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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김삼순

김삼순(30세)cast 김선아

파티쉐(제과 기술자)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으며 젊지도 않은 엽기발랄 노처녀 뚱녀. 방앗간 집 셋째 딸. 전(前) 고교 농구선수. 혼잣말의 여왕이며 자질구레한 호기심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마시고 자는 걸로 푼다. 아이스크림, 떡볶이, 순대, 소주, 꼼장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 어느덧 스물아홉,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만큼 현실감각이 있다. 그러므로 보도블록 틈에 핀 민들레처럼 씩씩하게 자기인생을 꾸려나갈 줄을 안다. 그런 그녀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다. 까짓 잊어준다며 큰소리 쳤지만 정작 그를 잊지 못하는 삼순 앞에 한 남자가 얼씬거린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고용주가 되더니, 삼순에게 연애를 하자고 한다. 계약연애, 사기연애를... 삼순이는 저 외모와 조건 뒤에 가려진 왕싸가지를 진작부터 간파했다. 제 멋대로이고 서늘하다. 저 따위 남자, 백날 같이 있어봤자 자빠질 일 없을 거다.
그래서 그녀는 계약연애를 받아들인다. 경매에 넘어갈 뻔한 집을 구하기 위해서, 그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서, 돈을 빌린 대가로 연애하는 척 하기 위해서, 계약서에 싸인을 한다. 계약연애 만세! 사기연애 만만세! Allelujah!
현진헌

현진헌(27세)cast 현빈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Bon Appetit : 맛있게 드세요) 사장
누구나 마음속의 그린벨트가 있다.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곳, 그에게는 마음속의 그린벨트가 많다. 3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형과 형수, 그 사고로 망가져버린 그의 왼쪽 다리, 그리고 그를 떠난 여자 유희진...
사고가 나기 전부터도 그는 그다지 원만한 성격이 아니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는 거칠게 없는 행운아였다. 호텔업을 하는 준재벌의 집안에서 명석한 두뇌와 빛나는 외모를 갖고 태어났으니 세상 무서운 게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할 터였다. 자신의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나고 그로 인해 형과 형수를 잃자 그는 세상 무서운 걸 알았다. 전에는 머리로만 알았던 슬픔을 가슴으로 알게 되었다. 대신 전보다 더 냉정해지면서 삐딱해졌다. 형과 형수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은 ‘나는 행복해져서는 안’된다는 자기혐오에까지 이르러 위악을 떤다. 그는, 자신이, 몹시 나쁜 놈, 인 것 같다. 그렇게 망가져있는 그를 두고 사랑하는 희진은 그를 떠났다. 아무 설명도 없이 3년만 기다리라면서...
윤희진

윤희진(27세)cast 정려원

진헌의 옛 연인
아름답다. 예뻐도 차갑게 예쁜 게 아니라 선(善)함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그런 인상이다. 이지적이면서 따뜻한... 머리도 좋고 총명하다. 의사 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다. 고2때 영어과외에서 진헌을 만나 고3 때부터 6년 사랑을 쌓아왔다. 대학 때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그녀는 홀로 남았다. 그만큼 그를 사랑했다.
그의 아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암세포가 그녀의 행복을 앗아갔다. 그녀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떠나야했다. 희진은 진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꼭 살아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위를 거의 다 들어내는 끔찍한 수술과 2년여에 걸친 항암치료도, 죽음에 대한 공포도 견디고 또 견뎠다.
그에게 살아 돌아가기 위해서... 결국... 그녀가 이겼다. 그녀가 돌아온다. 여전히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은 채 그에게 사랑을 갈구한다. 예전으로 돌아가자 한다. 헌데,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한다. 꽃처럼 착하고 예뻤던 그녀, 죽음과 절대고독과 싸워 이긴 그녀, 이제는 삼순이라는 촌스럽고 뚱뚱한 여자와 싸워야 한다
헨리 킴

