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한 머리와 넘치는 아이디어로 중소기업 리츠전자를 대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입지전적 인물. 언제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한다. 겉으로 보기엔 누가 봐도 젠틀맨이지만 알고 보면 엄청난 마초맨이다. 여자가 회사 다니면서 임신하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경멸한다. 육아 휴직계를 내버리면 장땡인가. 결원이 생기면 남는 남자들이 손해 보게 되어있다. 여자들은 그저 집구석에서 살림이나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결코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자기가 나서지 않아도 그런 말을 내뱉는 놈들, 주변에 수도 없이 깔렸다. 자신은 그저 이미지 관리만 잘 하면 될 일.
“나 혼자 산다.” 지방 출신으로 20대 초반 인서울 대학 생활을 하면서 줄곧 자취 생활 중. 미소 입사 후배로 미소를 짝사랑한다. 언제나 동생처럼 챙겨주는 미소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애써 막고 있다. 시니컬한 말투로 중무장한 채. 그림자처럼 미소 주변을 맴돌며 때로는 오빠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지내는 중이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갖고 싶어 하는 남자 친구의 전형.
“야 김재민! 니 미소 어쩔 거야, 이제!!!???” 리츠전자 나팔수. 호기심 대마왕. 이곳저곳 그 누구의 뒷담화 현장에는 꼭 끼는 깍두기. 빈정, 시니컬, 수다의 달인이지만 속정은 깊다. 후배가 큰일을 당할 때는 누구보다 앞장서 달려간다. (기러기 아빠 생활 10년에 남은 건 빌붙기 신공.)
“너 젖이라도 나오냐?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게???” 미소가 속한 마케팅 2팀 차장. 사내 여사원 공공의 적 1호. 입만 열면 여성 비하에, 편견 가득한 독설을 날리는 통에 주변에 사람이 없다. 덕분에 다달이 생겨나는 별명이 한가득. 최근 사원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별명은 덩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