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은(36)cast 김지영
다율 엄마. 김치 회사 사장 + 식당 사장
중고등학교 시절,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도 여자아이들의 미움을 사지 않았던 건 하은의 털털함과 씩씩함 덕이었다. 새침 떨지 않는 솔직한 성격으로 반 분위기 띄우는 데도 늘 일조를 했다. 성격만 좋은 게 아니다. 혼자 된 엄마를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 만큼 철이 일찍 들었고 속도 깊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온 덕인지 좋은 남자 만나 결혼도 잘했다. 변호사 임동준. 그와 결혼하기까지 반대도 많았지만 두 사람은 떨어질 수 없는 운명처럼 하나가 되었다. 행복했다. 그런데 동준이 하은을 배신했다. 상대는 태강그룹 외동딸이라고 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며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해왔다. 하은은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지만, 모든 상황이 하은보다 한 발씩 앞서 종료되고 만다. 내 인생 이렇게 끝이구나, 했는데. 바로 그 순간 앞집 남자 태경과 그가 키운 배추가 하은을 붙든다. 살기 위해 김치를 담그는 하은, 결국 김치를 위해 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