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희(43세)cast 최명길
집 나와 사랑하는 남자 준석과 결혼을 강행했지만, 남매 둘을 낳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 내심 힘들어한다. 그러다 친정엄마 손에 끌려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 뒤로 배정자 여사가 이끄는 대로 선보고 시집갔다.
사랑하기보다 존경하는 남편과 수준 있는 시댁에 맞춰 살아간다. 사랑받는 부잣집 맏며느리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내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재가해 낳은 딸 지애가 동건에게 생긴 다른 여자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누가 감히 내 딸을 힘들게 해!
그 여자에게로 달려가 동건이에게서 떨어지라고 했다. 그런데 이 아이...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다. 이건 아니다.
수많은 밤을 딸과의 상봉을 꿈꿔 왔지만 이런 모양새는 아니었다. 선희는 가슴을 쥐어 뜯고 싶다. 아 어떻게 세월은 돌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