑하는 만큼 형숙을 사랑하는 남편 수영 때문에 모진 마음 고생을 할대로 하고 나서야 서서히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수영 말고도 다른 남자가 자신의 가슴에 들어 올 수 있다는 것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천성적으로 요부, 악녀 기질을 갖고 있는 과거 영화배우 국주의 숨겨진 딸로 외삼촌 내외를 부모로 알고 컸다. 자기애와 자존심이 아주 강해서 그 부분이 상처받는걸 견디지 못한다.
남자의 시선을 끄는 매력을 갖고 태어난 여자지만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는 오직 수영. 대학 친구 수미의 오빠인 수영과 운명적이고 불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안교수 내외로부터 희대의 요부였던 생모에 대한 폭로와 함께 그 때문에 수영과 결혼시킬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과 함께 자존심을 크게 다친다. 단순한 반대를 넘어서 자신의 생모에 대해서 아직도 증오심을 갖고 있는 신여사에게 바닥까지 모멸감을 느끼고 과감하고 차갑게 수영을 버리고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가 디자이너가 되어 돌아온다. 마음 속에 여전히 수영을 간직하고...

훤칠한 키와 분위기 있는 모습 뿐 아니라 사랑에 한번 몰두하면 자신의 전부를 거는 외골수 적인 성격까지 아버지 안원석을 그대로 빼닮은 아들. 아버지가 사랑했던 여자의 딸을 사랑해서 자신이 망가지는 운명도 그대로 답습한다. 예민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중요한 선택일수록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흔들린다. 절대 자기 곁을 떠나지 못할거라고 믿어온 하란이 세준에게 마음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남자 특유의 소유욕으로 다시 하란을 잡으려 한다.

부자집 막내 딸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그늘이 없고 밝고 명랑하고 단순하다. 세준으로부터 운명의 여자 때문에 파혼 당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나중에 세준의 운명의 여인이 자신의 올케인 하란이란 끔찍한 사실을 알게되고 그녀 평생에 다시는 느끼지 못할 감정의 격랑을 겪는다. 그로 인해 자신도 몰랐던 증오심으로 하란을 괴롭히지만 수영 친구 한영진의 오랜 보살핌으로 그의 둥지에 안착한다.

부모님은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부터 현태와 함께 살고 있다. 밝고 낙천적인 부모 밑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현태로 인해 만난 수미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와 현태의 권유로 수미와 약혼한다. 뒤늦게 하란을 만나서야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알게되고, 수미와의 애정 없는 결혼을 거부하고 유학을 떠난다. 유학에서 돌아와서 불행한 하란의 곁에 있기 위해 하란 회사에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가여운 하란을 돌봐준다.

부모님이 이민 가신 후 세준과 함께 산다. 놀기 좋아하고 웬만한 타박에도 느물거리는 능구렁이. 겉으론 한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적당한 속물근성에 타인에 대한 악의성도 보이지 않게 내포되어 있다. 수영에 대한 시기심과 우정이 반반 섞여있다.

국내에서 독창적인 건축 설계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건축 설계사이자 교수. 말수가 없고 조용한 성격으로 수영과 비슷하게 이미지가 날카롭다.
그가 연상의 아내인 신여사 앞에서 평생 주눅들어 산 이유는 그의 밝힐수 없는 과거 때문인데... 수영, 수미가 태어나고 뒤늦게 영화배우 출신이면서 요정을 경영하던 국주에게 빠져 재산도 탕진하고도 자신에게 오지 않는 국주와 충동적인 동반자살을 기도하다 신여사에 의해 살아났다.
23년이 지나고 아들 수영과 국주의 딸 형숙으로 인해 평온했던 일상이 파탄을 맞게 되는데...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끔찍한 반면 남편에게는 마치 손위 누나처럼 사사건건을 지시(자신은 충고로 생각하지만)하고 관여한다. 냉정한 성격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남편의 몸과 마음을 완벽하게 다른 여자에게 빼앗겼던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서 평생 혼자 가슴 앓이를 하고 산 여인이다. 젊었을 때의 국주와 똑같이 생긴 형숙을 보자 예전 감정이 다시 살아나서 마치 국주를 대하듯 형숙에게 감정을 쏟아 붓고 형숙을 자극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혼자 상경해서 한때 최고의 신인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영화배우였다. 신인 여배우의 신분을 이용해서 신분상승을 노리고 재벌 2세와의 사이에 형숙까지 낳지만 워낙에 복잡했던 남자관계를 이유로 형숙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다. 사생아를 낳았다는 스캔들로 배우 생명까지 끝나자 위로금으로 받았던 돈과 함께 형숙을 아이가 없던 남동생 내외에게 맡기고 본격적으로 남자를 이용해 요정을 차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았다. 진정으로 누구를 사랑할 수 없는 천성적으로 이기적이고 악마적인 성격으로 그 덫에 걸린 안교수를 철저히 농락하다가 자신의 복잡한 남자관계를 질투한 안교수에게 이끌려 장마철 폭우속을 달리다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연약하고 조신한 전형적인 현모양처.
일찍 죽은 남편 때문에 혼자 사는 여자의 설움을 누구보다 크게 느꼈다. 때문에 그녀의 바램은 딸 하란이 평범한 여자의 길을 가는 것. 드라마 중반에 지병인 심장병으로 사망한다.

국주의 오빠이며 안교수의 친구. 중고등학교 재단 이사장. 겉으로는 호탕하고 호인처럼 보이지만 어려서부터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컸다. 문란한 사생활을 하는 누이 국주를 끔찍이 싫어하고 경멸했다.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가 없던 차에 누이가 낳은 형숙을 재산을 받는 조건으로 입양했다. 누이의 재산을 기반으로 사업에 성공하고 육영사업을 하는걸로 외적인 품위까지 갖추고 이제 한걸음 나아가 국회의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형숙을 조건 좋은 집안으로 결혼시키려한다.

정 많고 인심 좋아서 오정환의 탐욕스런 차가움을 가려주는 내조로 한몫을 한다. 형숙에게 진정한 정을 주지 않는 남편과 달리 형숙을 친딸처럼 사랑하고 아끼지만, 시누 국주나 남편 오정환처럼 자기 속내를 전부 주지 않는 형숙을 편히 대하지 못한다. 하지만 핏덩이 때부터 키워온 형숙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들여다본다.

귀족적인 수영, 시니컬한 현태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소탈한 성격으로 괄괄하고 터프하면서도 항상 밝다. 고등학교때부터 현태와 함께 수영과 친한 삼총사로 수영집을 드나들면서 넉살 좋은 성격으로 까다로운 신여사 마저 편하게 대하는 유일한 인물. 수미에 대한 연정을 가슴에 품고 있다.

단순 명랑 쾌활하다. 바람둥이 남편과 이혼하고 까페를 운영하며 하란이 결혼한 후 하란모와 함께 산다. 까페를 중심으로 극중 인물 모두와 연결되어있고, 하란을 대신해서 형숙을 쥐어뜯으러 찾아가기도 하는 불같은 성질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부자집 외아들로 본인은 별다른 능력없이 부모 덕으로 스포츠 센터 사장을 하는 한량. 유약한 성격 탓에 겉으로는 호인처럼 보여서 형숙이 수영을 잡으려는 도구로 이용하지만 그의 숨겨진 오기와 자존심 또한 형숙 못지 않다. 진심으로 사랑해서 청혼까지 했던 형숙이 수영을 사랑하는걸 알고 이성을 잃고 칼을 휘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