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무강하라고 지은 이름 덕분인지 1979년에도 2016년에도 스물일곱이다. 사랑이 없는 세상보다 차라리 꽁꽁 얼어버린 심장이 낫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얼음 속에 잠든 이유도, 37년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난 이유도 모두 사랑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그녀를 찾아야 한다.
장하다cast 한선화
재계약 불발 위기에 놓인 은행 텔러
하기는커녕 먹고 사는 데 목숨 거는 징하디 징한 비정규직 인생. 하루 빨리 이 생활을 청산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사랑 같은 건 믿을 시간조차 없던 그녀 앞에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로 꽁꽁 얼었던 마음이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유신영cast 차주영
만수의 첫사랑
어느 날 사라져버린 만수처럼 그녀도 어디론가 꽁꽁 숨어버렸다.
장차다cast 정가람
하다의 동생
주민 센터 사회복무요원. 아직 철부지 같지만 언젠가는 누나 대신 집안을 책임지겠다 생각하고 있다.
장은석cast 김희찬
장미 다방 DJ
미술부장cast 안길강
단성사 미술부장
매점에서 일하던 만수의 손재주를 알아보고 미술부로 스카우트한 장본인. 지금은 공원에서 초상화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