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cast 박서준
천재 추리 소설가. 리진의 사차원 쌍둥이 오빠.
리온(悧溫). 영리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지어준 이름.
리진이 공부 머리를 타고났다면, 리온은 크리에이터,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을 타고 났다.
우선, 그는 작가다.
추리 소설 장르에서 써내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귀신같은 작가이며,
심지어 그의 작품을 영화화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영화 제작사들이 줄을 섰지만 절대 판권을 팔지 않기로도 유명하니,
진정 크리에이터로서의 기질을 타고 났다 하겠다.
그런데 그는 유령작가다.
대외적으로는 그의 얼굴도, 성별도, 나이도, 실명도 알려진 바가 일체 없다.
원고는 이 메일로만 보내고, 계약이나 법적인 문제도 모두 대리인을 통해 해결한다.
그 대리인이란, 그의 가족들이다.
그는 자의식 과잉이다.
신비주의 너무 좋아한다.
귀여운 자뻑에 허세가 갑.
아, 참고로 그의 필명은 오메가다.
그는 오래 전부터....비밀리에....마음속에 담아둔 사람이 있다.
리온과 리진은 친남매가 아니다.
둘 중 한 명은 입양된 아이다.
부모님은 그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어 했지만,
하여, 리온 역시 모른 척, 잊은 척, 아무 말 않고 살아왔지만,
그는 둘 중 어느 쪽이 입양된 아이인지 알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이 왜 입양되어야 했었는지 그 이유 또한 알고 있다.
물론, 그가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리진을 여자로 느낀 것은 아니다.
사실 그는 지금도 헷갈린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창작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섬세한 감수성을 발휘하는 그이지만,
일상의 감정에는 무디고도 무딘 이 남자,
어쩌면 자신이 품은 감정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의 눈빛이 제대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리진이.....한 남자에게 집중하기 시작하면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