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구천

구천cast 윤태영

백가의 부하로, 태산과도 겨룰만한 괴력을 지닌 사내.
다만 벙어리에 천한 신분이라, 전장에서 화살받이 노릇을 할 뿐.
역모죄로 백가가 처형당하고 이후 채화가 자살을 기도하자,
채화를 들쳐 업고 가야땅으로 도망쳐 나오고.
곧 구천에게 새로운 삶이 열린다.
도림

도림cast 차화연

망구

망구cast 김민교

내숙

내숙cast 정성모

은혜왕후

은혜왕후cast 임세미

백가

백가cast 안석환

채화의 아버지. 융(훗날 무령)의 부하. 융이 왕위에 오르고 자신의 딸이 왕후가 되는 것을 꿈꾸는 인물.
수백향

수백향cast 서현진

(설난)
"어머니,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어요.
품어서는 안 되는 정이... 걸어서는 안 되는 길이 있다 하셨지요?
어머니 역시 감히 허락되지 않은 사내를 연모한 탓으로,
평생을 외롭게 지내셨다 하셨지요?
어머니... 어찌 할까요, 어찌 끊어낼까요?
소녀 역시 그리 부정한 마음을 품었습니다.

하오나 어머니,
소녀는 아버지와 이 나라를 지킬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소녀가 아버지와 백성을 지킬 수 있는 광영을 얻게 되었으니,
소녀의 피 한 방울, 살 한 점까지 남김없이
바칠 것입니다.
그리고 님에게 품은 연모의 정은 오롯이 소녀의 마음 한 켠에
숨기어, 죽기까지 내내... 홀로 들여다보기만 할 것입니다.
소녀 역시 어머니의 운명을 살게 된 것을 결코 원망치 않을 것입니다.

천신이시여...
백제와 백제의 백성들을 지켜주시고,
백제의 위대한 패왕, 무령대왕을 살펴주시고...
백제와 무령대왕을 위해, 이 미천한 소녀를 남김없이 쓰소서."
설희

설희cast 서우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시절은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것이지요.
또한 퍼렇던 들판의 낟알이 가을이면 잿빛으로 저무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말하길 이것이 순리요, 삶의 이치랍니다.
허나 나는 싫소.
나는 삭아 저무는 낟알 중에 꼿꼿이 선 마지막 한 알이 될 것이요,
물을 거슬러 올라가 탁한 바닷물을 만나지 않는 영롱한 빛이 될 것입니다.

천신의 장난으로 내게 와야 할 운명이 나의 언니 설난에게 갔으나,
그 운명을 거슬러 볼 것입니다.
마치 해가 달보다 밝은 것처럼
세상에서 내가 가장 빛나는 것,
세상의 모든 귀하고 영롱한 것들이 모두 내 것이 되는 것,
그 것이 내게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나와 설난의 전쟁은 결국 나의 승리로 끝날 것이오.
왠지 아십니까?
설난은 많은 것에 메여있소.
아비에, 백성들에... 그렇지, 그자...
명농에게 메여있습니다.

허나, 난 아무것도 없소.
나는 효심도 충심도... 사랑도 모릅니다.

허니... 종국에 백제의 수백향은 오직 나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무령대왕

무령대왕cast 이재룡

"설희야... 내 딸. 가여운 딸.
지난 날, 나의 어리석음이 지극하여 네 어미를 상심케 했고,
너를 버려두었다. 허나 이제 되었다.
내 너에게 ‘수백향’이라는 이름을 내리고 네 고운 향을 온 백제에
떨치게 할 것이다.
내 너를 위해서라면 태산을 옮기고, 바다를 말릴 것이다.
너를 향한 칼날은 내 온몸으로 막을 것이다.
누구도 네가 걸친 옷의 실밥 하나 건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허나 이를 어찌할꼬.
안팎으로 짐을 우롱하고 백성을 위협하는 무리들이 끊이지 않으니...
그들이 너를 원하는 구나.
허나 너를 보낼 수는 없다.
내 너를 위한 방책을 마련할 것이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설난’이라...
이제부터 네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줄 것이다.
너는 내 딸이자, 이 나라의 공주인 수백향을 대신하여,
불 산을 넘고, 파도 높은 바다를 건너야 할 것이다.
다치고 쓸리고...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설난아...
하겠느냐? 할 것이냐?"
명농

명농cast 조현재

"용간(간첩을 운용하는 법)에는
향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의 다섯 방도가 있다.
향간은 적의 고향사람으로 하여 적을 속이는 것이요,
내간은 적의 핵심 관직에 있는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요,
반간은 적의 간첩을 역이용하는 것이요,
사간은 거짓 정보를 밖에서 만들어 우리 간첩이 그것을
숙지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그것을 적에게 전하는 것이며,
생간은 살아 돌아와 적의 동향을 보고하는 것이다.

설난, 넌 이제 이곳을 떠나 적에게 갈 것이다.
적의 죽마고우를 이용하고, 적의 오른팔을 매혹시켜 네 편으로
만들고, 적의 간첩을 겁박하여 네 말을 따르게 하고, 필요하거든
거짓 정보를 만들어 적을 속이거라.
그리고 기필코 살아... 내 앞에 다시 서야한다.

허나... 모든 방도를 다 썼음에도 무령대왕을 지키지 못하고,
백제를 살리지 못한다면, 네게는 죽음뿐이다.
죽음으로 불충을 씻으라.
네가 어리다 하여, 여자라 하여 여지를 두지 않을 것이다.
설사...
네가 내 마음을 가져간 여인이라 하여도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가거라. 가서 죽더라도 뜻을 이루거라.
네가 살아 펄떡거리고 있는 내 심장은...
내 피와 뼈가 으스러져 백제의 강토에 뿌려지고, 영겁의 세월이 지난 후에...
고이 펼 것이니. "
진무

진무cast 전태수

"아비를 죽인 자와 오늘도 농을 나누고 밥술을
나누고 술을 나누니,
이 치욕을... 이 고통을... 살아 갚을 수 있을꼬.

나는 알고 있다.
네 아비가 내 아비를 죽여 용상을 차지하고 인자한
낯빛을 위장하고 있는 것을 알고,
너 역시 그 사실을 알고서도 모르는 체
나를 내려보는 것을 안다.
내... 오늘도, 내일도, 그 후에도 참을 것이나...
길지는 않을 것이다.
무령왕의 허리를 끊어 힘줄을 씹어 삼킬 것이요,
네 팔다리를 묶어 아비가 죽는 것을 보는 아들의 심정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다만, 걸리는 것은, 그 년... 설난이 너를 보고 있는 것.
천하고 요망한 년이 너로 인해 애달파하니 그것이 걸릴 뿐이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내... 설난의 눈에 눈물이 흐르는 꼴을 보기 싫구나.

허나, 네 부자의 목숨줄을 끊는 것이 내 아비께 드릴 유일한 제삿밥이니,
고작 계집 때문에 멈출 수는 없다.
다만, 지옥에 가... 그 벌을 달게 받으리라."
채화

채화cast 명세빈

무령왕의 심장에 새겨진 단 한 명의 여인.
무령왕을 사랑했지만, 무령왕은 아버지를 죽인 자.
그를 계속 사랑할 수도, 이미 품은 사랑을 지우지도 못하여
벙어리 ‘구천’을 따라 백제를 떠나 기문국으로 숨어든다.

 

  • {{ item.CastName }}{{ item.Age }}cast {{ item.ActorNa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