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이 고등학생 때 남편과 사별하고 억척스럽게 두 자매를 키워냈다. 신장병 때문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억울한 누명을 쓴 정원이 손을 쓰지 못하는 사이,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귀 얇고 성질이 급해서 본의 아니게 종종 사고를 친다. 그 사고의 수습은 고스란히 정원의 몫이다. 미안하다고 다신 그런 실수 안하겠다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또 사고를 치고 있다. 가만있는 게 돕는 건데 가만있지를 못한다. 정원의 일이라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열혈 언니.
다정하고 따뜻한 성품.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아내만 사랑하는 남자. 아내 정원을 싫어하는 어머니 때문에 괴롭지만 늘 아내의 방패막이가 되어준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현재 대영그룹 법무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유부남을 사랑해서 영훈을 낳았지만 이혼하고 온다던 유부남이 사고로 사망, 혼자 영훈을 키웠다. 잘난 아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 늘 며느리 정원이 못마땅하다. 아들이 결혼했는데도 포기하지 못하고 맴도는 경주를 말리긴커녕 편들며 정원과 영훈 사이를 갈라놓으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