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오cast 이준기
"부탁을 하고자 하면 사람이 되어 돌아 와. 귀신은 딱 질색이니까!"
전 재상 김응부 대감의 서얼. 세상 모든 것에 아웃 오브 안중 마크를 붙여 놓고 마음이 갑갑해 지노라면 조선팔도 한번 휘익 돌며 유랑생활을 즐기는 한량 도령이다. 그러다보니 어디 한 곳에 진득히 정을 붙이지 못하고 여자도 몰라', '출세도 나몰라라'가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 부터, 귀신이 보일 뿐더러 만지고 대화까지 가능하다보니 귀찮은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 청을 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원귀를 내 쫓는 일에도 이골이 나있다. 따라서 고품격 까칠함과 도도한 품성이 저절로 몸에 배였다. 뛰어난 지능, 예상 외의 통찰력과 직감을 겸비한 도령에게도 약점 한 가지가 있었으니. 듣기만해도 아픈 그 이름, 어머니다. 그 약점을 파고든 아랑에게 떠밀려 사또 자리에 앉게 되고 '밀양'이라는 장소에서 예상치도 못한 운명적인 사건들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