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22세)cast 김소연
바닷가 태생의 건강하고 밝고 맑은 여자. 당차고 씩씩한 성격. '난 할 수 있어. 나니까 할 수 있어. 난 김연우니까'. 힘들 때마다 이 세 마디를 중얼거리며 힘을 내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 늘 쾌활하고 당돌하리만치 용감하다. 어릴 때부터 포구 근처 시장통에서 자라 좋은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고, 파는데 일가견이 있다. 별명은 '주문진항의 또순이, 주문진항의 쌈닭' 등등. 연우만 나타나면 시장에 늘 활기가 돈다. 또한 홀아버지에게 지극한 효녀이기도 하다. 갓난아기 때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무척 크다. 속상하고 힘든 날은 엄마 무덤가에 찾아가 울기도 한다. 스스로 의지를 다질 땐 꼭 마음 속에 엄마를 걸고 맹세를 하곤 한다. 17세 위의 언니가 있는데,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내는데 유독 언니와는 사이가 안 좋다. 사사건건 언니와 시비가 붙고 언니를 무시하고 마흔이 되도록 결혼도 안한 채 자기에게 잔소리만 해대는 언니가 한심하고 귀찮고 미울 뿐이다. 아버지와 언니만 두고 집을 떠나있기도 싫고 대학공부를 시키기엔 빠듯한 형편을 알고 '공부보단 돈을 벌고 싶다'며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수협에 2천만원을 걸고 중개인이 돼 '김연우가 골라온 것이면 무조건 믿을 수 있다'는 신화를 만들고 싶어 돈 모으는데 혈안이 돼 있다. 경매인이 되고 나면 야간 대학엘 가 경영학 중에서도 마케팅을 공부해 생선장사에서 대학교수까지 되고 싶은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아버지가 사고로 죽으며 17세 위의 언니가 자신의 엄마였단 사실을 알려준다. 친아버지는 언니만이 알고 있다는 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