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야cast 박신혜
절에 언제 들어왔는지 아무 기억도 없다. 스님들 말에 의하면 강보에 쌓여 절에 들어오던 날 쩌렁쩌렁 경내를 울리는 울음 소리를 들은 큰 스님이 “울음 소리가 ”장사야...“ 한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는 것 뿐.
워낙 호기심이 많고 천방지축인 성격이라 밤톨만할 때부터 무르팍에 멍이 가실 날이 없었고 절에 예불 드리러 온 신도들이 절을 올리고 있으면 절당 뒤에 빼꼼히 숨어 지켜보다가 손님들 신발 짝을 바꿔놓거나 신도들이 가져온 신기한 물건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건드려보다가 큰스님에게 몇 번이나 꾸중을 들었다. 사야의 호기심은 천성적이어서 다 큰 처녀가 되어서도 절에 여자 신도가 신고 온 뾰족 구두를 신어 보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누가 흘리고 간 빨간 립스틱을 주워다가 바르고 잠이 들고선 새벽 예불에 비몽사몽 간에 나왔다가 스님들을 기절 초풍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야가 지나간 자리에는 선 풀이 없고 누운 풀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장난꾸러기인 만큼 자랄수록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도 엄청 크다.
클 뿐만 아니라 한번 태어난 짧은 인생을 잿빛 승복에 갇혀 산다는 게 정말로 너무 싫다. 그래서 절에서 아홉 번 도망치고 아홉 번 잡혀 오던 날 큰 스님도 결국 두 손을 들고 시야의 하산을 허락하게 된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천방지축인 성격이라 밤톨만할 때부터 무르팍에 멍이 가실 날이 없었고 절에 예불 드리러 온 신도들이 절을 올리고 있으면 절당 뒤에 빼꼼히 숨어 지켜보다가 손님들 신발 짝을 바꿔놓거나 신도들이 가져온 신기한 물건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건드려보다가 큰스님에게 몇 번이나 꾸중을 들었다. 사야의 호기심은 천성적이어서 다 큰 처녀가 되어서도 절에 여자 신도가 신고 온 뾰족 구두를 신어 보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누가 흘리고 간 빨간 립스틱을 주워다가 바르고 잠이 들고선 새벽 예불에 비몽사몽 간에 나왔다가 스님들을 기절 초풍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야가 지나간 자리에는 선 풀이 없고 누운 풀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장난꾸러기인 만큼 자랄수록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도 엄청 크다.
클 뿐만 아니라 한번 태어난 짧은 인생을 잿빛 승복에 갇혀 산다는 게 정말로 너무 싫다. 그래서 절에서 아홉 번 도망치고 아홉 번 잡혀 오던 날 큰 스님도 결국 두 손을 들고 시야의 하산을 허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