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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황메리

황메리cast 이하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나 이름이 메리가 된, 긍정과 낙천의 결정체.
같은 이름을 가진 동네 개들이 잘 따른다.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는다. 닥친 일은 즐겁게 한다. 잘 먹고 잘 웃고 잘 놀고 잘 잔다.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수도권 대학의 축산학과를 낙제만 면하고 간신히 졸업. 우유회사에 취직했으나 1년 만에 짤렸다.
내 인생은 실패일까 고민하던 어느 날, 소풍과 MT때면 신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곤 갈 길을 찾았다.
노래하고 춤출 때가 가장 행복했다니... 그래서 지금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
자신감인가? 오기인가?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하고 계속 탈락하나 굴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으며 인내로 기다리면 무대에서 꿈을 펼칠 날이 오리라 굳게 믿고 있다.
아침마다 약수터까지 달려가 외할아버지 약수를 떠오는 일로 시작해, 매일 밤 수상소감을 연습 하는 걸로 하루 일과를 마친다. 자신의 일상을 곱게 채색해서 뮤지컬의 한 장면으로 꿈을 꾸는 버릇(?)까지 있다.

모든 일들이 다 훌륭한 뮤지컬배우가 되기 위한 경험이 될 꺼라 믿는다.
재즈댄스, 플라멩고, 유도, 쿵푸... 등 관심사는 많지만 레슨비를 감당할 수 없어 학원 창문너머, 어깨너머로 익히는 중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여자임을 결국은 알게 된다.
강대구

강대구cast 지현우

무명의 무협소설가, 동공이 약간 풀린 듯한 카리스마.
강인한 체력, 놀라운 식탐,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가진 야생의 남자.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자세로도 잘 먹는다.
숨겨진 섹시함도 있어, 자세히 보면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이 많다.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남자답고, 정의롭고, 의협심이 충만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데, 세상에는 너무 유혹이 많아 괴롭다.

사실, 청운의 뜻을 품고 계룡산에 들어갔으나 몸이 약해 코피를 흘리던 차. 야릇한 처사의 인도를 받아서 무협지와 삼류무술의 세계에 빠져들고 말았다.
다섯수레의 무협지를 읽고 이왕 내친 김에 무협소설계의 거장이 되고자 창작의 길에 들어섰으니, 그 첫 번째 야심작이 스승을 모델로 한 풍운도사의 백팔번뇌였던 것이다.
하지만, 1, 2권 출판 후 출판사가 망했다. 대학선배인 출판사 사장에게 정의와 의협심이 살아 꿈틀거리는 속편을 써서 히트시키겠노라고 다짐했다.
일견 헐렁하게 사는 듯 하지만 나름대로 아픔이 있다. 하루에 책 세 권 읽고, 푸쉬업 수백개를 기본으로 하지 않고서는
힘이 남아돌아 잠들지 못한다.

집값이 제일 싼 동네에 방을 얻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동네 처녀 황메리와 마주치고 매일 결전을 벌이며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무협지에 열중하다보니 사자성어와 사극체 말투가 입에 붙었다.
선도진

선도진cast 이민우

남산 중학교의 인기 최고 얼짱 영어교사.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영어교육학 석사. 올 봄, 귀국과 동시에 첫 부임, 교내 연극반 담당교사, 강대구의 대학 검도부 선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모두 바른생활 교과서이며 위인들의 격언이다. 세련된 경력과는 달리, 하품 나오는 교훈들을 늘어놓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아파트'라고 말하면 '어파트먼트'로 반드시 교정해준다.

황메리와 초등학교 동창으로 당시 전교 어린이 회장. 모든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누렸다.
초등학교 시절 갈지 자로 걷는 교장에게 '선생님 복도에선 좌측통행인데요' 라고 충고한 전설적 인물, 주변의 사람들을 선도하는데서 | 삶의 보람을 느낀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를 보고 한국의 키팅선생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 명의 학생이라도 책상에 올라가 '캡틴! 마이 캡틴' 을 외쳐주는 날을 꿈꾼단다.

무단결석 하는 문제아 최비단의 가정방문 길에 최비단네 슈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린 시절 첫사랑 황메리와 조우한다. 똑똑하고 학교에서 제일 이뻤던 황메리가 츄리닝 걸치고 동네를 도는 백수 노처녀로 전락한 것을 아쉬워하지만, 선도할 일 없는 메리보다는 자신을 꼭 필요로 할 것 같은 이소란의 주변을 맴돌게 된다.
더구나 이소란의 집안을 들여다보면 온통 자신이 선도할 일 투성이라 자못 기쁘다.
진정 그는, 자신의 소명감이 세상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등대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일까?
이소란

이소란cast 왕빛나

짝퉁 패리스 힐튼, 그만큼 도도하고 제멋대로 오만방자 섹시걸이며, 한번 걸친 옷은 다시 입지 않은 것까지 따라하지만, 외모만큼은 패리스 힐튼에 미치지 못해서 고민. 가장 자연스러운 성형미인임을 자부하며, 꾸준히 A/S를 받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다르고, 고등학교 졸업사진과 대학교 졸업사진이 다르다.
미국으로 유학 가 진짜 패리스와 맞짱을 떠보려 했으나 비자사진과 실제 얼굴이 너무 다르다는 이유로 입국 불가 통고 받음. 우연히 손톱깎기 광고의 사진모델을 한 뒤로는 자신을 연예인이라고 설정한다.
안 좋은 성깔, 까칠한 말투, 인내심 상실, 인간의 한계를 넘는 변덕이지만 '감성이 풍부해서' 그렇다며 늘 당당하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점집 드나들듯 정신상담을 받는 사치(?)도 즐기는 편이다.

