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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장사야

장사야cast 박신혜

절에 언제 들어왔는지 아무 기억도 없다. 스님들 말에 의하면 강보에 쌓여 절에 들어오던 날 쩌렁쩌렁 경내를 울리는 울음 소리를 들은 큰 스님이 “울음 소리가 ”장사야...“ 한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는 것 뿐.
워낙 호기심이 많고 천방지축인 성격이라 밤톨만할 때부터 무르팍에 멍이 가실 날이 없었고 절에 예불 드리러 온 신도들이 절을 올리고 있으면 절당 뒤에 빼꼼히 숨어 지켜보다가 손님들 신발 짝을 바꿔놓거나 신도들이 가져온 신기한 물건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건드려보다가 큰스님에게 몇 번이나 꾸중을 들었다. 사야의 호기심은 천성적이어서 다 큰 처녀가 되어서도 절에 여자 신도가 신고 온 뾰족 구두를 신어 보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누가 흘리고 간 빨간 립스틱을 주워다가 바르고 잠이 들고선 새벽 예불에 비몽사몽 간에 나왔다가 스님들을 기절 초풍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야가 지나간 자리에는 선 풀이 없고 누운 풀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장난꾸러기인 만큼 자랄수록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도 엄청 크다.
클 뿐만 아니라 한번 태어난 짧은 인생을 잿빛 승복에 갇혀 산다는 게 정말로 너무 싫다. 그래서 절에서 아홉 번 도망치고 아홉 번 잡혀 오던 날 큰 스님도 결국 두 손을 들고 시야의 하산을 허락하게 된다.

 

  • 정구만
    정구만cast 김성겸
    한모 부

    강건하며 근검 절약이 생활 신조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동네처녀 달래와 결혼했고 농사일부터 공사판까지 몸으로 때우는 건 안 해본 일이 없다.
    특별한 재주나 배운 것이 없어 열심히 일해도 그저 아들 공부시키고 근근이 살았을 뿐인데 늘그막에 고향 땅에 신도시가 들어서 별안간 목돈이 생겼다. 그러나 가족들은 구만이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만 할 뿐 어느 누구도 구만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구만의 주머니가 열릴 때는 증손자 과자 사줄 때 뿐이고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삶. 한번쯤은 재산 자랑 할 법도 한데 절대로 모르쇠로 일관한다.

  • 나달래
    나달래cast 나문희
    한모 모

    남편과 자식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며 살아온 평범한 어머니.
    수십 년 동안 구만에게 가계부 검사를 당하고 목욕탕 갈 때, 두부 한 모 살 때도 구만에게 허락을 받고 살아왔다. 사람들이 구만이 자린고비보다 더 짜다고 해도 구만이 그 정도했으니 이 정도 되는 집이라도 있다고 좋게 생각하고 살아왔다.

  • 정한모
    정한모cast 김세윤
    구만 아들.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외길인생 평교사로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
    직업병인지 자식들을 타이르는데 큰아들 동진은 아버지 말이라면 ‘네네’ 하는 충신이고 둘째 아들 동식이 놈은 항상 입이 한 사발만큼 나와서 역적 모의를 하려는 놈 같다. 거기다 막내 동민이 놈까지 동식이의 절차를 밟으려고 하니 집에 오면 동식, 동민이 때문에 늘 골치가 아프다.

  • 백금희
    백금희cast 고두심
    한모의 처

    시부모와 남편과 자식들, 가족 뒷바라지에 허리 펼 날이 없지만 큰 불만도 없고 욕심도 없다. 그저 묵묵히 집안에 구심점이 되어 하루를 산다.

  • 정동진
    정동진cast 김승수
    정한모의 장남. 방송국 피디

    누군가 동진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그만큼 주위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훈훈한 남자.
    어릴때부터 부모 속 썩인 일은 손꼽아 셀 정도로 착하고 모범적이라 말썽쟁이 동생 동식으로서는 영원히 닮지 못해서 더욱더 간절한 이상적인 남자의 표본이자 바이블이다.
    탄탄한 직업에 부모님 말씀이라면 끔뻑 죽는 효자라 본인 스스로도 이 정도면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동진에게도 트라우마는 있으니 바로 34년 완벽한 인생 족보에 유일한 오점인 전처 서지해와의 이혼 경력이다.
    방송국 아나운서 새내기로 갓 입사한 지해의 당차고 명랑한 성격은 동진을 사로 잡았고 지해 역시 ‘피디계의 군계일학이자 조지클루니’로 불리는 동진의 매너와 자상함에 이끌려 두 사람은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되고 이럴려고 했던게 아닌데 급기야 하솜이를 임신하기에 이른다. 원치 않던 임신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결혼을 하게 되어 버린 두 사람. 너무나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져버린 지해는 해외연수 근무를 강력히 반대하는 시집식구들과의 갈등을 이혼으로 마무리짓고 미국으로 떠났다.
    동진은 어린 나이에 그리고 창창한 미래가 있는 지해의 막연한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창 엄마 눈을 보고 자라야 할 하솜이를 두고 무책임하게 떠나버린 지해가 괘씸하기만 하다. 그래서 이혼 서류가 찢어질 때까지 도장을 꾹꾹 눌러 찍으며 누구보다 하솜이를 더더욱 잘 키우리라 결심을 했다. 까짓것 내가 엄마 역할도 아빠 역할도 다 하리라. 필요하다면 내가 치마도 입는다! 그렇지만 하솜이가 커 갈 수록 자신이 대신 할 수 없는 엄마의 빈자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 정동식
    정동식cast 김흥수
    한모 둘째아들. 자영업

