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cast 한예슬
아이돌 출신 배우.
데뷔 17년 차, 배우다.
아이돌 ‘대리소녀’로 데뷔했다. S.E.S와 핑클 뒤를 잇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시작했건만, 쫄딱 망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느 감독의 입봉작 <보편적인 감성>에 캐스팅 됐고, ‘대한민국 최초의 천만 배우’, ‘칸의 소녀’ 라는 화려한 타이틀 까지 얻었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진의 모든 것은 특종이고 화제다. 그녀가 입은 옷, 악세서리, 핸드백, 신발은 잇 템이며,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기사거리다. 종종 보셨을 거다. 아직도 라이징 하는 여배우들의 기사에 “사진진 비켜!”, “제2의 사진진은? 나야 나”가 등장하는 것을.
화려한 비주얼만 보면 괜찮은 남자들을 줄줄 꿰고 다닐, 연애의 고수 같겠지만, 영혼은 순진무구한 열여덟 소녀다. 연상연하 할 것 없이 수많은 남자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글쎄? 별 관심 없어 보인다. 무슨 낙으로 살까 싶은데, 소꿉친구인 아름, 영심과 치맥 타임이 제일 좋단다. 세상에서 제일 좋단다.
아니다. 그만큼 또 좋은 것이 있단다. 20년 전부터 사모해온 안소니의 팬질이다. 그 어떤 목적 없이, 오빠의 오롯한 안녕을 기원하는, 200% 순수한 덕후다. 진진의 연예계 데뷔 역시 안소니 덕분에 이루어졌으니 말 다했다. 안소니와 단 둘이 사진 찍게 해 주겠단 매니저의 유혹에 일을 시작했다는 건 아주 유명한 데뷔 비화다.
화려한 외모와 ‘배우’라는 직업만으론 진진의 진짜 모습이 아닐지 모른다. 사진진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통닭의 딸, 소탈하고 평범한 서른다섯의 여자사람이 더 잘 어울리는 인간 이니까.
그런데... 섹스 동영상이라니!
동영상 주인공이 진진이 아니란 걸, 어떻게 해야 믿을까?
이러면 믿을까? 사진진은 모태솔로라고! 모태솔로!
*어린 사진진 : 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