남자를 보는 눈이 독특하다. 늘 이색적인 취향의 자신이 스스로 이상할 때가 있다.
아마도 성형 후유증으로 인한 정체성 혼란? 아버지에게 머리를 두 번 깎인 후, 결혼은 결혼 연애는 연애! 라고 다짐한다. 다신 허튼 짓 안하리라 마음먹은 채 최고의 신랑감들과 선을 보며 돈 많은 남자들이 오는 파티 죽순이로 자신에게 맞는 인연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세번째 남자가 찾아왔으니... 무명의 무협소설가 강대구.
그의 맑고 원시적인 매력에 꽂혔다. 샤넬 핸드백 새 모델을 반드시 가져야 직성이 풀리듯 강대구도 꼭 자기 남자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난 내가 찜한 것은 반드시 갖고야 만다. 그래야 행복하다. 난 행복해질꺼야..

 

  • 황도철
    황도철cast 기주봉

    메리의 아버지. 동사무소 직원. 소시민. 말 수 없이 신문을 보다가 문득 비분강개하여
    용감해질 땐 꽤 멋있지만, 엄마가 눈을 치켜뜨면 점잖게 꼬리를 내린다.
    사실 장인을 아버지처럼 모시고 사는 착한 남자로, 오성자 여사도 그 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곤 한다.

    대대로 임진왜란부터 시작해서 각종 의로운 일에 표시안나는 공헌을 우연반 혈기반으로 해왔지만, 찍싸게 고생하고 남은 것은 멸시와 가난 뿐.
    '독립운동하다 3대가 망한' 대표적 케이스.
    그래서 뼈아프게 아로새긴 가훈은 ‘(의로운 일에) 절대 나서지 말자. 특히 나랏일엔...’.
    국가에 대한 서운함으로 공직에 투신, 국가 비밀정보를 빼 사리사욕에 이용하고 싶었으나 말단공무원이라 볼펜, 휴지같은 비품을 마구마구 집으로 가져오는 걸로 한풀이를 하고 있다.

  • 오성자
    오성자cast 이혜숙

    메리의 모친. 억척 엄마. 무서운 추진력을 가진 행동파 아줌마. 화끈하다.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 손재주도 좋다. 폐품 재활용은 국내 최고. 이불을 뜯어 메리의 블라우스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돈은 없어도 메리만큼은...
    ‘훌륭하게’(잡초처럼 강하게)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남편의 박봉 월급으로 살 수 없어 가끔 근처를 배회하는 외국인 배낭여행객들을 유인해서 재운다. 그럴 때면 메리는 할아버지 방으로 쫓겨난다.

  • 오덕삼
    오덕삼

    메리의 외할아버지이자 엉터리 멘토. 가는귀가 먹었다. 늘 동문서답을 하는 귀여운 할아버지.
    늘 동문서답이지만 삶에 대해 따스한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 가끔씩 동문서답 속에 생생한 위트와 철학이 담겨있다.
    지금도 국사책 교과서 곳곳에서 살아숨쉬는 사돈네 선대조들의 혁혁한 공헌을 높이 사서, 가난한 집안에 선뜻 딸을 주었다.
    나름 혈통있는 패밀리임을 강조하며 손녀에게도 자부심을 불어넣고, 사위를 끔직이 아낀다

  • 황대한
    황대한cast 김주영

    추운 겨울 대한에 태어난 메리 남동생

  • 장은자
    장은자cast 안연홍

    착한 박쥐. 황메리의 고등학교 친구. 이소란 모녀가 단골인 청담동 명품 부띠끄 매장의 점원.
    노처녀. 유명한 점집을 많이 안다. 한 때 모델지망생. 우리나라 모델 지망생 중 최단신最短身에 과체중이었다. 모든 남자들이 다 자신을 좋아하면서 자신이 없어 말을 못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인물.
    선도진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자꾸 말썽을 피워 선도를 받고 싶어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칭찬만 듣고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다.
    성공지침서들을 머리맡에 두고 암기한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투자할 돈은 없다.
    매일 조바심만 내며 안타까워한다. 매장을 오가는 부자들을 보면서 괜챦은 남자 하나 안 걸릴까 기대하며 산다.
    매장 단골인 이소란 모녀를 경멸하면서도 부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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