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철(43세)cast 장혁
몰락한 가장&파이터
“난 나쁜 인간은 아니지만... 나쁜 아빠다.”
과거, 20대 시절의 지철은 동물적 순발력과 돌주먹을 앞세워 세계의 강자를 죄다 때려눕힌 무패의 복싱 챔피언이었다. 또한 지철은 복싱뿐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최고의 파이터였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주에게 첫눈에 반해 3일 만에 청혼했고, 영선이란 예쁜 딸을 낳았다. 그는 국민 영웅이었고, 사랑받는 남편, 존경받는 아빠였다. 하지만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던 민우와의 13차 방어전에서 그는 이상하리만치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했고, 온 세상이 그를 비난했다. 그렇게 지철은 한순간에 돈, 명예, 가정의 행복까지 모든 걸 잃었다. 11년이 지난 현재 그저 무기력한 중년. 그런데 갑자기,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파이터’가 되란다. 다시 한 번.