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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박해영(31세)cast 송승헌

외교관. 대한그룹 회창의 손자
대한민국 최고, 최대, 최강의 재벌 기업 대한종합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그만한 팔자를 타고 났음 사소한 결점 한 둘 있어도 좋으련만. 준수한 외모에 아이비리그 나온 학벌에 직업까지 외교관이다. 세습경영 안 하겠다는 할아버지 평생 신조에 쿨하게 동의하고 외교관이 됐을 때,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이라며 스스로 기특했었는데. 설마 이렇게까지 뒤통수 맞을 줄이야. 경영권은 넘겼어도 재산은 물려줘야지. 대한그룹 회장의 전 재산이면 세계 최고 갑부라는 브루나이 국왕정돈 찜 쪄먹고도 남는다. 그걸 통째로 날리겠다니 치매신 걸까?

게다가 이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든, 국민투표까지 패스했다는 공주라는 게 이설이란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사은품 타게 영수증 좀 달라며 배시시 웃던 빈티궁상이 공주라니!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이랑 할아버지랑 쌍으로 나서서는 그에게 공주 개인교사 노릇까지 하란다.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수장이란 두 양반이 감이 없어도 그렇게 없나. 외신에 망신 안 당하려면 패서라도 가르쳐야겠다 싶긴한데 꼴에 또 지가 공주라고 반항한다.

그런데 내가 미쳤나 보다. 코피 터져가며 타임스 외우고 있는 걸 보니 무리하지 말라며 재우고 싶다. 이거…뭐지?
이설

이설(25세)cast 김태희

서림대 고고미술사학과 재학 중
눈물 콧물 쏙 빼는 출생의 비밀과 사사건건 인생에 태클 거는 양언니 따윈 암모나이트처럼 기억 저편에 묻어버리고 아침엔 웨딩촬영알바, 점심엔 학교 행정실 알바, 그리고 나선 (짝)사랑하는 교수님의 고고학개론 수업을 들으며 백만 볼트짜리 사랑의 레이저를 쏘느라 하루하루 바쁘고 스펙터클하게 살아가는 앙큼발랄 풋풋한 청춘.

어느 날, 그만 인생 최고의 로또가 터졌다. 자고 일어나니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황실의 공주란다. 나 하나 공주 만들라고 대한민국 최고 재벌 대한그룹 회장님이 전 재산 다 내놓고, 오천만 국민들이 새벽부터 줄 서서 도장 찍어준데다가 세계 각국 꽃미남 왕자님들까지 줄줄이 축전을 보내오는데 눈 한 번 질끈 감고 이 한 몸 바쳐 공주 노릇 해보기로 결심한다. 헌데 속았다. 친부모 찾아준다며 끌고 가선, ‘공주’ 시켜준다고 궁에 가둬놓고는 새벽부터 밤중까지 ‘공부’만 시킨다. 정말 악소리 날 지경인데…

더 팔짝 뛰겠는 건 이 모든 걸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단 한 명, 잘난 척 대마왕 박해영 사무관이라는 거다. 최고의 인재라며 대통령이 쌍엄지를 치켜세우며 추천했다는데 개뿔, 한 시간만 같이 공부 해보라지. WTO 개별조항 하나 틀린 게 그리 큰 죄란 말이냐…
오윤주

오윤주(30세)cast 박예진

해영 박물관 관장
어린 시절 별명은 공주였다. 예쁜 애가 예쁜 옷만 입고 궁전 같은 집에서 산다고. 재벌 딸이라고 다들 그렇게 불렀다. 철들고 알았다. 예쁜 옷은 대한 섬유 브랜드의 샘플이고, 궁전 같은 집은 회장님의 집이며, 재벌 딸이 아니라 재벌 비서의 딸이라는 걸. 대한 그룹의 반은 아버지가 만든 거나 마찬가진데 그 놈의 비서 딸이란 신분은 평생 바뀔 생각을 안 한다. 그래서 결심했다. 박회장의 손자 해영을 내 남자로 만들겠다고. 그럼 대한그룹이 내꺼 된다고.

그런데 갑자기 공주가 나타났고 회장님은 그 앨 위해 전 재산을 사회환원 해 버렸다. 촌스럽고 무식하고 빈티 나는 저 애가 지 맘대로 남의 인생 리셋버튼을 눌러버린 거다. 게다가 다 넘어왔다고 한발자국만 더 가까이 오면 된다고 생각했던 해영이 이설에게 마음이 가는 듯 하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결국 그녀, 계획을 세운다.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황실을 잃을 테고 난…
남정우

남정우(32세)cast 류수영

서림대 고고미술사학과 조교수
이설의 전공담당 교수. 학창시절부터 여학우들에게 인기 좀 끌던 미모가 여전해 교수계의 아이돌, 일명 ‘교수돌’이라 불린다. 빈땅만 보면 파고 싶고, 굴러다니는 돌멩이만 보면 연대측정부터 하고 보는 못 말리는 고고학자이자 미술학 박사다.

헌데 흔한말로 개천의 용인지라 남보다 일찍 교수 타이틀 달았어도 집구석 살림 들여다보면 깝깝하다. 조교수 월급 모아 언제 궁궐터라도 한 번 파볼 수 있을까. 뿐인가. 첫사랑 윤주도 보통 남자론 감당 못할 여자라 여태 프러포즈 한 번 못해봤다. 무슨 놈의 인생이 사랑하게 되는 것마다 이리 감당하기 어려운지.

결국 인간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얌전히 따라가며 살아가면 그뿐이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리포트는 늦게 내도, 발굴 현장에선 남학생 2인분을 해내던 이설이 공주가 됐단다. 그러니 황실문화재 환수위원회의 고문직을 맡아달란다. 마냥 어린 줄 알았던 이설.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한다.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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