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29세)cast 문정혁
'태평하고 뻔뻔한 백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오직 공부 한 가지만 잘해주길 바라는 부모의 기대에는 아랑곳없이 공부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자란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있는 모든 운동부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모든 운동을 두루 섭렵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고된 훈련, 통제된 생활, 폭력이 난무하는 합숙이 싫어 끝내 운동을 그만두고 만다.
고등학교를 우스운 성적으로 겨우 졸업하고 가까스로 이름 없는 대학 체육학관에 진학했지만 강의실보단 학교 앞 당구장이나 친구의 자취방, 나이트클럽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 동기들보다 두 학기나 더 대학을 다니고서야 졸업장을 받았다.
가족들의 눈치와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 잠시 취업전쟁에 뛰어 들어 수 십 통의 이력서를 뿌리며 구군분투 했던 적도 있지만 서류전형에서 대부분 떨어지고 어쩌다 면접까지 가게 되더라도 피라미드 계통의 회사뿐이라 차비가 아까운 지경이다.
취직 핑계로 타 쓰던 용돈도 끊긴 지 오래여서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하지만, 그것도 한달에 한 두 번이 고작이어서 친구들에게 뻔뻔하게 빈대 붙거나, 형을 인간취급도 안하는 잘난 동생에게 아부해서 몇천원 용돈을 타 쓰거나 심지어 어머니 반찬값까지 슬쩍하는 등 돈 백 원에 목숨 걸고, 공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한심한 인생이다.
하지만, 주눅 들기보단 뻔뻔함과 특유의 뻥으로 일관하며 친구 성태와 만화가게에서 무협지 보는 낙으로 살아간다. 가족들의 냉대와 눈치가 극에 달했다고 느낄 때마다 행사처럼 이력서 돌리기를 해서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보여 주려 하지만 이미 가족 누구에게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타고난 외모 덕에 겉만 보고 달려든 여자들에게 학창시절엔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때도 있어 자칭 선수로 자부하지만 현재는 먼지만 풀풀 나는 주머니 때문에 시작도 못해보고 돌아서는 여자의 뒤통수만 바라보기 일쑤다. 모처럼 면접까지 보러 갔다가 우현히 만난 고교 동창 봉삼 때문에 LK그룹에 원서를 내게 되고 전산착오로 합격하면서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오직 공부 한 가지만 잘해주길 바라는 부모의 기대에는 아랑곳없이 공부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자란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있는 모든 운동부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모든 운동을 두루 섭렵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고된 훈련, 통제된 생활, 폭력이 난무하는 합숙이 싫어 끝내 운동을 그만두고 만다.
고등학교를 우스운 성적으로 겨우 졸업하고 가까스로 이름 없는 대학 체육학관에 진학했지만 강의실보단 학교 앞 당구장이나 친구의 자취방, 나이트클럽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 동기들보다 두 학기나 더 대학을 다니고서야 졸업장을 받았다.
가족들의 눈치와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 잠시 취업전쟁에 뛰어 들어 수 십 통의 이력서를 뿌리며 구군분투 했던 적도 있지만 서류전형에서 대부분 떨어지고 어쩌다 면접까지 가게 되더라도 피라미드 계통의 회사뿐이라 차비가 아까운 지경이다.
취직 핑계로 타 쓰던 용돈도 끊긴 지 오래여서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하지만, 그것도 한달에 한 두 번이 고작이어서 친구들에게 뻔뻔하게 빈대 붙거나, 형을 인간취급도 안하는 잘난 동생에게 아부해서 몇천원 용돈을 타 쓰거나 심지어 어머니 반찬값까지 슬쩍하는 등 돈 백 원에 목숨 걸고, 공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한심한 인생이다.
하지만, 주눅 들기보단 뻔뻔함과 특유의 뻥으로 일관하며 친구 성태와 만화가게에서 무협지 보는 낙으로 살아간다. 가족들의 냉대와 눈치가 극에 달했다고 느낄 때마다 행사처럼 이력서 돌리기를 해서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보여 주려 하지만 이미 가족 누구에게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타고난 외모 덕에 겉만 보고 달려든 여자들에게 학창시절엔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때도 있어 자칭 선수로 자부하지만 현재는 먼지만 풀풀 나는 주머니 때문에 시작도 못해보고 돌아서는 여자의 뒤통수만 바라보기 일쑤다. 모처럼 면접까지 보러 갔다가 우현히 만난 고교 동창 봉삼 때문에 LK그룹에 원서를 내게 되고 전산착오로 합격하면서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