    이 시대의 샤이가이.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하지 않았던가. 예술이 긴 건 몰라도 인생이 짧다는 건 인정하는 남자. 그래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놀고 싶은 거 다해야 직성 풀리는 성격이다.
    태권도, 합기도 단증은 물론이요, 여름에는 래프팅, 겨울에는 스노우보드 즐기는 열혈 스포츠맨. 차라리 머리 복잡할 때는 땀 흘리는 게 최고라는 이 남자. 이런 그가 농구 골대에 공을 수없이 넣고 런닝 머신을 미친 듯 달리면 고민이 있다는 증거다.
    여자는 남자 인생의 오아시스이다. 자칭 정피트(브래드피트)로 잘 생긴 외모를 보고 좋다고 쫓아다닌 여자도 몇 되지만 그의 미래에 대한 위태로움을 느낀 뒤론 다 가버렸고 그런 여자들에게 미련도 없다. 언젠간 여자쪽에서보다 내가 먼저 좋아서 죽고 못살 여자가 나타날테니까.
    엘리트로 인정받는 형 따라잡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잔재가 아직도 좀 남아있어 때론 형 동진과 말씨름도 해 할아버지의 미움을 사지만 그래도 가족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 그걸 가족들이 몰라 줄 뿐이다.
    가족들은 뭐하나 진득하게 하는 게 없다고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동식의 머릿속은 늘 바쁘다. 아버지나 형처럼 한 우물 파며 재미없이 사는 건 싫다. 뭔가 한방 터트리고 싶다. 그래서 이것저것 창업에 손대보고 손댄 만큼 딱 실패를 하지만 오늘도 컴퓨터를 뒤적인다. 뭔가 숨어있는 한방을 찾기 위해서.

  • 정동민
    정동민cast 서준영
    한모의 삼남. 고등학생

    우선 공부가 싫고, 선생님 아들은 모범생이어야 한다는 편견이 싫고, 형들과 엄마가 다르다는 것도 싫고, 엄마가 자신보다 형들을 더 예뻐한다는 사실도 싫고, 반항하기 위한 이유는 찾으면 얼마던지 많다.
    그래서 공부하기 싫으면 “나는 왜 태어난 걸까”를 화두로 삼다가 휴대폰 문자하기. 싸움질하기. 피시방 죽돌이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것도 마음이 허전하기는 마찬가지고 나만 식구들 중에 떨거지란 생각은 여전하다.

  • 서지해
    서지해cast 김보경
    동진의 전처. 방송 진행자

    인생을 일로 승부하며 매사 자신만만하고 적극적이다.
    동진과 결혼 할 때만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외국 물을 먹고 오더니 당차고 명랑했던 성격이 도도하고 건방지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해외연수를 갔다 오랬더니 연기를 배워왔는지 현실에서는 도도한 그녀가 방송에서는 어찌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진행을 잘 하는지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고 그 분야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인정을 받는다. 워낙 승승장구라 싸가지가 없어도 프로그램마다 서지해 잡기에 혈안이 될 정도니 콧대가 높아질 만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안하무인인 것처럼 보이는 지해도 동진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왠지 아린다.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동진이 계속 칠칠 맞아 보인다. 저 남자도 늙나... 실밥 하나 묻히고 다니지 않는 남자였는데 와이셔츠 단추가 ?어진 것도 모르고 쭐래쭐래 다니질 않나, 엉덩이에는 뭘 또 저렇게 묻히고 다니는지... 근데 지해가 참견하려고 할 때마다 어디선가 은호가 나타나 동진의 단추도 다시 달아주고 엉덩이에 묻은 것도 닦아준다. 아니... 저 기집애는 지가 뭔데 남의 남자한테... 하기야 이제 내 남자는 아니다. 그래도 딴 여자가 그러는 건 못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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