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경의 친구, 태환의 엄마. 바람기가 많아 아들의 걱정거리다.
술주정만 하다가 15년 전 죽은 남편이 남긴 가게 터가 개발 바람에 큰돈이 되어 뒤늦게 팔자가 폈다. 속으로는 외아들 태환을 사랑하지만 겉으로는 날마다 모자 전쟁이다. 늘 가슴 한 구석이 시려 로맨스를 꿈꾸는 인물. 그러던 어느 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드디어 이상형을 만난다.
정태환(32세)cast 김정민
아들
필남의 아들. 3층짜리 조그만 자기네 건물 2층에서 작은 헬스장을 운영한다. 고등학교 때는 말썽 좀 피웠다. 어릴 때부터 혼자 남몰래 좋아해온 지원이 행복하게 산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쁘다. 그렇지만 슬쩍 서운해지기도 한다. 끊임없이 남자 문제로 소동을 일으키는 엄마를 한 때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한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