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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완

한승완(21~28)cast 김재원

이 남자, 참 철딱서니 없다. 노는 것 좋아하고, 기분파에다 즉흥적이다. 나이트클럽에서는 일명 '정수기'로 통한다. 그가 등장하면 흐려놓은 물을 화끈하게 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실로 생수회사 사장 아들다운 별명이라 하겠다. 훤칠한데다가 스타일까지 좋아 어딜 가든 시선을 잡아끈다. 그걸 또 은근히 즐긴다. 여자들은 모두 자신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가벼운 왕자병 증세와 약간의 피터팬 증후군 증세가 있다.
돈키호테와 피터팬을 합쳐놓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현재 항공학과 1학년 신입생이다. 졸업 후엔 '스카이 캐슬 에어라인'의 부기장이 되어 하늘을 누빈다.
유일한 순수는 첫사랑 채영이다.
그녀를 만나러 싱가폴로 달려갔다가, 그 곳에서 세진을 만난다. 생명부지의 그녀가, 실연 당한 그를 위로해줬다. 잠깐 그녀가 이뻐 보였다.
아아.. 씨... 달빛 때문이다.
와인 때문이다. 때마침 흘러나오던 감미로운 음악 때문이다.
나는 그 날의 분위기에 충실했던 것 뿐이데,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이었을 뿐이었는데, 빌어먹을, 스물 한 살에 아빠가 되버렸다! 아버지한테 죽도록 맞았다. 당장 결혼하지 않으면 호적에서 파낸다고 했다. 자금줄을 끊어버리겠다고 했다.
결혼했다. 혼인신고는 안 했다. 경제력이 전무한 그는 현재 아버지가 보내주는 아이의 우유 값에 비굴하게 빌붙어 살고 있다. 빌어먹을, 아이를 놀이방에 맡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당장 이혼하고 채영이를 되찾아 오고야 말 것이다.
정세진, 그녀는 완전 미저리다.
내 인생 최대의 태클이다. 화투판이라면 뒤집어 엎고, 다시 패를 돌리고 싶은 심정이다.
딸은 쬐끔 이쁘다. 그런 그가, 그녀들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가시고기보다 더한 부정(父情)을 배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세진

정세진(21~26)cast 유진

이 여자, 성격 참 독특하다. 명랑 쾌활한 모험가다 엉뚱한 몽상가다. 상상력 끝내주고, 호기심 많고, 고집 무지하게 쎄다. 여행 매니아이며 독서광이다. 방안에 텐트를 쳐놓고, 그 속에 들어가 여행용 손전등으로 책을 읽는 것이 취미다. 캠핑용 찻잔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중학교 때 AJ 크로님의 <천국의 열쇠>를 읽고 감동 받아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사비나'라는 예쁜 세례명명도 얻었다. 그녀의 엉뚱함과 종교는 안 어울리는 감이 있지만 어쨌든 그녀는 천주교 신자다.
외무고시에 패스하여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결국 포기하고 여행사에 취직한다. 피 말리는 육아전쟁에서 처절하게 패했기 때문이다. 육아전쟁? 그렇다. 그녀에겐 예쁜 딸이 한 명 있다. 동갑내기 남편도 있다.
정외과 2학년 재학중, 캐나다로 배낭여행 갔다가 그만... 엄청난 기념품을 잉태하고야 말았다!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시기를 놓쳤고, 천주교 신자로서 양심이 따끔거려 차마 지우지 못했다. 어떻게든 혼자 당당하게 키워보려고 했는데, 언니가 시키지도 않은 계략을 꾸미는 통에 황당무계한 결혼을 하게 된다. 아아... 그 뒤로 분홍빛 필터에 담겨있던 세상이
민도현

민도현(21~26)cast 이지훈

이 남자, 참 젠틀하다. 매너 좋다.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늘 정제되어 있다.
쓸데없는 언어낭비를 하지 않는다. 길게 침묵했다가 짧게 촌철살인을 날린다.
늘 성공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경재에는 별 관심 없다. 차라리 양보하는 편이 속 편하다. 도덕적으로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의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시니컬함 때문이다. 뭔가에 집착해서 아등바등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그는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승리한다. 평범한 이들이 보기엔 좀 재수 없을 수도 있겠다.
작고한 '키즈베어'의 사주 '민대석'사장이 그의 아버지다. 아버지의 세컨드였던 그의 친 어머니는 오래전에 죽었다. 현재 그의 공식적인 어머니는 한때 그가 '큰어머니'라고 불렀던 아버지의 본처 '장은조'여사다.
그런 그의 가정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민도현과 한승완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강백호와 서태웅의 관계 같다. 자기 혼자 쓸데없는 경재심에 으르렁거리는 승완쪽이 강백호고 그걸 알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그가 서태웅이다. 그렇다고 그가 승완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슨 일이건 덮어 놓고 '내기 할래?'로 덤비는 승완의 도전을 적당히 받아주고, 적당히 즐겨준다.
이채영

이채영(21~26)cast 한은정

때론 화려하고, 당당하고, 섹시하고, 도도하다. 때론 청순하고, 단아하고, 가녀린 천사 같다.
그녀는 상황과 인물에 따라 자유자재로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누구 앞에서 어떤 이미지를 연출하건 간에 그녀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부족함이라고는 전혀 모르고 자란 명문가, 또는 재벌가의 딸처럼 보인다.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 누구보다 고통, 슬픔, 열등감 이라는 단어와 친밀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일본인 사업가의 현지처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불결한 피를 몽땅 뽑아내고 싶을 뿐이다. 어쨌든 그녀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게 자랐다. 적어도 그 일본인이 엄마를 버리기 전 까지는 그랬다. 소식을 끊어버린 그 일본인을 찾아 엄마는 현해탄을 넘었다. 자신이 확실하게 버림받았음을 확인한 엄마는 그 곳에 술집을 하나 차려놓고 아예 눌러 앉아버렸다. 그녀에겐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엄마는 들키고 싶지 않은 그녀 인생의 치부였으니까. 그때부터 그녀는, 그녀 인생을 스스로 각색하기 시작한다. 영악한 그녀의 좌뇌, 우뇌에 전자계산기가 하나씩 들어간다.
자신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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