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으로는 틱틱거리지만 알고 보면 딸 바보인 복주의 부친. 역도선수 출신으로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은퇴했다. 자신의 못 다 이룬 꿈을 딸인 복주에게 이루게 할..생각은 꿈에도 없었는데.. 유전자의 힘이 참 대단했다. 타고난 장사로 역도의 길에 접어든 딸을 힘닿는 데까지 열혈 지원하기로 마음 먹은 지 횟수로 언 8년. 그러나, 4년전부터 신부전증으로 투석을 받기 시작하며 일상이 삐끗하기 시작했다.
복주의 막내 삼촌으로 복주부의 치킨 집에서 일을 돕고 있다. 사실 돕고 있다기 보단, 잡혀 있다는 표현이 맞다. 그의 꿈은 연기파 배우. 현재는 엑스트라 조합에 가입되어 주로 ‘행인1’ ‘기병 2’ ‘조폭 3’ 등을 연기 중이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믿는다. 이만큼 했는데 대사 없는 엑스트라면 접는 게 맞다는 큰 형 창걸이 야속하다. 가끔 반장으로부터 섭외 연락이 오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아니 나는 형 있다. 번번이 창걸에게 걸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