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버진(18세)cast 서우
엉뚱발랄 탐라도 불량해녀자꾸 물이 들어와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는걸!
그러니 전복이니 조개니 도무지 보여야 말이지... 너무 속상해.
나는 어쩌자구 이렇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커다란 눈을 갖고 태어났을까?
흑. 다들 너무해! 여자가 무슨 일하는 기계냐고??
치, 하지만 나에게도 꿈은 있어. 할아방이 그랬단 말이야.
여기서 이렇게 못난이 취급 받는 나도 뭍에 가면 아주 미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근데 나랏님은 참 무심도 하시지.
제주 여자들은 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법이나 만드시고.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아. 언젠간 기필코 뭍으로 올라가 내 인생에 제대로 꽃 한 번 피우고야 말겠어!
그런데 어느 날 내 인생에 끼어든 두 남자!
먹여 살려야 하는 푸른 눈 사나이 윌리엄, 역시나 먹여 살리고 거기다 받들어 모시기까지 해야 하는 식충이 귀양선비 박규.
두 남자 때문에 내 팔 다리는 왕창 고달파졌는데... 근데 나, 왜 이렇게 요즘 따라 하루하루가 즐겁고 내일이 막 기다려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