헨리 킴(30대 중반)cast 다니엘 헤니

의사. 입양아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두 살 때 미국에 입양되어 지금까지 거기 살았다. 신앙심이 돈독한 양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입양아라는 콤플렉스가 없다. 검은 머리이면서 서양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신앙의 세례를 받아 온후하고 너그럽다. 한국말은 잘 못한다. 워낙 말수가 적어 말 할 기회도 별로 없다. 암 치료차 서울에서 휴스턴까지 날아온 희진에게 반해 의사로서 남자로서 모든 사랑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희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저 의사로서 신뢰하고 존경한다는 것을 잘 안다. 진헌에게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그녀에게 바라는 게 없다. 그저 옆에서 보살펴주며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희진이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5년이라는 완치기준 햇수를 안채우고 돌아갔을 때, 그는 처음으로 휴직계를 내고 뒤따라 한국에 들어온다.
그녀와 한 호텔에 머물면서 그저 주치의 자격으로 그녀를 보살피고 지켜준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구속하지 않는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헌이라면, 그와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는, 그저 그녀가 완치되어 건강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는데 그 안에 재발하면 어떡하나, 그는 그게 걱정이다.

 

  • 나현숙
    나현숙(50대 후반)cast 나문희
    진헌의 어머니

    강남에 소재한 무궁화 다섯 개짜리 초특급 호텔의 소유주이며 경영자다. 전문 CEO 들도 인정할 만큼 경영능력이 뛰어나다. 젊어서부터 친정아버지인 나회장으로부터 사사를 받았고 호텔도 나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남편은 학문을 좋아하는 교수였으나 40대에 돌연사 했다. 아이들에게 낭만적인 성향이 있다면 그건 남편의 몫이다. 큰아이 진태가 가장 그랬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죽었다. 기대했던 둘째 진헌은 죄책감에서인지 밖으로만 돈다. 이제 슬슬 진헌을 워밍업 시켜 이 호텔을 맡기고 싶은데 이 아이는 레스토랑에만 미쳐 있다. 게다가 삼순이라는 이상한 여자아이에게도 미쳐 있다. 그녀는 진헌을 빨리 결혼시켜야 한다. 진태가 남겨놓고 간 손녀딸 미주에게 엄마 노릇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헌과 삼순의 연애가 가짜인 것 같아 사람을 붙여놓기도 한다. 속정이 깊지만 웬만해서는 드러내지 않는다.

  • 현미주
    현미주(7세)cast 서지희
    진헌의 죽은 형의 딸

    진헌에게는 평생 가슴을 아리게 할 존재. 죽은 형을 대신해 아빠노릇을 하지만 쉽지 않다. 사고후유증인지 아직도 말을 못한다. 병원에서도 정신적인 문제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저 아이가 알아서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말을 안하는 것 외에는 정상이고,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다. 일주일에 한번 놀이치료에 참가한다. 진헌이 피아노 쳐주는 걸 좋아한다. 삼순이 아줌마도 좋아하게 된다. 그녀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면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 윤현숙
    윤현숙(40 전후)cast 윤예희
    우아하고 엽기적인 싱글. 나현숙 사장의 비서

    20대에 호텔에 들어와 Cashier, Front, Banquet 등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서른 넘기면서 사무직으로 전환, 나현숙 사장의 비서가 된 지 10년 째. 눈빛만 보고도 나사장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안다. 가끔 예고도 없이 사장실에서 마리아 칼라스가 터져 나오면 알아서 전화 따돌리고 스케쥴 조정하고 한다. 얼굴도 예쁘고 독신주의도 아닌데 싱글인 이유를 사람들은 모른다. 그녀도 몰랐다. 한때 결혼하고 싶어 안달했는데 사주만 보면 남편 없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젠 포기했다. 40대의 독신생활은 적적하고 밋밋하긴 하지만 속은 편하다. 몇 년 전에는 아예 나사장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산다. 그러니 공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나사장의 오른팔이다. 전혀 웃음기 없고 날카로운 얼굴인데 하는 짓은 다소 엉뚱하여 같이 있는 사람까지도 엉뚱하게 만든다. 나현숙 사장도 윤비서와 함께 있으면 엉뚱해진다. 마침 나사장과 이름이 같아 주위 사람들은 몰래 ‘숙자매’라고 부른다. 본인들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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