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류계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본인은 극구 부인한다. 상류 사회에 편입 했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한다하는 재벌가의 안주인 행세에도 능수능란하다. 병든 본처가 죽고 나면 자신의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욕망의 화신 같은 인물.
그런 그녀의 성격이 딸 정윤서를 더욱 암담하게 만든다.
호방한 성격과 집안의 재력을 배경으로, 사내가 호색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 혼인 외 출생자는 다행히 윤서 뿐이나, 아직도 건재한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윤서를 호적에 올리지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윤서 몫으로 제대로 한몫 떼어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