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지현(26세)cast 서현
멈춰진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 셰프지망생.
'믿어요. 믿어달란 말 안해도. 상무님은 좋은 사람이니까.'
백화점 주차 안내요원. 하지만 언젠가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갈 날을 꿈꾸는 프렌치 셰프지망생. 하필 엄마를 닮았다. 빼어난 외모, 선천적으로 살이 안찌는 체질까지. 남자 볼 줄 모르고, 돈 벌 줄 모르는 엄마 덕에 소녀가장 타이틀을 얻었다. 어디서든‘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외칠 수 있는 생존력과 사회성의 끝판 왕이다. 밝고, 긍정적이다. 겁 없고, 불의는 못 참지만, 의리로는 못 참을 게 없다.
생활비 벌고, 동생 대학 보내느라, 정작 자신은 대학교를 중퇴해서 고졸이다. 학벌은 짧지만, 자격증은 안 딴 걸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한식, 양식, 중식 등 요리 자격증부터 목수, 용접 자격증까지.. 먹고 살 수 있는 자격증이란 자격증은 악착같이 따냈다.
이런 고구마 같은 현실에서 지현을 지탱해주는 건 술, 요리, 그리고 남자친구인 민석이다. 6년을 한결같이 자신과 함께 해준 민석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 버티어 나가는 그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