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cast 김태훈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다.
전직 판사인 아버지에게 그렇게 배웠다. 그렇기에 법을 이용해 권력의 성배를 차지한 지검장 윤승로는 검사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법의 정의로 언젠가 그들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놈들 상대할 땐 인정사정없지만 평상시엔 목소리 한 번 높이는 일 없는 친절하고 젠틀한 남자다. 특히나, 짝사랑하는 여자 조수지 형사 앞에선 바보가 되어버린다. 고백 한 번 못한 그의 마음은 타들어가지만 어린 딸로 인한 상황의 부담이라도 느낄까 전전긍긍하며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수지의 딸이 죽고, 검사 김은중의 큰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수지의 딸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법으로 처단하고, 복수로 인해 엉망이 되었을 수지의 인생을 다시금 평범하게 되찾아주는 것. 그러다 법의 테두리 바깥에서 활동하는 파수꾼을 만나며 가치관의 혼란이 일어난다. 법은 누구를 위하고 누구를 괴롭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