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도 했지만 다른 멤버에게 관객의 시선이 가는 걸 참을 수 없었던 희남은 기타 하나로 원맨 밴드를 한다. 화려한 핑거 스타일이 강점인 희남은 감정적인 가사로 인기가 있다. 래완과는 무명일 때 근처 동네의 백수 같은 화가 형으로 만났다. 열정은 많고 돈은 없는 인디 가수 희남은 앨범 재킷 디자인이며 공연 포스터 제작이며 래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패기 넘치는 20대 초반의 뮤지션답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스타일. 우연인지 필연인지 래완의 친구로 만난 은성을 보고 저 여자를 차지하겠다고 마음먹는다.
바람둥이로 소문난 래완에게 처음엔 까칠하게 대하지만, 장난 반 진담 반 래완에게 점점 다가간다. 자칭 "어장녀"라고 부르며 관리 중인 남자가 많은 척 하지만, 사실은 래완이 작업 걸어오던 처음부터 래완이 좋았다.
은성의 몇 안되는 친구 중 한 명. 7년 동안 옆에서 은성과 래완을 보며 "요망한 관계" 라며 혀를 끌끌 차는 지인은 남녀 사이에 우정이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믿는다. 나름 사랑과 섹스에 빠삭하다고 생각하여 은성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곤 하는데 대부분 너무 극단적인 해결책이라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프랑스어로 잠꼬대와 술주정을 할 만큼 프랑스어를 사랑하는 여인.
래완의 미술대학 선배였으나 일찌감치 그림은 관두고 홍대 어귀에 까페를 차려서 운영 중이다. 주로 래완의 연애 상담을 해준다. 가만 보면, 무당할 팔자가 아니었다 싶은 여자.
은성의 전 남친이 은성에게 선물로 준 고슴도치인데 헤어지고 나면서 은성과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다. 목욕물은 반드시 36.5도에 맞춰줘야 하며 전기 장판에 누워 뒹굴 거리는 게 취미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다. 은성의 우발적인 복귀(?) 때문에 래완의 집에 방생 당하는데, 래완과의 삶도 뭐 나쁘지 않은지 그럭저럭 잘 적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