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진 그룹 계열의 갤러리와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재벌가 사모님답게 언행에 있어 교양과 매너를 굉장히 따진다. 고상하고 품위가 있으며 자기 관리에 능하다. 뼛속까지 성골이다. 할아버지가 한국은행 총재를 지내셨을 만큼, 유서 깊은 금융 가문의 외동딸이다. 장차 사돈이 될 진숙과는 명문 사립여고 동창으로, 누구와도 두리뭉실하게 잘 지내는 진숙과는 달리, 격과 급을 따져 사람을 가려 사귄다. 해서 도현의 생모 신화란과는 천적이다. 화란이 자신을 ‘동서’라 부를 때마다 치를 떤다.
50대 후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화사하고 귀엽다. 본디 맺힌 데가 없고, 호기심이 많으며, 아직도 까르르 웃을 일이 많다. 그녀는 모든 이와 두루두루 사이좋게 잘 지낸다. 신화란과도 마찬가지다. 자경은 화란을 천박하다고 무시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저 독특하고 재밌는 사람일 뿐이다. 해서, 가끔 화란을 불러내어 수다를 떨기도 한다. 아직도 남편을 보면 설렌다. 사모 세계에서 로맨티스트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